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수의 에세이 출간 사인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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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 배우 류승수의 새로운 에세이 출간 기념 사인회를 가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종종 '아, 서울에 살지 않는 것이 아쉽다.'이라는 말을 하게 되는 일을 겪는다. 왜냐하면, 정말 가고 싶은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거나 팬 사인회, 혹은 여러 간담회가 서울을 중심적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번 '아, 정말 참석하고 싶다. 그런데 시간도, 돈도 너무 부족해!'이라며 혼자 속으로 끙끙 앓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래도 가까운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는 자주 참여하는데, 매해 참여하는 '지스타'와 '부산 국제모터쇼'가 바로 그런 행사다. 그 이외에도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여러 행사도 가끔 고개를 내밀면서 '이런 것도 하는구나!' 하면서 문화생활을 종종 즐긴다. 이게 바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만나는 작은 즐거움이 아닐까?


 어제도 블로그를 통해 정말 즐거운 하나의 만남을 가질 수 있었다. 부산에서 '북 카페 두잇'으로 부산 독서 모임을 조직해서 활동하고 계시는 형의 소개로 알게 된 배우 류승수의 사인회였다. 과거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자주 보았었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보았던 배우의 에세이에 흥미가 생겨 가까운 곳에서 사인회가 열려 찾아가게 되었다.


류승수 씨 팬 사인회, ⓒ노지


배우 류승수 씨의 팬 사인회, ⓒ노지


배우 류승수 씨와 함께!, ⓒ노지


배우 류승수 씨와 함께, ⓒ노지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노지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여섯 장의 사진은 이번 사인회의 모습과 책의 사진이다. 부산에 교보문고가 두 곳이 있는 줄은 몰랐었다. 일부러 조금 더 일찍 서면에 있는 교보문고에 갔었는데, 행사가 열리는 곳은 센텀시티점이었다. 장소를 착각한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다시 불이 나게 센텀시티점을 향해 지하철을 타고 향했었다.


 겨우 3시에 맞춰 신세계 백화점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난생처음 간 백화점은 정말 '아아, 이거 어떻게 가지?'이라는 느낌이었다. 엘리베이터를 찾느라 눈에 불을 켜고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갔고, 신세계 백화점 내에 있는 교보문고는 왠지 모르게 비싸 보이는 옷 가게를 지나야 들어갈 수 있어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배우 류승수 씨가 사인을 하는 현장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조금 가벼워질 수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것처럼 밝은 미소로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었는데, 사인 차례를 기다리면서 류승수 씨의 에세이 <나 지금 잘살고 있는 걸까?>을 읽어보니 그의 따스함이나 삶의 모습을 읽을 수 있어 상당히 괜찮았다.


나 역시 대박의 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끔은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내 인생에서도 대박이란 게 찾아올까?' 아니 '혹시 지금 내가 대박을 기대하며 그저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마음 깊이 들여다보니, 나 역시 '어쩌면 '이라는 고문도구를 갖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말 중의 하나가 '대박'이란 단어다. 그런데 난 이 말이 너무 위험하게 느껴진다. 모두가 인생역전을 꿈꾼다는 건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니까 말이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부정해서 뭐가 남을까? 사실 믿고 싶지 않지만, 대박은 없다. 그리고 인생역전도 없다.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선택지다. (p136)



 이렇게 직접 연예인과 마주 앉아 사인을 받아본 건 태어나서 두 번째이다. ('스파이럴 캣츠'이라는 이름으로 코스프레 활동을 하시는 타샤 님의 사인을 제외하면) 류승수 씨는 악수도 반갑게 해주셨고, 내가 블로그 명함을 건네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방문해주세요. ㅎㅎ"이라는 말에도 웃으면서 "알겠습니다."이라고 대답해주시면서 명함을 셔츠 주머니에 넣으셨다.


 과연 블로그를 방문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기분 좋게 웃으면서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집으로 돌아와서도 책을 조금 더 읽어보았는데, 야구를 좋아하는 것과 함께 여러 가지 비슷한 부분도 많아 크게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은 먼저 읽어야 하는 책이 있어 조금 뒤로 미루겠지만, 책은 정말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언젠가 한 번은 이렇게 글을 써서 내보고 싶은 에세이. 얼마 전에 <혼나는 힘>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에세이는 일기가 아닙니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사카 코타로의 <그것도 괜찮겠네>를 통해 작은 여유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류승수 씨의 에세이는 일상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는데, 언젠가 이 모든 게 나의 글에 담기는 작은 영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참여했던 에세이 출간 팬 사인회. 배우가 류승수 씨였기에 참여했고, 먼 거리를 이동했음에도 웃으며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 결혼 생활도 더 행복하시고, 하는 일에도 더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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