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매력녀와 매력남은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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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호감이다', 똑같이 말해도 왜 누구는 호감이 있고, 누구는 호감이 없을까?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묘한 이끌림을 느끼는 감정을 가리켜 우리는 '호감'이라고 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다른 반응이 나오는 건 그 사람이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호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뭐, 여기서 호감은 잘생긴 외모, 큰 키, 아름다운 몸…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할 수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 작용하는 건 그 사람이 가진 인간성이다. 우리가 외모가 특별히 뛰어나지 않아도 왠지 끌리는 사람이 있는 건 그 사람의 인간성이 좋아 많은 사람에게 호감을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렇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호감이 있는 사람을 가리켜 매력녀, 매력남이라고 부른다. 솔직히 나는 그런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사람이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최대한 조용히 혼자 지내고 싶어하는 사람이기에 '호감형'이라고 말할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자신이 호감형이라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호감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호감 있는 사람은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조금 더 나은 상대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만이 아니라 직장 내 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도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보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호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정말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비싼 돈을 들여서 명품 옷을 입고, 겉으로 간지가 잘잘 흐르는 모습을 하면 호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뭐, 확실히 없어 보이는 것보다 있어 보이는 것이 호감형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외관일 뿐, 사람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바로 내면에서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내면은 인간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그 사람이 행동 습관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사람의 매력은 외관이 아니라 바로 여기 내면이 더 중요하다. 속이 빈 깡통보다 속이 꽉 찬 사람이 진정 호감 있는 사람이다.



문제는 호감이다, ⓒ노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문제는 호감이다'는 책은 바로 당신이 속을 튼실하게 채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똑같이 말해도 호감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왜 난 호감형이 아닐까?' 하며 자책하지 말고, 자신이 호감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멋진 옷과 액세서리로 겉멋을 내려고만 하지 말고, 조금 더 실속있는 내면을 바르게 정리하여야 한다. 이 책은 자신의 내면을 호감형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크게 '우리 회사 매력남, 매력녀는 무엇이 다를까?', '존경받는 리더에게만 있는 특별한 리더십', '끌리는 기업에게 있는 호감 경영',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호감 에티켓' 네 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다. 한 파트에 이뤄진 작은 파트들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다양한 사례를 통하여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와 해서는 안 되는 이유,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비록 스토리텔링형이 아니라 조금 딱딱한 느낌도 적잖게 있겠지만, 유익하게 읽을 수 있다.


에밀리 포스트는 예절에 관한 최고의 책으로 평가받는 '에티켓'에서 "이상적인 대화는 생각의 교환이지, 많은 사람이 생각하듯이 위트와 웅변의 화려한 과시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른 사람과의 효과적인 대화의 비법은 영리함이 아니라 '멈추고, 바라보고, 귀담아 듣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멈춘다는 것은 무턱대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이며, 바라보는 것은 상대의 눈을 바라보라는 것이고, 귀담아 듣는 법이란 진심으로 듣는다는 의미다. 에밀리 포스트의 말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공감해 주는 청취자다.

입은 하나인데 귀가 둘인 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기를 두 배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남의 말을 잘 들을 줄 안다. 말을 잘하는 비결은 바로 귀 기울여 듣는 것, 경청에 있다.



 또한, 이 책은 나처럼 직장이나 어떤 공동체 내에서 잘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유익한 책이기도 하다. 호감 있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가는 사람을 가리키기도 하는데, 우리는 책을 통해 남을 존중하는 법 등을 읽을 수 있다. 아마 이 부분은 직장 내 매력녀와 매력남이 되려고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 조금 더 사람들에게 편한 사람이 되고 싶은,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조금 아쉬운 점 한 이야기를 끝마칠 때마다 마지막에 작게 정리를 하였다면, 독자가 저자가 말하는 바를 조금 더 쉽게 정리하여 이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문제는 호감이다'처럼 사람 관계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책들은 대부분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는 바를 정리하면서 읽을 때가 많다. 그래서 마지막에 조금씩 책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였다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한 이야기를 남긴다. 이 이야기를 통해 호감 있는 사람은 겉모습을 화려하게 꾸미는 사람이 아닌, 정말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으리라.


사장이 문 앞에 나와 인사하고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면서 열심히 장사하던 식당이 있었다. 덕분에 장사가 아주 잘 되었다. 어느 날 식당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했다. 그전보다 식당도 훨씬 크고 내부 장식도 근사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런데 그 사장은 보이지 않았다. 문 앞에는 사장 대신 주차를 관리하는 종업원만 있었다. 사장이 가끔 식당에 나타나긴 했지만, 예전 같지 않았다. 손님에게 반갑게 인사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넥타이를 맨 차림에 고개를 꼿꼿이 세운 모양이 평소 알던 그 사장의 친절하고 소박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어쩌다 사장을 만나려 해도 "사장님은 바쁘세요"라는 말만 들렸다.

우리는 주위에서 가끔 이런 상황을 접하게 된다. 사장이 돈을 벌었다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 사장이 그러하면 종업원들의 정신이나 태도는 보나마나다.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없이 하는 장사라는 마음이 있다는 걸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런 가게를 자꾸 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식당 사장은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한다. 고무장갑을 끼고 할 수도 있지만, 맨손으로 변기를 닦고 걸레질을 하면서 손님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진다는 것이다. 어린 자식의 기저귀를 갈면서 그것이 더럽다고 인상을 쓰는 부모는 없다. 손님이 사용하는 화장실도 자식의 기저귀처럼 더럽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면 손님이 아무리 부당하고 경우에 닿지 않는 요구를 해도 다 응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을 것이다. 직원들 역시 사장이 나서서 맨손으로 화장실 청소하는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보다 더 어려운 일도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일한다. 덕분에 그 식당은 지금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손님을 높이려면 먼저 자신을 낮춰야 한다. 성공은 자신을 낮출 때 비로소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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