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의 40년간의 진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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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야신 김성근, '리더'를 말하다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자기가 앞장서서 사람들을 이끌어나가는 리더를 꿈꾼다. 비록 자신이 리더가 되고 싶다는 꿈은 가지지 않더라도 '아, 저 사람 멋있다.'라는 동경심과 존경심을 한 번쯤은 품어보지 않았을까? 남들이 굳이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먼저 솔선수범하여 행동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뒤를 따라서 오도록 하는 그런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은 동경심을 품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막연히 동경심을 품었던 사람 중 일부는 리더가 갖춰야 할 진짜 덕목들을 보지 못한 채, 그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에만 눈이 멀어 실패한 리더가 되는 예가 적잖다. 특히 학교 내에서 학생회장, 부회장, 반장, 부반장은 그저 그 그룹에서 가장 힘이 세거나 영향력이 사람이 리더가 되거나 가장 씀씀이가 좋은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 모든 것이 교육을 위해서 좋지 않다. 그런 방식으로 리더의 자리를 차지했던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자신이 윗자리에 앉으려고 하며, 그 때문에 우리 사회는 부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리더'에 관하여 정말 좋은 이야기와 함께 리더의 자질을 이야기하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은 지금 야구계에서 가장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김성근 감독님께서 집필하셨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는다면, '아, 진정한 리더는 바로 이런 리더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노지


 이 책은 김성근 감독님의 이야기를 에세이 형식으로 서술하면서 '리더의 자질'을 김성근 감독님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 하나하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야신 김성근'이 아닌, '리더 김성근'과 '사람 김성근'에 관하여 알 수 있다. 평소 국내 야구팀 SK의 팬이거나 김성근 감독님을 존경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이 책이 마음에 들 것이다. 물론, 굳이 SK의 팬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아, 이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다. 내 인생의 롤모델 삼아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다'는 확신을 할 수 있다.


 이것은 내가 SK의 팬이거나 김성근 감독님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저 책에 적혀 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김성근 감독님의 진심이 내 마음에 와 닿았고, 무엇보다 책을 통해 읽을 수 있었던 인간적인 김성근 감독님의 모습을 정말 존경하게 된 것이다.


 책에는 김성근 감독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김성근 감독님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최동수 선수, 양상문 전 감독, 최정 선수, 이진영 선수, 류택현 선수, 신윤호 선수, 이한진 선수, 김광현 선수, 윤재국 선수, 정대현 선수)의 이야기고 함께 있어 정말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즐거운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김성근 감독님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서도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원래 리더라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시기와 조롱을 받을 수도 있는 자리이기에 그만큼 힘든 자리이고, 리더라면 겪을 수밖에 없는 역경이니까. 하지만 그런 힘든 상황을 버티고, 자신을 믿고 의지해주는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진짜 리더로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다. 바로 김성근 감독님처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런 거다. 들어갈 때보다 나갈 때 문을 잘 닫으라는 것. 끝까지 긴장을 잃지 않는 의지가 중요한 거다.

무슨 일이든 처음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의욕으로 충만하다. 남들보다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안달이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일수록 마무리가 약하다. 특히 일이 잘 안풀린다든지, 애초의 기대만큼 성과가 안 나타났을 때, 무례한 방식으로 일을 끝내버린다.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상대방을 막 대해버린다면 그 사람의 이미지는 어떻게 남겠나? 이런 마무리는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자신에게 돌아온다. 그것도 아주 나쁜 방식으로. 무슨 일이든 시작도 중요하지만 시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무리다. 많은 사람이 출발은 신경을 쓰지만 마무리는 신경을 덜 쓴다.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났을 때, 오히려 이때가 더욱 중요하다. 이때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훗날의 성패가 갈린다. (p150)


요즘 세상은 너무나 쉽게 사람을 '소모품'으로 생각한다. 쉽게 쓰고 쉽게 버리려고 한다. 성과를 낼 때는 '가족'이었다가 어려움에 처하면 제일 먼저 그 '가족'부터 버린다. 누가 그런 조직을 위해 헌신하겠나. 모두가 당장 내일의 불안 때문에 그저 자기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급급해질 뿐이다.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간다. 하지만 구성원을 탓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사는 구성원도 고통일거다. 조직은 더 큰 불행이다. 그런 조직이 제대로 성장할 수 없는 건 뻔하다. 잘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쉽게 한계에 부딪치고 속은 썩어간다. 위기가 닥치면 금방 무너진다. 모두다 제 살길만 찾아 흩어진다.

세상에 소모품 인간은 없다. 소모품으로 쓰려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스스로 자기를 포기하지 않은 이상 하려는 의지가 있는 선수라면 리더는 어떻게 해서든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다 유용하다. 모든 선수들에게는 그들 각자가 자신만이 가진 쓸모가 있다. 그걸 찾아주는 것. 그리고 끝까지 그 유용함을 살려주는 것. '그 사람'의 '그 능력'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참모습이다. (p186)



ⓒ스포츠 동아


 나는 이 책을 '리더를 꿈꾸는 사람'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다. 굳이 리더를 꿈꾸지 않더라도 나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책에서 읽을 수 있는 리더의 자질과 리더는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어떤 식으로 자신을 믿는 사람들을 대해야 하는가, 어떤 식으로 삶의 방식을 고수해야 하는가… 등의 여러 이야기는 우리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가르침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가르침은 어디 가서 돈을 주고도 쉽게 듣지 못하는 가르침이다.


 리더는 결코 쉬운 자리가 아니다. 온갖 권모술수를 써서 리더의 자리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리더가 똑바르지 못하면 그 조직은 망하기 마련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잘 관리가 되는 조직은 그 리더가 진짜 리더이기에 가능하다. 이 책을 통해 읽을 수 있는 김성근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리더'는 바로 그런 리더다. 이 책이 리더를 꿈꾸는 사람에게 전해져 평생 곁에 두고 함께 할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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