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사관학교가 리더십을 가르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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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의 수업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분야에서든 리더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리더. 정말 좋은 말이고, 누구나 원하는 자리이다. 누구나 자신이 리더가 되어 팀을 이끌기 원한다. 게다가 어느 부모나 전부 자신의 아이가 어디에서 꼬리가 되기보다는 머리가 되기를 원하기에 어릴 때부터 영재교육이나 선행학습 등을 시켜 남보다 한 발 더 앞설 수 있도록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러한 리더도 스펙이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아이의 학교에서 이뤄지는 반장선거, 학생회장선거 등의 선거에 어른이 개입하는 예가 적잖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선거는 사람의 질을 보기보다 겉모습을 보기에 진짜 인물이 당선되기보다는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시커먼 사람이 당선된다. 내가 초,중,고등학교 때 본 반장과 부반장, 학생회장, 학생부회장은 전부 일진이거나 일진에 부합할 정도로 최악의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었다. (중학교 때의 학생회장은 졸업식 때 아이들과 함께 학교 컴퓨터와 기타 돈이 되는 것을 다 훔쳤다가 잡히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정말 리더가 될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극단적인 예로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를 이끌었던 전 대통령과 이번에도 당당히 국민 앞에서 거짓말과 거의 위협 수준의 발언을 하는 대통령도 그렇다. 우리가 사는 사회가 이런 식으로 돌아가다 보니 많은 사람이 리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항상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진짜 리더는 앞에서 이야기한 검은 부분이 아니라 정말 사람을 먼저 챙길 줄 아는 리더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 포인트는 세계 최고 인재들을 배출하는 학교로 유명하고, 리더십을 잘 가르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늘 소개할 책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는 바로 미국 육사 웨스트 포인트에서 어떻게 리더쉽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잘 보여주는 책이다.


다들 알겠지만 웨스트포인트의 졸업생 모두 졸업 후 미 육군의 장교로 임관된다. 그렇기에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역량이 바로 리더십이다. 사실 웨스트포인트에서 4년 동안 이뤄지는 교육 내용은,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의 회사와 여타의 조직 내에서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하고 싶어하는 여러 역량들, 즉 어렵고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다양한 팀 관리 기량과 목표 달성 방법들을 생도들이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성공하는 미래를 꿈꾸는 대학생이거나 기업이나 조직의 초급 리더, 또는 새로운 리더로 활약하려는 중간관리자라면 이 책이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 ⓒ노지


 평소 자기계발서를 자주 읽는 사람들은 '리더십'을 말하는 책들은 언제나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대충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대략 추측이 가능하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는 소재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질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평소 군대의 교육에 관하여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 다소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리더를 많이 배출한다는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는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지 궁금했었기에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게 되면 모두가 미 육군의 장교가 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것이 리더십이다. 그것도 그냥 막무가내로 뒷돈과 인맥을 써서 하는 리더십이 아니라 정말 사람을 잘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이 책은 저자가 웨스트포인트에서 지냈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어떤 식으로 리더십을 배울 수 있었는지를 말하고 있다. 또한,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마친 한 단락 후에는 그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짧은 이야기로 정리하였기에 누구라도 쉽게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웨스트포인트에서 팀워크를 가르치는 일과 팀워크를 실천하는 일이 하나였다. 이 장에서는 팀 임무가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실패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다. 사실 부실한 팀워크만큼 선배들을 화나게 하는 것도 없다. 선배들은 팀워크가 리더십에서 필수 요소임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선배들이 단 한 번이라도 우리가 뒤에서 몰래 언쟁하는 것을 들었다면, 그들은 즉시 규칙 위반으로 규정하고 소수의 잘못을 그룹 전체의 이름으로 처벌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런 징계를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능력있는 리더라면 때로는 이러한 징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웨스트포인트가 진정으로 상징하는 점은 절대적인 팀워크의 필요성이다.


많은 리더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팀원 각자의 특성을 응집력 있게 활용하지 못하는 데 있다. 몇몇 리더들은 한 개인이 팀에 기여할 수 없는 이유만 빠르게 찾아낸다. 이런 접근법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뿐이다. 한 리더가 그룹을 맡으면 팀원마다 좋은 장점이 있음을 이해하고 이런 특성을 잘 뽑아내어 팀의 성공에 활용해야 한다. 단점을 지적하고 고치려 하기보다,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에 더 열정을 쏟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이 책 '웨스트포인트처럼 하라'가 어떤 식으로 말하고 있는 책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경험담을 읽는 데에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다면, 그 경험담 뒤에 적혀져 있는 리더노트 부분만 읽더라도 충분히 이 책의 영양가를 섭취할 수 있다. 평소 리더십을 기르는 것에 흥미가 있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육군사관학교에 흥미가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또한, 자신의 아이에게 정말 제대로 된 리더십에 관하여 어릴 때부터 가르치고 싶다면, 아이에게 이 책을 손에 쥐여줄 것을 권하고 싶다. 책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므로 초등학교 5학년 이상이라면 충분히 책에서 말하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부모님도 함께 그 시간에 책을 읽으며 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을 수 있었던 리더노트에 적힌 글 중 일부를 남긴다.


나는 지갑 속에 5가지 단기 목표와 5가지 장기 목표를 적은 작은 종이쪽지를 항상 넣어 다닌다. 자신의 꿈과 비전을 직접 종이에 적을 때, 그것을 이뤄낼 수 있는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인생을 뚜렷한 꿈이나 계획 없이 흘러가는 대로 살아간다. 그 결과 그들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당신의 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구체적인 장기 목표가 다섯 가지 정도 있는가? 지금 당장 작은 종이를 꺼내서 5가지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를 적어보라. 만약 적지 않고 계속 읽기만 한다면, 당신은 아마 왜 꿈이 실현되지 않는지 그저 '생각만 하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이루고 싶은 꿈의 내용을 직접 적어보는 이 행동은 당신의 꿈이 실현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다. 기억하라! 꿈을 직접 적어보아야만 비로소 그것이 목표가 된다. 또한 당신은 이 엄청난 효과에 놀라게 될 것이다!


한번은 친구에게 내 지갑에서 돈을 좀 꺼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내 지갑에는 꿈을 적은 쪽지가 들어 있었고, 지갑을 꺼낼 때마다 그 작은 목록을 보며 그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자극했다. 그 친구도 내 목표가 적힌 종이쪽지를 발견했다. 그러고는 그 종이를 펼쳐 읽더니 빈정댔다. 나는 그런 농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마크 트웨인이 말하길 "당신의 꿈을 헐뜯는 사람을 멀리하라. 미련한 사람은 항상 그럴 것이다. 그러나 정말 위대한 인물은 당신도 훌륭해질 수 있다는 느낌을 심어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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