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말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 5가지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7. 23. 06:44
안철수 박사는 어떻게 공부를 하였을까? 안철수가 말하는 공부방법 5가지
가만히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왜 우리는 그렇게 '공부'라는 것에 열중하는지 알 수 없다. 물론, 공부가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많지만 지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심하다고 말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모든 것을 공부에 투자하고 있다. 자신의 시간을 즐기지도 못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관하여 생각해볼 시간도 갖지 못한 채, 단순히 어른이 시키는 대로 입시공부에만 자신의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나는 그 이유가 사람들이 성공에 관하여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많은 성공한 사람은 대부분 공부를 잘했다. 그들 중 일부는 처음에는 공부를 못한 사람도 적지 않았으나 나중에 가서는 확실히 모두가 공부를 잘하였고, 자신의 분야에서는 늘 1등을 하였으며,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성공을 하였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성공을 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님과 학생은 공부만 잘하면 자신의 성공은 보장되어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공부에만 너무도 많은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바로 이 잘못된 착각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그 잘못된 착각 속에서 너무도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공부 때문에 고통받는 학생들, ⓒ케이온 캡쳐
한 번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공부를 잘하면 무조건 성공한다는 공식이 무조건 성립하는 것이라면, 전교 1등이 왜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겠으며, 왜 명문대 졸업생이 겨우 회사원으로 취직하기 위해서 그토록 열심히 면접을 보고 있겠는가? 왜 그들은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남들로부터 '공부 잘하는 천재'라고 불리며 졸업을 하였음에도, 왜 장밋빛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일까?
그 답은 단순하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곧 성공하는 인생이라는 그 공식이, 그 고정관념이 잘못되어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공부라는 것은 인생의 전부가 될 수가 없으며, 성공의 전부가 될 수가 없다. 공부의 목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자신의 목표와 비전을 뜻한다. 확실한 목표와 비전이 있어야만 공부가 즐거워진다. 그렇게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는 잘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전에 '반기문이 말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이라는 글을 통해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어릴 적 어떻게 공부를 잘할 수 있었는지, 어떻게 지금의 반기문이 될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했었다. 그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공한 사람들 전부가 동일한 공부방법을 거쳤었다. 확실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한….
안철수 박사, ⓒ구글검색
오늘, 나는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안철수 박사가 말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에 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안철수 박사의 집안은 모두가 하나같이 공부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것은 유전자가 우월해서가 아니라 교육 방식이 다른 공부 못하는 집안과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그 이야기를 '안철수, He Story'를 통해서 읽을 수 있었다.
안철수 박사는 평상시 딸에게 공부하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부모로서 항상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부하라고 하지 않아도 부모의 모습을 본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하는 셈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자녀가 공부 잘하는 비결은 어쩌면 평범한 곳에 있다. 모든 면에서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만들고 싶다면 책을 읽으라는 잔소리 대신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녀와 함께 동네 도서관에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며 부모의 평소 태도가 아이들을 통해 투영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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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He Story'에서는 위 이야기 말고도 따로 페이지를 들여서 안철수가 말하는 공부방법 5가지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오늘 그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이것은 안철수 박사의 곁에서 지켜본 책의 저자가 파악한 안철수 박사의 공부법을 정리한 것이다.
1. 교과서에 충실하라
안철수 박사의 삶 자체가 '교과서'적이다. 누구보다 정직하고 성실하며, 그러한 삶의 원칙은 공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요령과 편법 없이 교과서에 충실한 공부를 했다. 교과서 중심으로 이론과 개념을 충분히 익히고 난 후, 난이도를 높여 다양한 응용문제를 풀어나갔다.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놓으면 그 위에 쌓이는 지식은더욱 탄탄해진다. 이것은 초등학교 시절 성적이 반에서 중간 정도였던 그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는 최상위 성적을 거둔 이유다. 이를 두고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공부에 있어 우직하게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가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이 방법으로 그는 서울대학교 의대에서도 상위 10퍼센트 안에 드는 성적을 받았고, 20대에 박사 학위를 받는 성과를 이뤘다.
