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을 휩쓴 박지성과 구자철의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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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에서 볼 수 있었던 한국 축구 신·구 캡틴 구자철과 박지성의 웃음 한마당 대결


 매주 일요일 저녁에는 정말 크게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매번 '오늘은 뭘 봐야 할까?'는 고민을 한다. 특히 프로야구에서 내가 응원하는 팀인 NC의 야구 시합이 있으면 '야구를 보아야 하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아야 하나?'는 문제에서 쉽게 답을 찾아내지 못한다. 아마 나만 아니라 TV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면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비슷한 문제를 맞닥뜨릴 것으로 생각한다. 참, 그럴 때마다 '아, TV를 두 개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적잖았다.


 그러나 지난주 일요일 저녁(7.7)에는 NC의 시합이 없어 그런 고민을 하지 않고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평소 1박 2일을 즐겨보지만, 최근에는 런닝맨을 더 챙겨보고 있다. 1박 2일의 식상함에 비해 런닝맨에서 보여주는 신선함과 활기찬 즐거움을 눈을 어쩔 수 없이 런닝맨으로 돌리게 했다. 특히 지난주 일요일에는 박지성 선수가 등장할 예정이었기에 눈곱만큼도 고민하지 않고 런닝맨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런닝맨에 또 한 명의 축구선수 구자철 선수가 등장했던 것이다. 앉아서 TV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우오오!!"라는 함성을 지르고 말았었다.



구자철, ⓒSBS 런닝맨


 약 1년 전에 박지성이 등장했을 때의 런닝맨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었지만, 이번 런닝맨은 박지성과 구자철의 활약 덕분에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이건 나만 아니라 이번에 런닝맨을 시청한 사람들도 모두 똑같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박지성의 열애설 덕분에 런닝맨은 더 시선을 모으고 있었는데, 결혼을 앞둔 구자철의 등장으로 런닝맨은 더 많은 주목을 받았지 않았을까? 엄청난 환호를 받으면 등장한 구자철은 지난 힐링캠프 때 기성용과 대화를 나누면서 보여주었던 재치있는 모습을 런닝맨에서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스포츠 선수가 있기 때문인지 이번 런닝맨의 주요 프로그램 내용은 스포츠였다. 처음에 볼 수 있었던 박지성 팀과 구자철 팀으로 나누어서 벌인 족구 시합은 정말 재밌었다. 1박 2일에서도 멤버들이 복불복으로 족구를 할 때마다 정말 숨넘어갈 정도로 웃으면서 보았었는데, 런닝맨의 족구도 절대 그에 뒤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화려한 두 명의 게스트 구자철과 박지성의 활약으로 더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가?


 뛰어난 활약을 할 것 같았던 구자철은 뜻밖에 점수를 헌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했고, 그의 팀원인 김종국도 구멍 역할을 종종 하면서 정말 유쾌하게 볼 수 있었다. 1박 2일에서는 복불복 때문에 개그로 치장된 족구를 보며 웃었지만, 런닝맨에서는 좀 더 단순히 진지하면서도 재미를 느끼며 웃을 수 있었다. 아마 이번 런닝맨의 족구편을 보았던 사람들은 구자철의 끼를 충분히 볼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박지성과 구자철의 맹활약, ⓒ런닝맨


 또한, 족구 시합 뒤에 볼 수 있었던 알람 토크에서도 재치 있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박지성과 구자철이 마지막까지 남으며 신·구 축구 캡틴의 모습을 즐겁게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최종 미션 장소에 도착한 런닝맨은 여왕을 지키는 시합을 펼쳤는데, 여기서도 볼거리가 정말 많았다. 가장 먼저 미션 장소에 들어가기 위해서 했어야만 했던 축구공으로 이름표를 맞추는 미션에서 웃음포가 터졌다. 믿었던 박지성과 구자철이 모두 첫 슈팅 실책으로 런닝맨 멤버들의 웃음을 샀지만, 런닝맨도 쉽게 성공하지 못하며 쩔쩔맸다.


 거기서 해결사는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구자철 팀의 큰 이름표 과녁을 정확하게 맞히며 이광수를 제외한 김종국, 구자철의 이름표를 모두 크게 만들었다. 게다가 자신의 팀 이름표는 작은 이름표를 정확하게 맞추어 미션 장소로 향할 수 있도록 했고, 마지막으로 여태 자신의 이름표를 맞추지 못해 남아 있던 지석진을 외면한 채 들어갔다. 남아있던 지석진은 겨우 자신의 큰 이름표 과녁을 맞혀 최종 미션 장소에 입장하였으나 박지성 팀의 연합에 바로 아웃이 되며 허탈해했다. 이 모습을 TV로 보며 마시고 있던 음료를 내뿜을 뻔했을 정도로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웃겨


 게다가 최종미션 장소에서 볼 수 있었던 구자철의 진지한 태도로 열심히 뛰어다닌 모습은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박지성과 유재석의 연합과 구자철과 김종국 연합의 대결은 이번에 방영된 런닝맨에서 가장 큰 재미거리였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 박지성 팀이 송지효의 이름표를 뜯으며 우승을 하였지만, 그 과정 내내 볼 수 있었던 박지성과 구자철의 활약은 이번 런닝맨의 가장 큰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박지성과 구자철이 등장한 이번 런닝맨 편에서는 설리인가 누군지 모르는 여자 아이돌(?) 게스트도 등장했었지만, 거의 그림자와 마찬가지로 존재감이 없었다. 애초에 런닝맨 멤버들의 존재감보다 훨씬 더 큰 웃음을 준 박지성과 구자철의 활약은 런닝맨의 주전멤버 같았다. 이 둘의 활약으로 아주 재미난 방송을 보여준 런닝맨은 차회예고에 에브라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더욱 큰 기대감을 모았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요일 저녁마다 야구중계와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은 더 심한 고민을 하게 되고 말았다. 나도 정말 고민이다. 야구를 하나부터 열까지 끝까재 챙겨보아야 할지, 아니면 보다가 런닝맨을 보아야 할지…. 아이패드로 야구 중계를 틀어놓고 TV로 런닝맨을 보는 방법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욕심을 냈다가는 어느 프로그램이나 제대로 된 재미를 즐기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하하. 아무래도 이번 주 일요일 저녁은 유례없이 많은 고민을 하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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