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를 위한 충고, 돈을 모으려면 새는 돈부터 잡아라
- 문화/독서와 기록
- 2016. 6. 28. 07:30
재테크보다 더 중요한 월급쟁이 재무설계, 직접 짜보는 단기·중기 플랜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건강, 사랑하는 연인, 평생 할 수 있는 취미생활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요소를 따지기 전에 우리는 현실적으로 돈이 가장 필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돈이 있어야 건강하고, 연인이랑 데이트도 하고, 취미 생활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시대는 두 개의 선택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연인이랑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취미 생활을 포기해야 하고, 취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연인이랑 데이트를 포기해야 한다. 양쪽 다 시간과 돈을 들이기에 빚이 넘쳐나는 오늘날에는 절대적으로 무리에 가까운 선택이다.
얼마 전에 김해에 신세계 백화점이 오픈을 했는데, 나는 신세계 백화점을 둘러보면서 백화점 내의 식당 물가가 너무 비싸서 놀랐다. 속된 말로 '완전히 깡패 같은 가격이다.'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음식들의 기본 단가가 너무 비쌌고, 한 번은 꼭 먹어보고 싶었던 조각 케이크와 디저트도 그랬다.
백화점은 '옛날에나 부유층을 위한 공간이었다'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에도 솔직히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도레도레> 같은 디저트 점의 8,000원이 넘는 케이크 한두 조각을 먹느니 차라리 6천 원 돼지국밥을 차라리 한 그릇 배 부르게 먹는 걸 선택하는 나는 여기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백화점의 물가는 우리가 돈에 품은 상대적 가치를 대변하는 좋은 사례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로 일하거나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단가가 비싼 쇼핑이나 음식은 다른 것을 포기해야 선택할 수 있는 예외적 선택지다. 이런 걸 하나하나 하다간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다.
맛있지만 비쌌던 돈까스, ⓒ노지
우리가 현실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에 가장 필요하다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 우리는 갖은 방법을 연구한다. 하지만 아무리 혼자서 방법을 연구해보아도 솔직히 착실하게 돈을 절약해서 모으는 것 이외에 좋은 방법은 없다. 사행성 도박과 멋모르는 주식과 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얼마 전에 나는 <재테크보다 중요한 월급쟁이 재무설계>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정말 돈을 모르는 초짜, 사회초년생, 위험한 투자에 유혹당하는 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가진 책이었다. 저자는 '재무설계 없는 재테크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고 말한다. 여기서 난 확신이 들었다.
일반적인 재테크 도서는 왜 우리가 돈 관리가 필요한지 말하지만, 이 책은 시작부터 재무설계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목적'을 먼저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방법이 좋아도 목적이 없으면, 절대 돈을 모을 수가 없다. 아무리 근검절약을 하려고 해도 목표가 없으면 흥이 나지 않는 법이다.
재무설계는 그래서 필요하다. 재무설계는 단순히 내 자산을 파악하는 것 이상으로 내가 무엇을 위해서 돈을 모으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적금과 보험 상품을 선택하기 위한 과정이다. 우리가 항상 돈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당장 월급으로 해결할 수 없는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니까.
저자는 재무설계 핵심이 되는 재무 목표를 이렇게 말한다.
뚜렷한 생애목표가 있는 사람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러한 사람의 돈에는 생각이 있다. 따라서 재무설계의 첫 단계는 재무목표를 수립하는 것이다.
꿈과 목표는 엄연히 다르다.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뭔가에 대한 추상적인 생각이 꿈이라면, 목표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지표라 할 수 있다. 행복하게 잘살자는 것이 꿈이라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고,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교육을 받으며,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며,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노후 준비를 하는 것 등이 생애목표다. 이 생애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돈이 목적자금이며, 이러한 목적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재무목표가 된다.
책 <재테크보다 중요한 월급쟁이 재무설계>는 제일 먼저 우리가 지출을 확 줄일 수 있는 다섯 가지 방법(1. '꼼꼼히'가 아니라 '꾸준히' 가계부 쓰기, 2. 용도별로 통장 분리하기, 3. 올바른 소비 습관 만들기, 4. 충동구매 여부에 대한 판단기준 세우기, 5. 수시로 정리하고 내다 버리기)를 제일 먼저 말한다.
