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놈으로 낙인찍힌 식품첨가물이 억울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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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 그 오해와 편견을 풀다


 우리는 늘 에너지 음료, 인스턴트 라면과 각종 패스트 푸드 등 다양한 식품을 매일 섭취하고 있다. 아마 이런 식품을 먹을 때마다 이 식품이 어떤 식품첨가물을 함유하고 있는지 꾸준히 살펴보는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한 번쯤은 '내가 먹는 이 식품이 먹어도 큰 질병을 유발하지 않는 식품인가?'는 걱정은 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TV 혹은 신문 등 다양한 언론에서 '식품첨가물이 질병을 부른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테니까.


 아이들을 기르는 엄마는 아이들에게 좀 더 건강한 식품을 먹이기 위해 유기농 채소를 찾고, 음료수를 사더라도 '설탕 무첨가' 등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그 비용을 흔쾌히 치른다.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서도 TV 혹은 신문 등을 통해서 어떤 식품이 우리 몸에 그렇게 안 좋다는 말을 듣고, 어떤 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거나 더 좋은 식품을 먹기 위해 좀 더 비용을 지불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뭐, 내가 그랬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랬을 거로 추측한 것이기에 어느 정도 지금 글을 읽는 독자의 상황과 다를 수도 있다.)


 이렇게 식품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의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애초에 이 식품첨가물이 하나의 사회 문제로 대두하기도 했었다. 특히 박근혜 정부는 사회의 4대 악 중 하나로 불량식품을 지정하면서 '불량식품 척결'을 내세우기도 했다. (…….) 이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식품첨가물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는 예이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자. 그렇게 안 좋은 식품첨가물을 우리가 오랫동안 섭취하였다면, 우리 대부분이 다 죽음을 가져오는 질병을 앓고 있어야 정상이 아닐까. TV와 언론에서는 그렇게 식품첨가물은 몸에 좋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데, 왜 우리는 아직도 이상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패스트푸드 사장은 절대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왜 패스트푸드 사장이 패스트푸트 중독으로 사망하는 것일까.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 의문에 대해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 한 권 있다. 바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라는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식품첨가물에 가지고 있었던 편견과 오해를 풀 수 있다. 단순히 나쁘다고 지적받는 식품첨가물의 요소가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유기농 채소에도 들어있고, 애초에 우리가 평범히 먹는 일정량을 먹는 식품첨가물은 큰 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확한 결과와 추론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책을 읽어보면… 많은 사람이 놀라지 않을까 싶다.


진짜 식품첨가물 이야기, ⓒ노지


 식품첨가물에 대해 오해를 하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선입견은 '식품첨가물은 질병을 부른다'는 것일 텐데,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명료한 결론이다.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식품에서 식품첨가물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이 식품첨가물이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되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책의 이야기를 믿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식습관과 이야기를 연결지어보면… 저자가 하는 이야기를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식품첨가물은 나쁜 놈이 아니며, 나쁜 건 식품첨가물에 '넌 나쁜 놈이야!'이라는 딱지를 붙인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왜 첨가물 범벅이라는 김밥의 유통기한이 고작 하루인가?


여러 가지 식품산업 중에서도 가장 고달픈 직업이 바로 김밥 제조업일 것이다. 1년 365일 쉬지 않고 가동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유통기한이 하루가 되지 안 되기 때문이다. 유통기한이 하루만 늘어도 엄청나게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수많은 건강전도사들은 편의점이나 슈퍼에 유통되는 김밥을 두고 첨가물 범벅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깟 유통기한 1~2일 늘리는 것을 왜 그렇게 어려워할까? 결론은 하나다. 첨가물을 많이 넣지도 않지만, 아무리 많이 넣는다 해도 부패를 막아주는 방부제 같은 역할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맛을 살리고 풍미를 돋궈줄 뿐이다. 우리의 상식이라는 것은 이렇게 허술하다. (p56)


MSG는 첨가물의 애헤에 중대한 교훈을 남기는 물질


건강전도사들이 주장하는 MSG의 유해성의 증거는 '갈증을 유발한다. 두통이 온다. 피부 반응이 온다'는 식의 아주 개인적인 체험담에 불과하다. 가짜 약도 30%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고(플라세보 효과), 반대로 불안감은 멀쩡한 사람도 환자로 만든다(노시보 효과).

TV에서는 MSG가 많이 든 음식을 먹은 집단이 물을 많이 마시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그것이 MSG가 유해하다는 증거인 양 보여준다. 하지만 같은 양의 음식에다 한쪽만 MSG를 더 넣으면 당연히 짤 수밖에 없다는 건 왜 생각하지 않는가? 한쪽에 MSG를 넣는다면 그쪽은 그만큼 소금을 줄이고, 식사량도 동일하게 되도록 비교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SBS 스페셜 <행복한 밥상>에서는 동일한 실험에서 MSG를 더 넣은 집단이 훨씬 찌개를 많이 먹는 먹는 것을 보여주며, 물을 많이 먹는 것은 MSG가 원인이 아니고 짠 음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임을 보여준다. 다른 TV 프로그램의 유명 PD가 눈앞에 뻔히 드러나는 그 사실을 몰랐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들은 섭취량의 차이를 화면에 보여주지 않고 고작 갈증을 유해성의 증거로 삼는 비과학적인 방법을 택했다.

