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프로야구 올스타전, 나는 공놀이가 아니라 야구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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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스타전에서는 더도 말고 작년 벤헤켄처럼 진지하게 시합을 했으면!


 6월도 어느덧 2주가 흘러가고, 7월이 서서히 다가오면서 여름의 무더위가 한층 더 강하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간단히 자전거를 타고 가벼운 산책을 하러 나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땀으로 젖을 만큼 많은 체력을 소비하게 하기도 한다. 그래서 여름은 각별히 더 건강을 챙겨야 하는 날씨다.


 보통 이런 무더위가 있는 여름은 싫지만, 그럼에도 여름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시원한 팥빙수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과 언제나 즐겨보는 프로야구가 본격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들어가면서 흥미로운 게임이 자주 펼쳐지기 때문이다. 아마 야구 팬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그리고 7월이 다가오면서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7월에 펼쳐질 대망의 '올스타전'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0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올스타 투표는 다음 7월 3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지고, 올스타전은 7월 18일 토요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언제나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면서 야구를 즐기는 한 명의 팬으로서도 당연히 이번 올스타전 투표는 놓칠 수 없는 이벤트다. 더욱이 투표 참여자 중 추첨으로 특별한 상품도 준다고 하니 야구팬이라면 누구 할 것 없이 참여하고 있지 않을까? 내가 보고 싶은 선수를 올스타전에서 보는 건 큰 즐거움이니까.


ⓒ다음


 그러나 마냥 들뜬 기분으로 올스타전을 반기기만 할 수 없는 게 올스타전이다. 왜냐하면, 나는 올스타전에서도 정말 진지하게 시합에 임하는 야구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싶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올스타전은 그런 승부보다 연일 이어지는 경기에 쌓인 피로를 푸는 휴식 시간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모습을 우리는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체력적으로 한계에 도전하는 무더운 여름에 쉴 수 있는 시간에 휴식을 취하는 일은 모든 선수에게 필요한 법이니까. 하지만 명색에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서 최고의 대결을 펼친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는 만큼의 진지한 야구를 나는 보고 싶다.


 작년 201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이스트'와 '웨스트'이라는 영어 단어로 팀을 표현하는 우스운 짓부터 시작해서 다소 경기를 오락 형식으로 풀어가려는 팀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웨스트 팀에서는 양현종부터 시작해서 벤헤켄과 거의 모든 선수가 힘껏 승부를 펼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이스트(동) 팀을 탓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나는 비싼 가격의 올스타전 표를 구매해서 오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선수들끼리 노는 형식으로 공놀이를 하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야구를 했으면 좋았으면 했다. 올해 2015년 올스타전은 더 많은 최고의 스타가 모이는 만큼, 최고의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


ⓒ네이버


 솔직히, 이 글은 다른 프로야구팬에게 돌을 맞을 수도 있는 글이다. "선수들은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그런 올스타전에서 전력을 다하는 게 말이 되느냐? 그러다 부상당하면 어쩌려고? 네가 책임질래?" 같은 쓴소리를 할지도 모른다. 나도 한 명의 야구 팬으로써 그 의견을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주장을 굽히고 싶지 않다. 유유상종이라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내가 본 몇 개의 글에서는 '진지하게 승부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글을 작년에 볼 수 있었다. 분명히 올해도 그런 사람이 많을 것으로 난 생각한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월드 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나 신인 선수 드래프트 지명 우선권 등의 혜택이 있어 야구 선수와 팀의 감독 모두가 올스타전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한국에서 그런 시스템이 바로 도입되는 것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말에 홈 경기 우선권을 주면서 동기부여가 필요하지 않을까?


 단순히 선수들을 향해 '당신들은 프로니까, 올스타전에서도 프로 정신으로 진심 전력을 다해 대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건 개인의 욕심이다. 욕을 먹어도 당연하다. 그래도 나는 같은 자리에 모이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서 수다를 떠는 동창회 공놀이가 아니라 진짜 올스타들의 야구를 보고 싶다.



 우리 속담에 '빈깡통이 요란하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야구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 글이 딱 그 말에 어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스타를 모아놓은 올스타전에서 진지한 승부가 펼쳐지지 않는다면, 우리 속담 '속 빈 강정'이라는 말 딱 그대로라고 생각한다.


 과연 올해 2015 올스타전은 어떤 선수들이 모여서 어떤 시합이 펼쳐지게 될까? 여름은 아직 길고, 올스타전은 금세 다가올 것 같은 오늘. NC다이노스의 시합을 보면서 혼자 소리치기도 하고,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그룹에서 같은 팬끼리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하면서 오늘도 야구를 본다.


 NC 다이노스가 생기면서 한국 야구를 보기 시작한 나는, 정말 야구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고 있다. 야구에 관해 해박한 지식은 없더라도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이고, NC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열정 또한 다른 사람에게 절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든 야구 팬이 그렇듯이!


 어쨌든, 야구 팬의 한 명으로써 그날을 기다려본다. 올해는 꼭 NC 다이노스가 가을 야구에 진출하여 우승까지 노려볼 기회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거침없이 가자! NC 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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