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불편을 팔다', 이케아의 성공을 파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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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불편을 팔다', 그들은 어떻게 불편함마저 눈감게 만들었을까?


 요즘 어디를 가더라도 '셀프서비스(Self service)'라는 단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셀프서비스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은 경기 불황으로 가계 매출이 줄어들면서 어떻게 해서든 생산비용을 줄여보고자 하는 노력에서 생겨났다. 뭐, 덕분에 생산비용이 절약되어 이익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용이 줄어들어 소비심리가 위축되었다는 또 다른 이면도 있다. 그래도 셀프서비스는 아주 획기적인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물건을 살 때 완제품을 사는 것을 선호하지만, 일부 매니아층에서는 자신이 조립해야 하는 조립형 제품을 구매한다. 이것을 일종의 '셀프서비스'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런 조립형 제품은 완제품 못지않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사람들의 소비를 촉진한다.


 조립형이 인기가 있는 건 무엇보다 완제품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더욱이 조립형은 스스로 그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소비자가 그 제품에 더 애착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귀찮은 과정이 있음에도 스스로(Self) 만드는 조립형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완성형보다 조립형을 구매하여 이용하는 사람을 보는 일은 드물지 않다. 지금 당장 내가 사용하고 있는 PC만 하더라도 조립형 PC로 가격이 저렴하여 선택한 제품이다. 그렇다면,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 주변에 이렇게 조립형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과연 어떤 제품들이 있을까?


 그런 제품은 건담 프라모델, 레고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혹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가구'에도 스스로 조립을 해야 하는 제품이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있는가? 우리가 평소 가구를 장만하기 위해 가구점을 가게 되면, 항상 완성형 가구를 둘러보며 주문을 한 뒤에 배송으로 받아본다.


 하지만 어떤 특정 업체는 완성형 가구가 아닌, 구매한 소비자가 스스로 조립해야 하는 가구를 판다. 소비자는 3시간 동안 매장을 돌며 직접 고른 가구를 직접 조립까지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지만, 그 업체의 가구를 아주 만족하며 구매한다. 도대체 어떤 업체가 그런 일을 하고 있을까?



'이케아, 불편을 팔다', ⓒ노지


 바로 '이케아(IKEA)'라는 가구회사다. 이케아는 이미 유럽 쪽에서 상당한 퍼센트의 가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로 조립형 가구 시스템을 기업에 적용해 가장 먼저 활성화하는 데에 성공한 기업이다. 가구를 그냥 구매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직접 조립한다는 점이 상당히 특이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우리가 평소 구매하는 가구는 대부분 완제품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조립형 가구가 조금씩 판매가 되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은 미비한 수준이기에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오리라고 생각한다. 위키백과 사전에서는 이케아에 관하여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정리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케아(IKEA)는 스웨덴의 다국적 가구 기업으로 저가형 가구, 액세서리, 주방용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케아는 좋은 디자인과 싼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손수 조립할 수 있는 가구로 유명해졌다. 이케아는 1943년 잉바르 캄프라드가 스웨덴에서 만들었으며 현재는 네덜란드에 등록된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IKEA'라는 이름은 설립자 이름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 그가 자란 도시 (Elmtaryd), 그리고 고향 (Agunnaryd)의 약자를 모아 만들었다.


이케아 홀딩 B.V. 가 모든 이케아 그룹의 모회사이며 여기에 속한 중요한 회사는 이케아 가구를 만드는 스웨드우드(Swedwood)가 있다. 디자인과 제품 개발은 이케아 스웨덴이 맡는다. INGKA 홀딩 B.V.는 스티칭 INGKA 재단이 맡고 있고 네덜란드 레이던에 있다. 인터 이케아 시스템즈 B.V.도 레이던에 있으며, IKEA의 콘셉트와 등록상표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의 대리점 협약도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이케아 그룹은 이에 속한 가장 큰 회사이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독일,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벨기에, 체코, 아랍에미리트, 중국, 러시아, 일본, 터키 등 세계 35개국에 253개의 매장이 있다. 그 중 223개는 '잉카 홀딩(Ingka Holding)'의 자회사인 '이케아그룹(IKEA Group)'이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30개는 프랜차이즈로 운영되고 있다. 잉카 홀딩은 잉바르 캄프라드 회장과 그의 부인, 변호사 등이 이사진으로 있는 네덜란드의 비영리 법인인 '스티칭 잉카 재단(Stiching Ingka Foundation)'이 소유하고 있다. 이케아의 상표권과 프랜차이즈 회사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 이케아 시스템스(Inter IKEA Systems)'가 소유하고 있다.


