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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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연100℃의 멘토들이 들려주는 가슴 뛰는 인생 명강의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슴에 품은 한 가지 바람이 있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줄곧 불합리한 사회를 보아오면서 가슴에 품었던, '언젠가 이 세상을 바꾸고 말겠다.'라는 바람이다. 누군가는 코웃음 치면서 '왜? 네가 대통령이라도 되려고?'라고 비아냥거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실제로 어릴 때 '내가 대통령이 되어 이 썩어빠진 사회 구조를 바꾸고 말겠다'는 생각도 하였었고, 지금도 가슴 한구석에는 '정치 무대에 뛰어들고 싶다'는 열망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러나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꼭 정치만이 아니라 글을 통해서도 충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책을 통해서,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크게 내 인생의 궤도를 바꿀 수 있었다. 이것이 나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에 알려진 많은 사람도 그랬으며, 여전히 우리 인류는 책을 자신의 멘토로 삼아 인생을 그리고 있다. 세상은 한 번에 크게 바꿀 수 없다. 그저 천천히, 조금씩 바뀌어나가는 것이다. 그 핵심에 바로 책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만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인생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씩 다른 각도로 바꾸는 것은 TV에서 볼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과 성공한 사람들의 강의…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내가 매주 금요일 밤마다 시청하여 그 후기를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는 '강연100℃'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 힘든 삶을 바꿀 힘을 지니고 있다. 그 힘은 단순히 개개인의 삶을 바꾸는 데에 그치지 않고, 언젠가 세상을 크게 바꿀 힘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오늘, 나는 KBS에서 방영 중인 강연100℃에 출연한 멘토들의 이야기를 모은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KBS 강연100℃ 제작팀이 강연100℃를 통해 희망을 얻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사람들을 지켜보며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그 책의 이름은 '내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순간'이다.



내 인생을 변화시킨 결정적인 한 순간


 우리가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멘토들의 이야기는 평범한 우리의 삶과 그리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멘토들은 모두 우리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고, 일부는 우리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그래도 그들은 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고, 꿈을 좇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저마다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삶을 살고 있으며,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는 그 사람들이 살아온 인생이다. 이 책에는 의대를 포기하고 요리를 한 한 대학생, 야식 배달부를 하고 있는 한 성악가, 8평짜리 구두 집을 하고 있는 한 장인, 양팔이 없어도 행복한 삶을 사는 한 고추 도매업자, 동네 빵집을 운영하는 한 빵집 사장… 등 정말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물질적 가치가 가장 우선시되어 황금만능주의가 도래한 우리가 사는 시대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들은 모두 하나같이 안정적인 생활과 자신의 꿈을 이뤄가며 행복하게 삶을 살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모두 꿈꾸는 이상적인 삶이 아니겠는가?


 정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이 책에서 '이것만큼은 꼭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생각한 이야기 중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의대를 그만둔 뒤의 몇 달 동안은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하는 외로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나는 부모님 품안을 떠나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 몸으로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 좋았다. 비록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그제야 비로소 어른이 된 것 같은 자유로움을 느낀 것이다. 그러자 꼬였던 매듭이 풀리기 시작했다. 내 욕구와 내 결정을 스스로 존중하고 믿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낸 것이다.

꼭 내가 되고 싶지도 않은 의사가 되어 그냥저냥 살 것인가, 아니면 맛과 멋을 창조하는 요리사가 되어 꿈을 펼치며 살 것인가? 나는 후자를 택했다. 그 일이 의사가 되는 일보나 내 가슴을 더 뛰게 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누가 이렇게 묻는다면 내 꿈은 총주방장도 아니고, 레스토랑 총지배인도 아니고, 세계 최고의 요리사도 아니라고 말하련다. 왜냐하면 나는 무척이나 젊고, 하고 싶은 게 많은, 길 위의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나 자신도 알 수가 없다고.

(의대출신 요리사 이상민)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고 굳게 버티는 것을 '고집'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고집을 피운 사람이 무언가를 이루어내면 사람들은 그 고집을 '신념'이라고 불러준다. '너 그럴 줄 알았다! 잘될 줄 알았다!'며 박수를 쳐주는 것이다. 그러니 남들의 시원찮은 반응에 실망할 필요도 없다. 그냥 내 실력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찾아 먼 외국으로도 가고, 자연 깊숙한 곳으로도 가고, 종교에도 심취한다. 그런데 나를 안다는 것은 뭘까? 나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싫어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못하는 것! 이 네 가지만 알아도 나에 대해 기본은 아는 것이 아닐까?

이 네 가지를 아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는 것 같다. 바로 어떤 일을 해보는 것이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처음엔 그 일이 싫어하는 일이고 못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좋은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것저것 몸으로 부딪쳐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대표 김상현)



그러나 이 일을 끝낸 후 게산기를 두드려보니 정작 나흘 동안 몸살이 나도록 갓김치를 함께 담근 가족들한테는 수고비도 챙겨줄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렇게 좌절하고 있는데 편지 한 통이 왔다. 삐뚤삐뚤한 어린이의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아저씨. 김치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저씨 덕분에 모두 밥을 잘 먹고 있어요."

