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녀의 서툰 사랑을 아름답게 그린 소설,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

반응형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


 난 단순히 인문학, 경제학, 심리학 도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있지만, 매달 가장 많이 읽는 도서는 '라이트 노벨'로 분류할 수 있는 장르의 책이다. 라이트 노벨은 우리가 잘 아는 가벼운 문학 소설보다 좀 더 재미에 치중하고 있는 소설이다.


 만화와 라이트 노벨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그런 책도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분야의 책 중에서도 아주 멋진 작품이 상당히 많다. 《해리포터》처럼 엄청난 몰입감으로 많은 독자를 소유한 《소드 아트 온라인》이나 《액셀월드》 같은 작품이 그렇다.


 그리고 단순히 판타지 형식의 소재를 이용해 몰입감을 그려내는 작품만이 아니라 일상의 소재를 활용한 작품에서도 좋은 평을 작품이 꽤 많다. 《사쿠라장의 애완그녀》, 《하트 커넥트》, 《아빠 말 좀 들어라!》 같은 작품이 대표적인데, 여기서 난 좀 더 아름다운 느낌이 드는 한 라이트 노벨을 소개하고자 한다.



시노노메 유우코는 모든 소설을 계속 사랑한다, ⓒ노지


 위에서 볼 수 있는 세 권의 책은 간략히 《시노노메 유우코 단편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라이트 노벨 시리즈로, 《시노노메 유우코는 단편소설을 사랑한다》, 《시노노메 유우코는 연애소설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시노노메 유우코는 모든 소설을 계속 사랑한다》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트 노벨 시리즈 기준 짧은 단편은 드물다!)


 뭔가 제목부터 책을 읽어보고 싶은 갈증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제목처럼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 책 자체도 그 갈증을 충족시켜주는 작은 일화를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부족하지 않게 잘 그리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황순원의 《소나기》같은 느낌인데, 직접적인 비유라고 말하기보다 그저 라이트 노벨의 《소나기》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의 나이도 더 많고!)


 이 작품은 남주인공 미나미 에이타가 우연히 시노노메 유우코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료 수집을 도와준다는 그런 활동으로 시노노메 유우코와 가깝게 지낸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마음을 품게 되는 순수한 연애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연애 감정을 나타내는 데에 서툰 두 소년 소녀의 사랑을 순수하게 잘 묘사했기에 싱글벙글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오늘 하루, 나는 시노노메와 손을 잡거나 하면서 어딘가 마음이 통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렇다. 시노노메에게는 결국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작품을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엇다. 그 사실을 나는 한순간이라고는 하나, 완전히 잊고 있었다.

시노노메가 말한 '친구'라는 단어가 귀에서 떨어지지 않고 계속 맴돌았다.

정말이지, 시노노메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더 알 수 없는 것은 나였다.

나는 대체, 시노노메와 어떻게 되고 싶은 것일까. (p175, 시노노메 유우코는 단편소설을 사랑한다)



 아마 소설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마음에 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라이트 노벨의 표지는 언제나 캐릭터 일러스트가 장식하고 있어 손을 대지 않는 사람이 꽤 있다. 하지만 색안경을 끼지 표지로만 판단하지 말고, 꼭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분명히 마음에 들 것으로 확신한다.


 과거에 나는 블로그를 통해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라는 작품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그 글을 읽었던 사람 중 '책의 표지에 일러스트 여캐릭터가 그러져 있어 서점에서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말을 읽을 수 있었는데, 참 우리나라의 그런 부분이 아쉽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무식한 대한민국, 진지 빨지 말고 책 치워라!'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책 읽기에 접근하는 것도 공부로 접근하고, 단순히 취미 생활이 아니라 하나의 일로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나 속보다 겉 이미지를 중요한다. 이건 절대 잘못된 거다. 올바른 독서 습관이라고 말할 수 없다.


 어떤 책이라도 독자에게 소중한 경험을 줄 수 있고, 마음을 즐겁거나 따뜻하게 해줄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소개한 《시노노메 유우코 단편집》 라이트 노벨 시리즈도 그런 책 중 하나다. 서정적인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가 즐길 수 있고, 책 읽기가 어려운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혹시 오프라인 서점이나 온라인 서점, 도서관에서 이 책 《시노노메 유우코》 시리즈를 발견한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바란다. 책을 읽고 난 후에 '괜히 읽었다…!'라는 후회보다 '이런 표지를 가진 책 중에서도 정말 좋은 책이 있구나!'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