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으로 바로 잡는 우리말 맞춤법
- 문화/독서와 기록
- 2013. 12. 21. 07:30
경쟁력을 높이는 작은 습관, 하루 3분으로 바로 잡는 우리말 맞춤법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고민은 글의 구성이었다. [서론]-[본론]-[결론]에 주의하여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지만, 글을 쓰다 보면 잘 안 될 때가 많았다. 어떨 때는 글의 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발행하지 않거나 글을 삭제하기도 했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이 하나의 일이 되어 스트레스가 되어가고 있었다. 아마 이건 나만 아니라 블로그를 처음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러나 나는 책을 통해 '글은 잘 쓰려고 하기보다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서론]-[본론]-[결론], 이 세 가지 형식에 주의는 하지만, 너무 그 형식에 얽매이기보다 일단 자유롭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차 글을 쓰는 일이 조금 더 편해졌고, 다시 평소 내가 하는 즐거운 하나의 취미 생활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이렇게 글은 마음에 들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다. 바로… 맞춤법이다.
어떤 글이라도 '맞춤법'이 틀리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 힘든 법이다. 글의 완성도는 글에 담는 저자의 진정성이지만, 그와 함께 또 다른 역할을 하는 것이 맞춤법이다. 맞춤법이 틀린 글은 애초에 독자가 읽을 맛도 안 나는 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맞춤법 검사 사이트를 통해 글을 발행하기 전에 맞춤법 검사를 하고, 수정을 한 뒤에 글을 발행하는 일을 하나의 순서로 정했다. 그래도 여전히 맞춤법 오류는 군데군데 남아있었는데, 이것은 평소에 내가 우리말 맞춤법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글을 잘 쓰고 싶어 《글쓰기의 전략》, 《이외수의 글쓰기 공중부양》 등 다양한 책을 읽어보았지만, 맞춤법은 역시 개인적으로 따로 찾아서 공부할 수밖에 없는 듯했다. 그러다 우연히 나는 아주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권의 책을 만났다. 긴 시간 동안 눈에 힘을 주고 책을 읽지 않아도 쉽게 맞춤법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말이다. 그 책은, 바로… SBS 김주우 아나운서가 집필한 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이라는 책이다.
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 ⓒ노지
책의 표지에서 볼 수 있는 '하루 3분'이라는 말 그대로 이 책은 하루에 딱 3분만 투자해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실수하는 우리말 맞춤법을 바로잡을 수 있다. 평소 언어와 관련해 공부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나처럼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 혹은 그냥 자기소개서나 리포트를 자주 쓰는 대학생들에게 아주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긴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맞춤법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자신에게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으니까.
이 책이 '하루 3분'이라는 표어를 내걸 수 있었던 건 책의 구성 방식에 그 이유가 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가 책의 내용 중 일부분인데, 《우리말 맞춤법》은 전 페이지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 먼저 자신의 레벨을 테스트할 수 있는 코너가 있고, 그 뒤로 '연마하기' 코너를 통해 초보탈출부터 시작해 고수 도약, 달인 탄생까지 이어지는 150개의 맞춤법을 살펴볼 수 있다. 간단한 형식이라 누군가는 '그런 걸로 도움이 되겠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래의 이미지를 살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다.
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 ⓒ노지
간단한 퀴즈를 푸는 형식으로 내가 평소 어떤 우리말을 쓰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정답을 통해 내가 쓰는 우리말이 올바른지… 아니면 잘못되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정답 부분에서는 우리가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명료하게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좀 더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하루에 딱 3분만 시간을 투자해서 몇 문제를 풀고, 그 맞춤법을 기억한다면… 그것이 쌓였을 때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오를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이 가진 힘이다.
이렇게 150문제를 풀고, 평소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속에 숨어있는 우리말의 잘못된 맞춤법을 바로잡았다면… 다음은 확장하기 코너로 들어가 생활 속 우리말 낭독 연습을 할 수 있다. '생활 속 우리말 낭독 연습' 부분에서는 평소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기사와 SNS, 그 이외 다양한 문장 속에서 볼 수 있는 맞춤법 오류를 직접 검사해볼 수 있었다. 이 부분은 '확장하기'이라는 제목에 딱 맞는 코너였다.
하루 3분 우리말 맞춤법, ⓒ노지
이런 식으로 이 책은 우리가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책이었다. 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맞춤법 오류가 있다면, 그 서류들은 감독관들에게 내용이 다 읽히지도 않은 채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우리가 가볍게 생각하고 있는 맞춤법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맞춤법을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건 남들이 갖추지 못한 작은 경쟁력을 지니게 되는 것이기에 절대 손해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말 파괴가 너무 흔히 일어나는 이 시대에서 올바른 우리말, 아름다운 우리말을 바로 사용해보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펙이 될 수 있고, 취업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도 아주 훌륭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맞춤법은 우리말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니까. (나도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