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국가를 분열시키는 진범은 누구인가
- 시사/사회와 정치
- 2015. 10. 15. 07:30
선거철이 다가오면 항상 일어나는 색깔과 이념 논쟁
지금 우리 한국은 주변 나라의 상황에 신경을 쓰지 못할 정도로 내부에서 시끄러운 싸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버린 일본이 이제 역사 왜곡과 우경화를 앞세우기 위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나라 내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급급한 지경이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딱! 하나의 원인으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과거에 눈이 멀어 무책임한 국정 운영을 한 바보 대통령과 그 밑의 수하가 일으킨 역사 쿠데타가 그 원인이다. 단지, 이 사건 하나로 우리나라는 앞과 뒤와 옆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버렸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민주주의 나라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만들어서 하나의 역사를 똑바로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려는 의도라고 하는데, 이것은 그저 정부가 내놓은 허울 좋은 변명에 불과하다. 그들은 역사 교과서를 철저히 이용할 속셈이다.
JTBC 뉴스에서는 과거 박정희 시절에 본 국정 교과서와 전두환, 노태우 시절의 국정 교과서를 보여주었는데, 모두 독재를 어쩔 수 없는 일로 정당화하고 있었다. 어찌 이런 일이 지금 2015년에서 발생할 수 있을까. 국격이 떨어지기 이전에 나라가 극심하게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JTBC 뉴스룸
그런데 과거 국정 교과서 집필진이 더 낫다고 말한 사람이 있다. 바로, '김정배' 국사 편찬 위원장이다. 도대체 그는 어떤 사람인 걸까. 나는 그의 자세한 내력은 모르지만, 군부 독재를 미화한 교과서를 옳다고 말한 그의 주장을 보면 결코, 상식이 바로 선 사람이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반성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인 군부 독재와 시민을 대량 학살한 그때를 '나라의 치부를 자꾸 들춰내지마라. 좋게 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현재 일본이 역사 왜곡을 통해서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는 필요한 일이었다. 좋지 않게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이런 일은 바른 정치인이 있을 때,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런데 한국의 국회 절반 이상이 품격있는 보수를 버린 벼슬 양아치 보수들이 차지하고 있고, 그 여당의 힘을 입은 바보 대통령은 자신이 과거 패망한 연산군과 박정희의 길을 그대로 따라 걷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역사를 건드리는 것은 언제나 독재자였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이 후세에 전달될 것이 두려워 자신이 벌인 만행을 정당한 일로 왜곡하고자 거짓말로 역사를 기술하게 했다. 그리고 그들의 말에 따른 역사는 오랫동안 바로 잡히지 못하고, 이제야 겨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는데, 또 이런 일이 벌어졌다.
ⓒJTBC 정치부회의
국정 교과서에 반대 서명을 받는 새정치연합의 연설에 어버이연합이 난입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치면서 욕을 했다. 어버이연합이 말한 것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왜 배워!"이라는 주장이었는데, 이는 허튼소리에 불과했다. 어느 교과서에나 있는 내용을 왜곡하여 보도한 것을 그대로 믿고 있었다.
나는 이게 바로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꼰대, 늙으면 죽어야 한다. 솔직히 그렇게 강한 어조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좀 더 자주적으로 민주주의 향해서 나아가는 건실한 국가가 될 수 있으려면 억지로 논리를 갖다 붙여서 우기는 이런 세력이 잠잠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 결코 올바른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비리의 주체 여당과 박 대통령 측근이 가장 문제다. 그들은 선거가 다가오면, 자신의 치부를 지우고자 색깔론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과거 군부 독재 시절의 영광에 눈이 먼 사람들과 이용해서 언론을 부추겨 여론을 조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 국회의원 후보와 대통령 후보는 '제가 되면 할 겁니다.'이라고 말하며 마치 국민 위에 자신이 있는 듯한 거만한 모습을 보인다. 국민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대통령이 있고, 국회의원이 있는 것인데, 그들은 마치 그것을 반대로 아는 듯하다. 그 생각이야말로 김일성의 주체 사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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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뉴스로 보도되어 논란이 빚어진 전두환이 참석한 그의 동문 체육대회 모습은 마치 김정은이 펼친 열병식을 보는 듯했다. 한때 대통령의 역할을 했지만, 죽어도 갚지 못할 죄를 짊어진 그를 향해서 여전히 '각하'이라는 군부 시절의 호칭을 사용하며 열광하는 모습은 썩은 한국의 뿌리 같았다.
그를 향해서 "추징금 납부 하셔야죠!"이라고 말한 기자를 향해 그의 동문은 "예의가 아니다."이라면서 기자를 나무라고, 다른 언론사의 기자는 '무슨 자격으로 취재하느냐!?'며 윽박지르기도 했다. 참, 한국이 세계에 알리려고 하는 한국의 국격이 참으로 높기도 하다. 참 대견하게 느껴지지 않는가?
아직 과거의 망령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한국이 역사를 잊어버리게 되면, 정말로 우리의 미래는 없을지도 모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출장 전에 비서 회의를 열어서 우리의 역사에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는데, 진짜 자긍심과 자부심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다.
또한, 박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위해 애써 달라고 말하며 미국 출장을 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국민 통합을 가장 크게 방해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댓글에 담긴 수많은 '가서 돌아오지 마.' 같은 말처럼, 통합을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잘못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취소를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녀가 바로 국민과 국가를 분열시켜서 갈등을 일으키는 진범이니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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