집에서는 먹다가 남는 반찬을 냉장고에 보관하지 억지로 더 먹지 않는다. 식당에 가면 이왕에 돈 주고 먹는 김에 가급적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다 보니 평소보다 과식하기가 쉽다. 과식하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요리의 재료와 방법에 따라 더부룩하면서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의외로 많다. 명절음식이 대표적이다. 그런데도 소화가 잘 안 되는 것을 무작정 MSG 탓으로 의심하는 것은 잘못이다. (p175)


보존료 사용량도 안전하다. 2012년 3월, 식약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유통 중인 소시지 등 37개 품목 610건에 대해 보존료 함량을 조사한 결과 일일섭취허용량의 최대 0.89%에 그쳐 매우 안전한 수준이었다., 조사에서 치즈, 어육가공품, 건조 저장육 등에서 보존료가 많이 검출됐지만, 이것조차 허용치의 1/4 이하였다. 또한 검사 제품 가운데 절반은 아예 보존료가 검출되지 않았다. 보존료를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은 전체 식품 중 극히 일부다. 허용된 제품마저 절반은 보존료를 쓰지 않고, 쓰더라도 대부분 허용량의 1%를 넘지 않는다. 일일섭취허용량이란 일생 동안 매일 먹더라도 유해하지 않은 체중 1kg당 1일 섭취량을 뜻하며 뭔가 사소한 유해성이라도 나타나는 농도의 1/100 수준이다. 따라서 보존료가 나쁘게 작용하려면 1만 배(100×100)의 양을 먹어야 한다. 나머지 첨가물의 사용 실적도 허용량의 1/10 이하다. 지금 소비량의 1,000배를 먹어야 구체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p209)


 우리가 지나치게 식품첨가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건 언론의 장난에 놀아났기 때문이다. 특정 식품첨가물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면서 특정 상품이 잘 나갈 수 있는 하나의 기업의 마케팅 장소로 활용되면서 그저 멋도 모르는 우리 일반 시민들은 지갑에서 돈을 썼을 뿐이다. 모든 상황은 그렇게 짤막하게 요약될 수 있다.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서 비만이 되거나 성인병이 온다고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그건 그저 단순히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평소에 과식이 습관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런 것뿐이다. 자신의 습관은 탓하지 않고, 식품첨가물에 그 탓을 돌려서는 안 된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아니, 이건 정치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책에서는 그 당연한 사실을 우리는 읽어볼 수 있다. 약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되는 법이다. 1일 1식과 간헐적 단식이 세상에 나오게 된 건 그만큼 평소에 우리가 많이 먹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지금보다 조금만 덜 먹는 것으로 비만에서 벗어날 수 있고, 건강하면서도 아름다운 몸을 지닐 수 있다. 앞에 인용한 글에서 읽을 수 있듯이 우리가 식품첨가물로 피해를 보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먹는 식품의 양보다 1,000배는 더 먹어야 한다. 그러니 괜히 언론에 놀아나면서 쓸데없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식품첨가물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식품첨가물은 그렇게 나쁜 녀석이 아니다.


위험하다는 정보도 한 번은 뒤집어 보아야 한다.

의심하고 조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식품은 매일 먹는 것이고, 적당한 영양의 섭취가 생존에 필수적이며, 영양이 부족한 사람은 부족한 성분을 채우는 것이 세상에 어떤 약보다 좋은 약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품은 매우 보수적으로 안전성이 검등된 것만 먹는 것이 좋다.

안전한 식품은 오래된 식품이나 천연의 식품이 아니고 충분히 검증된 식품을 말한다. 오래된 것은 과학적 검증이 아니고 선조가 몸으로 검증한 것에 불과하다. 최신 식품은 과학으로 검증한다. 과학이 순식간에 모든 것을 정확히 판단할 정도의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책임 있는 기관에서 공인한 것들은 충분히 믿어도 될 정도로 발달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가장 책임 있는 기관보다 일부 선동가의 주장을 더 신뢰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우리는 과학자의 안전에 대한 정보는 의심하면서 선동가의 위험에 대한 정보는 의심하지 않는 불공평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참으로 피곤한 것이다. 의심하려면 건강전도사의 위험 정보도 의심하고 식품회사의 효능 정보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한쪽은 불안을 과장하고, 한쪽은 효능을 과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식품과 첨가물의 진실이 보일 것이다.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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