리라이프 후기,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만화책 감상 후기] 리라이프, 백수 청년의 학원청춘 코미디


 가끔 인생을 살다 보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내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여 그 실수를 하지 않은 방향으로 삶을 돌리고 싶은 게 가장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좀 더 알기 쉬운 개인적인 욕심으로 말하면, 지난주 로또 복권을 사기 전으로 건너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기도 하다.


 지난주에 산 4등에 당첨된 복권으로 산 로또 복권은 모두 '꽝'을 맞이해버리고 말았는데, 정말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 새롭게 번호를 지정하고 싶다. 지금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로또복권 당첨 번호로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어머니 빚도 덜고, 오늘 고민하는 등록금 걱정도 덜 수 있으니까.


 우리는 누구나 그런 덧없는 망상을 때때로 한다. 10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게 아닌, 단순히 1년 전, 아니면 불과 하루 전으로 되돌아가 다시 선택지를 고르는 일을 상상한다. 그때 그 사람에게 말을 꺼내지 않고, 그때 그 번호를 선택하지 않고, 그때 무엇을 하지 않는 등의 사소한 실수를 아쉬워한다.


 사람은 그렇게 후회를 통해서 늘 미련을 남기는 생물이고, 후회를 거듭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생물이기도 하다. 비록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고 하더라도, 만약 누군가가 '1년 전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약이 있다.'고 제안을 해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엔 YES, NO 두 개가 있다.


리라이프, ⓒ노지


리라이프, ⓒ노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만화 <리라이프>는 바로 그 꿈 같은 선택지를 맞닥뜨리고, YES 선택지를 선택한 주인공 카이자키 아라타의 이야기다. 그는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고 있었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리라이프의 기회가 온 것이었다.


 카이자키에게 리라이프 연수고의 요아케 료가 등장해 "당신은 리라이프 임상시험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고 말을 건네면서 만화 <리라이프>는 그 이야기가 시작한다. 요아케가 건네준 약을 먹고(마치 코난에 나오는 그 약 같지만, 사망은 하지 않는다.) 카이자키는 고등학생의 몸으로 돌아간다.


 만화 <리라이프>는 그렇게 고등학생으로 돌아간 카이자키가 카리우 레나, 히시로 치즈루, 오가 카즈오미, 오노야 안 등의 인물과 엮이며 전개된다. 새롭게 시작하는 고등학교 생활에서 그는 담배를 피우는 등의 성인 습관이 그대로라 가방 속에 담배를 넣거나 등의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고등학교 수험 문제를 전혀 풀지 못해서 고3으로 들어간 그는 낙제를 피하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몇 명의 인물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고, 예상한 것 이상으로 순조로운 리라이프 생활을 보낸다. 무엇보다 한때 성인으로 지내면서 겪은 인생의 경험으로 또래 고등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리라이프, ⓒ노지


리라이프, ⓒ노지


 만화 <리라이프>는 이런 장면이 상당히 재미있다. 단순히 삶을 후회하면서 다시 시작해보는 리라이프 생활 속에서 '어떤 선택지를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방황하는 것이 아닌, 카이자키 본인의 시간과 아직은 어린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그 속에서 '교훈'을 적절히 끌어내고 있다.


 나는 이런 전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일본 작품이기에 볼 수 있는 일본 학원물이 가진 특징(모에나 연애나 그런 것들)도 있어서 부족함이 없었다. 현재 <리라이프>는 일본에서 3분기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중이기도 한데, 애니메이션 또한 정말 레벨이 높게 잘 만들어져서 즐겁게 보고 있다.


 일본 현지 100만 부를 돌파한 만화 <리라이프>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과 함께 한층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모에 요소에 치중한 작품에 질린 사람이라면, 분명히 <리라이프> 시리즈는 색다른 재미를 통해 '이야기가 있는 작품'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오늘 만화 <리라이프> 감상 후기는 여기서 마친다. 내일은 또 재미있는 작품으로 블로그 후기를 올릴 생각이다. 역시 나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이 그 어떤 일보다 즐거운 것 같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닐까? 나에겐 이게 최고의 선택지임이 분명하다. (웃음)


 매일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는 블로거 노지를 응원하는 방법 [링크]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2)

  • 2016.08.26 18:27 신고

    후회를 많이 하는편인데 맘을 다잡네요 과거는 돌이킬수 없으므로. 오늘에 집중하자 마음을 다잡네요 파이팅입니다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