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에요, 다들 선풍기는 꺼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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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맞아 쌓인 먼지 속에서 선풍기를 꺼냈습니다! 선풍기 청소하는 방법~


 어제는 조금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오늘은 조금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어제'로 보낸 오늘은 여름이 시작하는 절기 '입하(立夏)' 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죠.


 여름. 여름하면 저는 바다와 계곡에서 자주 발생하는 익사 사고, 실종 사고 등 부정적인 사고가 떠오릅니다. 올해도 과연 몇 명이나 바다와 계곡에서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아 사망하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뭐, 저는 바다와 계곡을 싫어해서 그런 위험에 노출되는 일은 없지만요.


 다시 이야기가 부정적으로 이끌리면서 무거워졌네요. 가벼운 분위기로 되돌리기 위해서 여름하면 떠오르는 먹을거리를 생각해보죠. 팥빙수, 냉면, 아이스크림, 쉐이크… 등 여름에 먹을 수 있는 시원한 음식은 벌써 입맛을 다시게 하기 충분합니다.


특히 저는 더위를 상당히 많이 타기 때문에 올해도 과연 몇 개의 팥빙수를 먹게 될지 모르겠어요. 팥빙수는 시원하고 맛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요즘 팥빙수의 가격이 높아서 솔직히 먹고 싶을 때마다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차라리 가격이 싼 라면으로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겨내야 할까요?


다시 찾아온 빙수의 계절!, ⓒ노지


 뭐, 이렇게 여러 가지 이야기가 떠오르는 여름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올해 여름을 버티게 해줄 수 있는 선풍기와 에어콘 같은 기기가 되겠지요. 이미 상당히 더워지는 날씨 속에서 벌써 지하철 같은 곳에서는 에어콘이 가동되고 있으니까요.


 저는 뒷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으로 버티다가 이제는 본격적으로 선풍기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입하'는 오늘이지만, 그전부터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덥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이건 제가 살이 너무 쪄서 그런 것일까요? (머쓱) 역시 여름하면 또 다이어트가 빠질 수 없게 되네요.


 밑도 끝도 없는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하지 말죠. 다이어트는 언제나 내일부터라는 말이 있듯이 내일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아니, 이미 이런 생각을 하는 시점부터 늦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살을 빼서 더위를 덜 타느니, 차라리 선풍기를 꺼내서 바람을 쐬는 게 속 시원하니까요.


 오늘은 아래에서 몇 장의 사진과 함께 선풍기 청소를 하는 방법과 먼지 속에 갇혀있던 선풍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에서 사진과 함께 하나둘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먼지가 가득한 선풍기


버튼 조작 부분도 마찬가지!


먼지 먼지


▲ 오랜만에 베란다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선풍기를 꺼냈습니다.

원래 비닐 봉지를 씌워뒀었는데, 바람에 날려갔다가 하면서 먼지가 쌓였더군요.

역시 매해 선풍기 청소를 하고 쓰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이곳 나사가 포인트


▲ 선풍기 분해를 하기 위해서 처음으로 해야 하는 일은 바로 이 부분의 나사를 풀어야 해요.


슝슝


▲ 집의 서랍장에서 굴러다니는 평범한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금방~


왠지 작품 사진 같기도


▲ 그렇게 분해한 선풍기는 갈수록 더 먼지가 많이 보이네요.


먼지가 대박이다


▲ 분해를 한 선풍기에 묻은 먼지가 정말 경악스러울 정도입니다.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면,

보관하고 먼지가 쌓이지 않는 선풍기는 없다고 해야 할까요? 아하하.


모터만 엉성히


▲ 이렇게 모터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분해를 하였습니다.

지난 1년 전에 선풍기의 모터를 분해해서 청소하시는 분도 봤었는데요…

저도 그렇게 해보려고 했더니 저 큰 나사 부분이 좌측은 본드가 부착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나사를 풀다가 도중에 포기하고, 모터는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먼지따위….


물로 씻은 부속품


▲ 분해한 선풍기 날과 테두리? 보호대?는 욕실에서 물로 깨끗하게 씻었습니다.

원래 햇빛 아래에서 말려주는 것도 괜찮은데, 저는 그냥 마른 걸레로 바로 닦기로 했습니다.


다시 장착하는 모습


▲ 이렇게 보니 상당히 또 작품 사진 같은 느낌이 나네요.

깨끗해진 선풍기가 보기 좋습니다.


선풍기 조립하기


▲ 이렇게 분해했던 과정과 반대로 하나씩 차곡차곡 끼우면 됩니다.

도중에 한 가지라도 엉성하게 끼우면, 선풍기가 돌아가다 날아갈 수도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꽉~ 꽉~


선풍기 조립하기


선풍기 조립하기


선풍기 조립하기


▲ 그리고 겉 보호대를 끼울 때는 각 부분에 정확히 접합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힘으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딱 맞춰서 하시면, 금방 'がシャン' 하면서 접합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첫 관문이었던 나사를 조이면 모든 것이 해결 완료!

쌩쌩 돌아가는 선풍기


 이렇게 끝을 맺은 청소기는 옆에서 시원하게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역시 아직 '입하'이기에 너무 가까이에서 선풍기를 오랫동안 틀어 놓으면 목이 조금 '컬컬' 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여름 감기는 정말 피하고 싶으니 선풍기도 오랫동안 틀기보다 더울 때 몸을 잠깐 식히는 정도가 딱 좋겠죠?


 아직 집에서 에어콘을 켜서 보낼 정도의 더위는 아니겠지만, 5월이 지나고 6월이 다가오면 금방 에어콘이 필수적인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는 작년에 배출한 이산화탄소 덕분에 더 더울 테니까 에어콘의 유혹을 피할 수 없겠죠. 그리고 또 내년에는 올해의 이산화탄소로 더 덥겠죠.


 어쩔 수 없이 돌아가는 이 뫼비우스의 띠 속에서 역시 그나마 적게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더위를 이겨내는 현명한 방법은 선풍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선풍기를 먼지가 쌓인 채로 놓아두고 있다면, 지금 바로 선풍기를 꺼내서 올해 여름을 맡겨보세요. 선풍기는, 이 시기에 최고로 시원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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