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산다라박, 이상을 선택하면 비정상?


우리는 현실과 이상 둘 중에서 꼭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걸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꿈으로 꾸던 이상과 다른 세계다. 노력하면 꼭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소설 속과 달리 보상을 받지 못할 수도 있고, 가난에서 구제해줄 멋진 왕자 혹은 아름다운 공주는 없고, 개천에서 용 난다고 하는 시대를 사라져서 입에 여의주라도 물고 태어나지 않으면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사람들은 곧잘 "현실을 직시해! 그렇게 해서 먹고살 수나 있겠어?"라고 말하고, 꿈보다 안정을 택하는 일이 옳다고 말한다. 비록 그 일을 통해서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굶어 죽지는 않으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높고, 행복지수는 낮은 게 아닐까?


 언젠가부터 현실과 이상은 항상 이분법으로 구분이 되어왔다. 현실을 선택하면 이상을 포기하는 것이고, 이상을 선택하면 현실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했다. 그런데 나는 이러한 추세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현실 없이 이상이 있을 수 없고, 이상 없이 현실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실과 이상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빛과 그림자처럼 언제나 함께 있다. 사람은 현실을 바꾸고 싶기에 이상을 품게 되고, 이상을 품기에 현실을 바꿀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인류의 역사는 현실과 이상이 교차하며 지금의 문명을 만들었고, 한 개인으로 보자면 오늘 우리가 사는 삶을 만들었다.



 어제 점심을 먹으면서 본 <비정상회담> 재방송은 산다라박이 출연하여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주제로 토론하는 이야기였다. '자신이 그리는 이상과 지금 살아가는 현실의 차이가 크지만, 이상을 좇는 일이 과연 옳은 것인가?'라는 질문이 지난 <비정상회담> 방송의 핵심 주제라고 생각한다.


 이 질문에 어떤 패널은 터무니없는 이상을 좇는 게 비정상이라고 말하기도 했고, 어떤 패널은 이상이 있어야 현실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후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이상이 있어야 우리는 목표를 세우고,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의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마냥 이상을 높게 그리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망상을 이상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 내가 지금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기반으로 그 목표를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높인 것이 이상이 되어야 한다. 이상은 오늘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 더 나은 모습을 그리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또한 그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나는 이러한 철학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이 따분하고 재미없는 삶을 버틸 수 있고, 더 나은 내일을 바랄 수 있는 '희망'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이상을 가슴에 품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껍데기 같은 삶을 살 뿐이니까.


 산다라 박은 자신이 인기 있는 곳에서 안주하지 않고, YG 연습생이 되는 이상을 선택했다. 그것이 무모한 선택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지금 한국에서는 한때 성공한 아이돌로 주가를 높였었다. 솔직히 그녀의 그룹을 알지 못해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쫓아 이상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빛나거나 성공한 것은 이상을 현실로 실천한 것을 뜻한다. 바보 같은 이상이라도, '너에게 그건 불가능해.'라고 말해지는 이상이라도 결국 옳은 일을 해야 한다. 사람은 그 우직한 태도 하나로 시베리아와 달까지 정복했다. 우리가 바라는 꿈은 그 이상이 아닐 수도 있지만, 결국 하고 싶은 일은 거기서 거기다.


 나는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좀 더 많은 책을 만나고, 내가 책을 읽고 쓴 글이 사람들을 움직이고, 솔직히 그 과정을 통해서 내가 먹고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자유롭게 삶을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는 삶을 사는 것. 내가 사는 삶의 이상은 어떤 다툼이나 부의 정점이 아닌, 그렇게 자유롭게 살아가는 삶이다.


 우리 사회는 이상을 선택하면 비정상이라고 말한다. 현실을 바라보는 일이 곧 정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현실만 걱정하느라 멈추게 되면 거기서 끝나버리고 만다. 과연 나는 끝까지 내 이상을 추구하며 삶을 실현할 수 있을까? 아직 알 수 없지만, 분명히 지금의 노력은 가치가 될 것으로 믿는다.


젊은 시절부터 나는 "인간으로서 무엇이 옳은가"에 대해 늘 자문하고 답을 구해왔다. 세상의 추한 모습과 마주하면 "이건 옳지 못하다. 인간으로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자세를 항상 추구하려 노력했다.

'옳은 것을 추구하는 마음'이란 결국 '이상을 추구하는 마음'이기도 하다.

대입이나 취직 시험에 떨어졌을 때, 나는 실망하고 좌절하는 대신 더 훌륭한 학교나 회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다짐했다. … (중략) … 인생은 길다. 그 긴 여정에는 여러분 중 누구도 바라지 않는 역경의 시기가, 힘들고 괴로운 때가 반드시 있다. 하지만 시련에 져서는 안 된다. 그럴 때야말로 이를 악물고 이상을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가야 한다. 시련을 피하지 말라. 하늘은 당신의 노력과 성실 앞에 반드시 머리를 숙일 것이다. (_일심일언, 이나모리 가즈오)


 이상을 향해 나아가며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블로거 노지를 응원하는 방법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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