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으로 결코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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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으로 결코 아이의 올바른 인성을 기를 수 없는 이유


 며칠 전, 나는 한 교육 블로거 분의 글을 통해서 정말 어이가 없는 일이 교육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마 어릴 적에 학원을 다녀보지 않았더라도 지금 우리나라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여러 종류의 학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각종 어학원을 시작하여 수학학원, 논술학원, 웅변학원, 미술학원 등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 많은 학원 종류에 설마 '인성교육 학원'이라는 것이 생길 줄 꿈에도 몰랐다. 내가 본 블로거 분의 글은 뉴스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었는데, 그 뉴스에서는 학원가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사실을 접했을 때 정말 어이가 없어서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이 같은 인성학원이 사교육 시장에 등장하게 된 것은 '인성평가'라는 것이 강화된다는 방침이 서면서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교육 시장에서는 당연히 수요가 있을 그 시장을 노리고, 이 같은 인성평가대비를 할 수 있는 학원인 '인성교육 학원'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지금 글을 쓰면서도 어쩌다가 우리나라 교육의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지 그저 한심할 뿐이다.


 

ⓒ 참교육님 블로그

 

 아이의 인성은 결코 사교육으로 포장한다고 하여 똑바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물며, 아이의 인성을 평가한다고 하여 시험 비슷한 제도를 강화하는 것도 결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아이의 어긋난 인성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인성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 전반기에 걸쳐서 이런저런 영향을 받으며 형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학원에서 단기속성으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많은 아이가 올바른 인성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너무 비인간적인 교육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정말 끝도 없이 경쟁하도록 강요를 받고 있고, 아이들은 자신의 인생이 지금 자신이 치르고 있는 시험성적이 전부 결정이 된다고 가르침을 받고 있다. 그런 비인간적인 교육환경 속에서 아이의 마음이, 아이의 인성이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바라는 것은 사치가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아이의 올바른 인성을 위한 교육은 사교육시장에서 '인성교육 학원'이라는 것을 세워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혹은 학교에서 어떤 교과목을 새로 신설하여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오로지 평가와 돈만으로 사람의 인성을 평가하는 것은 사람이 해서는 짓이 아니다. 그것은 너무도 심한 황금만능주의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아이를 위한 올바른 인성 교육일까?


 나는 가장 올바른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부모님이 솔선수범하여 아이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보이고, '돈'만으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정말 인간답게 사는 것을 몸소 보여주면서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인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올바르게 인생을 살고 있다면, 그 부모님 밑에서 자라는 아이 또한 마찬가지로 그 같은 인생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박사는 평상시 딸에게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부모로서 항상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부모의 모습을 본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는 셈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자녀가 공부 잘하는 비결은 어쩌면 평범한 곳에 있다. 모든 면에서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만들고 싶다면 책을 읽으라는 잔소리 대신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녀와 함께 동네 도서관에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며 부모의 평소 태도가 아이들을 통해 투영된다는 뜻이다.


- 안철수 He, Story 中


ⓒKBS 지식콘서트 내일


 그 이외를 뽑으라고 한다면, 독서나 음악 등의 자신이 좋아하는 건전한 취미생활을 통하여 아이 스스로 사람에 대하여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인성을 가르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아이들의 마음이 메말라 버리면서 '인간성이 없다'는 말을 듣는 것은 너무도 비인간적인 교육환경에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해 올바른 인성을 기르는 것은 어떤 교육이 아닌, 바로 아이 자신에게 자신의 시간을 돌려주는 것이 아닐까?


 교육이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인성은 주입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그런 가르침은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행위다. 내가 조금 지나치게 말한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아이의 마음(인성)은 스스로 형성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길게 보고 아이의 인성이 다치지 않게끔 조정해 주는 게 바로 부모의 역할이다.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으면서 부모 자신의 의견만을 아이에게 고집하는 것은 아이의 인성을 파괴하는 지름길이다. 무릇, 한 아이의 부모라면, 자신의 아이를 존중해줄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른 인성교육의 시작은 바로 '존중'을 가르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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