 오늘 내가 소개하는 이 책 '이케아, 불편을 팔다'는 이케아를 설립한 캄프라드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1부에서 이케아의 탄생에 관하여 자세히 이야기하고, 제2부에서 이케아의 성공전략에 관하여 자세히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캄브라드의 성장 배경부터 시작하여 작은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어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씩 뒤로 갈수록 '이케아'만의 특이점을 볼 수 있어 꽤 흥미롭게 책을 읽어볼 수 있었다.


 이케아는 처음부터 조립형 가구를 판매하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일을 직면하였기에 그런 판매계획을 마련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이케아가 처음 회사를 차린 스웨덴에서 맞닥뜨린 위기를 바탕으로 성장한 과정에 있던 일이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이케아의 성공 뒤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어떤 요소들이 이케아를 만들어 냈을까? 어떻게 이케아는 '완전히 세계화된 소수취향 브랜드'가 될 수 있었을까? 이 기업의 실상은 과연 일반적으로 알려진 긍정적인 모습 그대로일까? 이런 의문들에 관해 이 책은 명쾌한 대답을 들려준다.


이케아에 도움이 될 만한 요소들을 발견하기 위해서 캄프라드는 종종 밀라노의 가구 박람회를 찾았다. 박람회에 전시된 디자이너의 가구들은 개인적으로 별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가격을 스웨덴 크로나로 환산해 보고는 몸서리를 치기도 했다. 그 밖에도 그는 그 박람회가 이탈리아 사람들 대부분의 생활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알고 크게 놀랐다.

친분이 이는 가구 공급자의 도움을 받아 캄프라드는 노동자와 평사원들의 가정 내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나는 그들의 가정 내부를 들여다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어두운 색의 무거운 가구, 묵직한 식탁 위에 외롭게 켜진 작은 백열전구……. 전시장의 모든 우아함이나 화려함과 많은 사람들의 집에서 보았던 모습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절벽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 경험은 캄프라드에게 중요한 교훈을 안겨 주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많은 사람이 살 수도 없는 것이라면 최고의 디자인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이런 생각이 항상 그의 머릿속을 맴돌고 있었다. 그 후 그가 이케아를 통해 발견한 대답은 디자인을 생산성 아래에 두는 것이었다.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기계식 대량생산에 적합하고 그림으로 값싸게 생산할 수 있는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후일 이케아 마케팅 이사는 그런 생각을 설명하기 위해 '민주적인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이용하기도 했다.


 나는 앞에서 '이케아, 불편을 팔다'는 '이케아'라는 회사에 관하여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말 그렇다. 회사를 설립한 캄프라드의 가치관부터 시작하여 기업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식으로 성장하였는지, 그러면 그 이케아가 가진 방안 속에서 내게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마 지금 가구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으면서 '음, 나도 그러면 가구를 이케아 가구를 구매해볼까?'는 생각으로 직접 구매까지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책은 그만큼 이케아의 매력을 잘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케아의 창립자 캄프리드의 가치관을 볼 수 있는 말을 일부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아래의 말을 통해 이케아가 과연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인지, 왜 그토록 많은 불편함이 있음에도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지 대략 추측할 수 있으리라.


캄프라드에게 기업은 경제적인 목적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직업을 단지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여기며 어떤 직업이라도 관계없다는 듯이 생각 없이 일을 한다." 직원들을 향해 이렇게 말을 시작한 그는 이어서 자기 자신이 지닌 삶의 철학을 제시했다. "직업은 생계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노동이 기쁨이 없다면 인생의 3분의 1이 사라지고 만다. 일할 시간에 책상 서랍 속에 넣어놓고 들여다보는 연애 잡지가 이런 손실을 보충해줄 수는 없다. 사람의 행복은 목표에 이르는 것에 있지 않다. 행복은 과정에 있다. 모든 사람들은 오늘 이룬 것을 내일 어떻게 더 좋게 만들지를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다 햇다고 믿는 퇴직연금 수령자는 금세 시들어 버린다. 목표에 도달했다고 믿는 기업은 순식간에 정체에 빠지고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마련이다. 다행이도 이케아는 그럴 일이 없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 놓인 놀라운 미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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