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만 느껴지는 중국어 무작정 따라하기
- 문화/독서와 기록
- 2014. 2. 28. 07:30
중국어가 처음이라면, 《중국어 무작정 따라하기》로 시작해보세요!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이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특히 이 외국어 공부 중에서 영어를 위주로 하는 시대를 지나 이제 중국어를 위주로 공부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아마 주변에서도 중국어 공부를 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중국은 미국의 뒤를 잇는 엄청난 시장이기도 하고, 점차 중국의 영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고 있어 중국어에 대한 투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비록 경제 성장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 업계의 활약은 더 돋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내놓는 스마트폰은 이제 절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고, 레노버는 인수합병을 통해 점차 세력을 키우고 있다. 영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중국 시장 혹은 중국 유학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중국어' 자체가 필수 항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영어만이 아니라 중국어도 함께 공부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나도 대학교에 다녔던 시절에 1년 동안 중국어 공부를 했었다. 나는 일본어 전공인데, 학교의 특성상 필수적으로 하나의 외국어를 더 공부해야만 했다. 혼자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영어가 아닌, 정말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어 그중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중국어를 선택했던 거다. 그런데 중국어를 공부할 때 완전히 멘붕이었다. 한자는 조금 알기에 괜찮았지만, 성조부터 시작해서 처음 보는 간체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1년 동안 시험을 어떻게 치렀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상황 속에서 '조금 더 쉽게 중국어를 공부할 방법이 없을까?' 하며 책을 찾아보다 길벗 도서의 《중국어 무작정 따라하기》 책을 만나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건 고등학교 시절에 일본어를 공부할 때 《일본어 무작정 따라하기》 도서가 학교 도서관에 있어 빌려서 공부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 책이 초보자 수준에게 맞게 잘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어 길벗 도서에서 이 책 《중국어 무작정 따라하기》를 선택하게 되었다.
뭐, 이 책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딱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앞에서 말했던 대로 초보자 수준에 맞게 잘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특히 책의 저자 송재복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소리 학습법'을 공부하는 데에 적용하여 조금 더 공부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책에 함께 포함된 MP3파일이나 길벗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는 작은 동영상을 통해 기본적인 것을 다 잡을 수 있는 것도 큰 매력 중 하나이다.
아래에서 사진을 통해 이 책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 《중국어 무작정 따라하기》는 바로 중국어 학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어의 뿌리를 살펴보면서 조금 더 배우는 언어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그냥 스펙을 위해서 배운다'고 말하는 건 모양새가 빠지기도 하고, 공부하는 데에 큰 동기유발도 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더 흥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이처럼 언어 그 자체의 역사를 한 번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책의 첫 장에서 중국어에 대한 간단한 기본적인 지식을 통해 이 책을 통해 배우는 중국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송 선생님의 소리 학습법에 대한 간단한 개요와 함께 중국어 기초 표현 익히기 코너를 통해 본격적으로 책을 공부하기 전에 준비 운동으로 적절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글쎄, 기본적으로 중국어를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코너가 필요 없겠지만, 이 책은 책을 펼친 사람이 중국어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다고 보고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주기를 바란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건 송 선생님이 말하는 그 중국어 소리 학습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평소 영어와 일본어를 공부하며 어느 정도의 높은 수준에 이른 사람들은 외국어 공부에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어 공부가 첫 외국어 공부라면, 송 선생님이 적어 놓은 소리 학습법은 꼭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니, 그뿐만 아니라 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어의 성조는 우리가 반드시 더 많은 신경을 쓰면서 공부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이 학습법 부분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성조가 잘못되면 모든 중국어가 엉망이다.)
책의 내용 자체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외국어 공부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송 선생님의 잔소리', '단어정리' 등의 짧은 주석을 통해 공부에 조금 더 신경을 쓸 수 있도록 배려가 되어 있는 점은 조금 다른 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공부하면서 책의 본문만 읽어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기에 이 주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딱히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그렇다고 이 주석을 그냥 넘어가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그리고 휴대용 포켓북에서는 책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본적인 표현을 듣기 파일로 들으면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포켓북은 자신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결정될 수 있는데, 이 책으로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은 꼭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꾸준히 반복하기를 바란다. 책에서도 읽을 수 있는 '10번 이상 듣고 따라 하세요' 말처럼 꾸준히 반복해야 한다. 그게 바로 외국어를 공부하는, 아니, 다른 어떤 공부도 마찬가지로 반복만이 정복의 길로 가는 것이니까.
새 학기 시작을 맞아 중국어 공부를 목표로 삼은 사람 중 '어떤 책으로 공부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 《중국어 무작정 따라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단계별로 중국어 실력을 차츰 쌓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