그리고 이어서 저축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우리가 지금 당장 저축을 해야 하는 이유를 갖은 사례를 통해 강조한다. 단기저축과 중기저축, 장기저축의 장단점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우리가 적은 돈으로 좀 더 착실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가로저축'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가로저축은 세로저축과 달리 적금 이자와 중기저축 수익률, 장기저축 복리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방식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눈앞에 닥친 목적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세로저축을 하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깔끔하게 여겨질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돈을 모으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저자는 1개의 상품에 가입하여 단기로 하는 세로저축보다 2개 이상의 상품에 가입하는 가로저축을 추천하다. 예를 들면, 1년 동안 매월 30만 원씩 적금으로 모은 뒤에 적금이 만기 되는 날에 1년 동안 모은 돈을 1년 예탁시킨 후 또 30만 원씩(혹은 조금 올려서) 1년 동안 적금을 넣는 형식이다.
이러한 가로저축은 계획에 맞춰 1년 후, 3년 후, 5년 후 또 다른 필요시기까지 목표한 금액을 모을 수 있도록 따로, 동시에 저축을 시작하는 시스템이라 작은 규모로 시작하더라도 충분한 복리 효과와 비과세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이 방식으로 1학기 대학등록금을 모을 수 있었다.
그 이외에도 책은 우리가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와 주식을 하면서 경계해야 할 점으로 목표 수익률이 채워지면 미련 없이 팔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초년생이 맞닥뜨릴 수 있는 빚과 무분별하게 가입하는 보험에 대한 경계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 현실적으로 우리가 자주 접하는 문제를 파악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을 밟아갈 수 있었다. <재테크보다 중요한 월급쟁이 재무설계> 책의 후반부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재무설계, 맞벌이 부부를 위한 재무설계 등으로 짧게 요점을 잘 정리했다.
아마 재테크와 재무설계 두 단어에 너무 낯선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가 높은 수익률에 혹해서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과 함께 단순히 일반적인 법칙 설명에서 벗어나 딱 우리 눈높이에 맞춰 실천 리스트가 있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사회초년생 재무설계 이야기 중 일부다.
*월급의 70% 이상을 저축하라
사회초년생 시절은 월급은 가장 적게 받는 때지만 저축을 할 수 있는 가용 자금이 가장 많은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 최대한 종잣돈을 만들어야 한다. 미혼의 직장인이라면 최소한 월급의 70% 이상을 저축해야 한다. 만약 부모와 동거하고 있다면 80% 이상 저축하기를 권한다. 직장에 따라 연봉 수주이 다르니, 좀 더 엄밀히 따진다면 최소한의 월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저축해야 한다는 것이 맞겠다.
(본문 264)
이 책이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들어서 돈을 공부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단 20대만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책의 카피에서 읽을 수 있었던 "돈을 모으려면 새는 돈부터 잡아라"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오늘이다.
TIP(AD). "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가요?"
우리는 평소 책과 경제 신문으로 재테크를 공부한다고 노력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은 전문가와 만나서 재정에 관한 전반적인 상담을 받는 일입니다. 우리가 하는 예·적금은 대체로 훗날에 쓰일 결혼 자금, 내 집 마련, 노후 자금 등의 비용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재테크가 아니라 재무설계라는 단어가 더 정확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재무 상담을 부자들이나 받는 것이지, 나처럼 돈 없는 사람에게 무슨 재무 상담이 필요해?'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재무 상담이 필요한 사람은 돈 있는 사람이 아니라 돈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야 불필요하게 새고 있는 돈을 파악하고, 그 돈을 조금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아직 재무설계를 받아본 적이 없는 분께 '재무보좌관'(링크)이라는 무료 재무설계 상담 사이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재테크라인은 전문 금융기업인 한국재무설계센터와 제휴를 맺고 3가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항목을 선택해 정보를 살펴보세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일은 바로 우리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 이 파란색 글 'TIP(AD)'은 해당 업체에서 소정의 홍보비를 받고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