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도대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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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최고 랍비 하임 샤피라의 명강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기에 지금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많은 피땀을 흘리면서 살고 있다. 비록 지금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지라도 '지금 이 순간만 지나면, 반드시 나는 내 손으로 행복이라는 것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는 확신이 있기에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며 오늘을 버티고 있다.


 어제는 근로자의 날이었다. 근로자의 날인만큼 사회에서는 비정규직 문제와 근로자에 환경, 처우개선, 어떤 삶을 사는지를 볼 수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있을까? 그 사람들 중 일부는 '행복하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금 불행하더라도 행복해지기 위해서 일하고 있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이 "나는 행복하지 않다. 돈만 있으면 이런 식으로 살지 않을 텐데,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행복이 실제로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할 것으로 난 생각한다.


 너무 비관적이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현실이 그렇다. '행복은 삶의 의미이자 목적이요, 총제적인 목표다'고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 할아버지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다. 그러면, 여기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지금 이토록 힘들게 살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행복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어떤 것을 이뤘을 때의 희열이야말로 행복일까? 매력적인 여성을 꼬셔 불타는 하룻밤을 보냈을 때야말로 행복일까? 돈을 긁어모아 마침내 부자의 반열에 올랐을 때야말로 행복일까?


 우리 주변에서는 '행복'과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를 담은 책이 항상 있고, 새해나 어떤 명절 때마다 "행복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메시지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는 좀처럼 행복이 무엇인지, 도대체 무엇이기에 내가 이토록 추구하고 있는 것인지 잘 생각해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오늘,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최고 랍비 하임 샤피라의 명강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글로 옮긴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 싶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노지


 이 책은 '행복은 ~이다'고 정의를 내리는 책이 아니다. 하물며 우리가 서점에서 흔히 읽을 수 있는 '행복해지는 법'을 이야기하는 행복 지침서 같은 책도 아니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가 그토록 추구하는 행복의 개념을 이때까지 알고 있던 관점과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는 '행복은 ~이다'고 결론을 맺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는 질문을 던져 스스로 '행복이란 무엇일까?'는 고민을 하게 한다. 저자는 책의 시작 부분에서 아래와 같이 이 책의 목적을 이야기한다.


 행복 지침서에서는 행복의 열쇠를 찾을 수 없다. 안타깝지만 여러분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도 마찬가지다. '서문'에서도 말했듯이 여러분이 지금 들고 있는 이 책의 목적은 행복해지는 법을 알려주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행복의 개념에서부터 인생의 거의 모든 것에 관한 관점을 바꿔 주는 게 목적이다.


 행복해지는 법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굳이 이 책을 왜 읽어야 할까?


 그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행복에 관한 개념을 다시 한 번 더 정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에게 행복이라는 것은 조금 왜곡된 개념으로 머릿속에서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항상 물질적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두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가르침을 배웠고, 그 가르침이 지금처럼 비극적인 사회를 만들었다. 물론, 아직도 사회는 좋은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고, 이런 사회 속에서도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면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사람도 적잖다. 그래도 우리 사회는 일반적으로 보기에 '안 좋은 쪽'으로 가는 경향이 짙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가 조금 더 행복에 관하여 새롭게 개념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특히 기존에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읽어왔던 여러 책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행복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곰돌이 푸' 이야기를 가지고 '행복'에 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왜 갑자기 뜬금없이 곰돌이 푸? 곰돌이 푸라면 설마 그 곰돌이 푸?'라고 생각하였는가? 맞다. 바로 우리에게 익숙한 그 곰돌이 푸이다. 어렸을 때 동화나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 번쯤은 보았을 곰돌이 푸. 하임 샤피라는 곰돌이 푸를 '행복을 가장 잘 아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책을 읽는 독자는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에 관한 저자의 강의를 읽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기식으로 행복을 말하고 있어 아주 마음에 와 닿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중 일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날 택시를 탔다. 물론 그 안에는 '택시 드라이버'가 타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차 한 대가 거칠게 우리 앞으로 끼어들었다. 차체뿐만 아니라 안에 타고 있는 나와 기사의 목숨까지도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잔뜩 화가 난 택시 기사는 고래고래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한참 후에도 도저히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나는 그의 행동이 완전히 비논리적임을 설명했다. 택시 기사에게 그가 목청껏 욕하고 있는 당사자는 벌써 집에 도착해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을 거라고 말해 주었다. 진정한 남자라면 당연히 물오리 인형과 함께 욕조에서 놀고 있을 거라고. 그러니 지금 상황에서 실제로 벌을 받는 사람은 나와 당신이라고. 나는 시끄러운 욕설을 들어야만 하고 그는 건강에 해롭게 성질을 내고 있으니까. 그는 내 말을 납득했다. "다시는 성질을 내지 말아야겠네. 누구 좋으라고! 앞으로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화내지 않겠어!" 택시 기사는 유리창이 깨져라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떤 부분에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때 조금 더 나은 감정을 받을 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이렇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곰돌이 푸 이야기와 쉬운 사례들을 통하여 '과연 여기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는 질문을 독자 스스로 자신에게 하며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한다. 일방통행식이 아닌, 스스로 행복에 관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기에 더 매력있는 책이다.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던질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그 답을 생각하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관한 답을 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을 한 번 읽는 것보다 두 세 번을 읽어보는 것이 조금 더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이 판단은 이 책을 선택하여 자신의 책상에서 펼칠 독자에게 맡기도록 하겠다.


 요즘처럼 '행복'이라는 것이 모호해진 세상 속에서 살며 '행복이란 무엇인가'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난 하임 샤피라의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권하고 싶다. 살아가면서 아무도 말해주지 않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지혜로운 솔로몬 왕은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에 손을 뻗으라고 조언한다. 하지 않고 후회하면 그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으니 차라리 하고 나서 후회하는 편이 낫다는 니체의 말보다 몇천 년 일찍 나온 말이다.

따라서 인생을 즐겨라. 남자와 여자,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탈리아 돌로미티케 산맥도 가보고 빗속에서 입맞춤을 하고 자서전도 써 보라. 덤으로 철학책도 몇 권 읽어라. 어린 시절에 읽은 동화책을 다시 읽어 보면 더 좋다. 자기주장을 끝까지 꺾지 않고 싸워 보기도 하고 용서도 해라. 샤워하면서 노래를 불러라. 걸음을 멈추고 벚꽃을 가만히 들여다 보라. 수학을 공부해라. 외국어도 배워라. 속상해 하기도 하고 화도 내 보고 슬퍼하기도 해라. 행복해 하라. 동경과 경이로움을 느껴라. 기도해라. 당신의 손이 무엇을 발견하든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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