그날부터 나의 월급은 88만 원이다. 그외의 수익은 나눈다. 난생처음 깊은 감동이 가슴을 울렸다. 내가 들어본 말 중의 최고였다.

이제 우리 회사는 하루에 18톤의 김치를 담근다. 쇄도하는 주문량을 맞추려면 전 직원이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나는 김치의 일정량을 매달 이웃들에게 보낸다. 내가 담근 김치, 내가 한 작은 행동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

김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재료를 썼느냐와 얼마나 제대로 숙성시켰느냐이다. 인생도 김치와 통한다. 한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은 삶의 재료이자 숙성 과정이 된다. 나는 지금 스물여섯 살이다. 흔히 88만 원 세대라고 하는 우리 세대는 높은 토익 점수, 어학 연수, 각종 자격증 등 화려한 이력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나한테는 그런 스펙이 없다. 하지만 실패와 좌절, 도전이라는 값진 경험이 있다. 어떤가? 우리 젊은이한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런 생생한 경험이 아니겠는가? 자신이 가진 재료가 부족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지금 가진 재료가 최고의 재료이다. 이 재료로 자신만의 김치를 담그면 된다. 내가 돌파하는 모든 역경이 나를 숙성시켜 맛있는 김치처럼 내 인생을 성장시킬 것이라고 믿는다.

(대학생 김치회사 대표 노광철)


친구들은 말한다.

"야, 방송에 나갔으니까 이제 노래도 마음껏 부르고 돈도 더 많이 벌텐데 왜 아직도 배달 일을 하고 있냐?"

지금까지 나는 여러 일터를 거치면서 숱한 패배를 맛보았다. 열심히 했는데도 안 될 떄는 '정말 왜 그럴까? 나란 사람은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일까?' 하며 절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또 어떤 때는 별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도 잘 넘어간 예도 있다. 세상일은 그렇게 알 수가 없다. 내가 몇 번 방송에 나오면서 여기저기서 환영을 받은 것도 잠깐의 관심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누군가가 내 삶의 이야기를 듣고 살아갈 용기를 되찾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무척 놀랐다. 사실 나는 남한테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힘든 삶을 혼자서 헤쳐 나가는 것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이다. 보잘것없는 나의 삶과 노래가 다른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의 불빛을 던져줄 수 있다니…. 나를 보고 힘을 얻었다는 그들이야말로 내게 새로운 용기를 준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노래를 부를 것이다.

(야식 배달부 출신 성악가 김승일)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읽을 수 있다. 그저 한 사람의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에는 우리가 모두 놀랄 만큼 아픈 경험과 그 아픈 경험을 딛고 일어선, 그 아픈 시간을 꿋꿋이 참아 낸 그들의 용기와 강인함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이 대통령이 되지는 않았지만, 저마다 자신의 삶에서 높은 궤도를 달리고 있다. 요즘 세상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향해 달려가지 못하고, 그저 남이 시키는 대로, 남이 보는 대로만 삶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사람과 전혀 다른, 자신만의 삶을 똑바로 사는 사람들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사는 삶의 방식에 확신을 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들이 보기에 바보 같아 보이는 삶이라도 자신이 즐기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지금은 주변에서 인정해주지 않을지 모르더라도 언젠가는 모두가 자신을 인정해주기 마련이다. 이것은 내가 허튼 망상 속에서 하는 말이 아닌, 지금까지 그렇게 삶을 살아오며 많은 사람의 인정과 존경을 받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사람이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일은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하며 자신이 어떤 일에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내일이 당장 내 삶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해보라. 그러면,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해보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당신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어 앞으로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좌절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그런 마음가짐을 심어주리라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남과 같은 방식의 삶'을 고수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남긴다.


흔히 사람들은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을 두려워한다. 모습이나 행동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남들로부터 시선을 받는 일은 꽤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르게 사는데 자기 이유가 분명히 있다면 그 삶은 불편할지언정 불안하지는 않다. 불편한 것은 외부에 원인이 있지만, 불안한 것은 내부에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자기 이유가 분명하면 불안 하지 않고 마음이 안정된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다른 빛깔, 다른 향기, 다른 소리와 맛을 지니고 있다. 논어에는 화이부동(어울리기는 하되, 같아지지 않고) 동이불화(같아지기는 하되, 어울리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전자는 군자의 삶이고, 후자는 소인의 삶이다. 어울린다는 것은 자기의 것이 있다는 것이고, 자기 것이 없다면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다.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것을 인정하고 보호해야 자신의 이유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성숙한 사회다. 나의 이런 주장은 언뜻 현대사회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는 하나의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터와 같은 것이어야 한다. 장터에 똑같은 것만 나와 있다면 그곳에 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산촌에서 캔 나물, 어촌에서 잡은 물고기, 들에서 거둔 곡식이 모여들어야 장이 풍성해지듯이, 각 나라 고유의 향기와 문화와 빛깔과 맛과 냄새,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야만 진정으로 풍요로운 사회가 될 수 있다.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있다. 미래는 미래에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쩌면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오래된 것 속에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한 조각이 깃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오래된 가치들을 찾아내는 일 역시 많은 사람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일이다. 나는 나의 이유를 앞으로 사람들과 더불어 오래된 미래를 찾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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