2. 자신의 한계를 넓혀라
안 박사는 남에게는 관대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혹독하다. 쉽고 편한 길보다는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한다. 40대에 미국 와튼스쿨 최고경영자 MBA 과정에 입학할 때 그는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 공부를 시작했다. 박사학위와 전문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객원학자 등의 방법으로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길도 있었지만, 까다로운 입학시험을 치러야 하는 정규 석사 과정을 택했다. 그처럼 정도를 걸으면서 자신에게 채찍질한 안 박사에게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은 또 하나의 믿음이다.
3. 기본개념을 독파한 후 응용하라
의대시절, 안 박사의 취미는 바둑이었다. 단기간 내 아마 2단의 경지에 올랐다. 먼저 바둑책 50여 권을 독파하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책의 내용을 외울 정도로 기본과 정석을 폭넓게 익혔다. 그 덕분에 실전에 나선 후 금방 바둑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프로그래머가 되는 공부도 그런 식이었다. 먼저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기본 공부부터 시작했다. 당초 의대 공부를 위해 시작한 공부였는데, 이것이 우연히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한 후 V3 백신을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 안 박사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이러한 공부법은 학창시절부터 터득해온 그만의 노하우였다. 중고등학교생 시절 수학 공부를 할 때도 그랬다. 우선은 수학 공식이나 개념 공부에 주력하고, 개념과 이론을 완전히 이해한 후에는 차근차근 응용문제를 풀어나갔다. 처음에는 성적이 오르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좋아졌다. 고급 수학 단계로 갈수록 탄탄하게 쌓아둔 개념과 이론이 힘을 발휘했던 것이다. 고급 단게는 단지 요령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기본 개념과 응용 해결능력이 중요하다. 안철수 박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해법은 기본을 철저하게 다진 후 응용력과 문제해결력을 갖추어나간 데 있다.
4. 독서의 힘을 믿고, 장기 목표에 도전하라
어린 시절의 안철수 박사는 '활자광', '독서광'이기도 했다. 초등학교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어버릴 정도였다. 시험에는 나오지 않지만 과학 관련 책뿐만 아니라 전세계 문학 전집까지 닥치는 대로 읽었다. 소설책을 읽더라도 줄거리만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나 등장 인물의 입장에서 생가하고, 소설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탐구하는 방식으로 책을 읽었다. 그가 이공계 출신임에도 인문학에 깊이가 있고, 글쓰기 능력이 뛰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요즘 같은 통섭과 융합의 시대에 리더가 될 수 있는 기반은 어린 시절 책 읽기에서 다져진 결과다. 눈앞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는, 멀리 내다보는 관점과 편식하지 않는 공부가 결실을 맺는 것이다. 어린 시절 읽은 책들은 안 박사의 삶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고 인간미 넘치는 감성 리더로 성장시킨 자양분이 되었다.
5. 부모가 모범이 되어 솔선수범하라
안철수 박사의 아버지 안영모 원장은 병원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50대 나이에 전문의 공부를 해 합격했다. 안영모 원장은 부산의 달동네와 같은 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의술로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안 박사는 그런 아버지를 통해 삶의 원칙을 배웠다. 아이들에게조차 존댓말을 쓰는 어머니를 통해 남다른 배려심을 갖게 됐다. 이는 그가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안영모 원장은 아들이 초등학교 때 공부를 못해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들을 믿고 기다려준 것이다. 어미니 역시 아들을 믿고 사랑으로 대했다. 진로를 결정할 때도 아들의 선택을 존중했다. 이 모든 것들은 안 박사가 의대 교수에서 CEO가 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토양이 되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가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지 않으면서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염치없는 심보다. 부모가 책을 읽지 않고 TV 시청만 하면서 아이에게 공부를 강요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말로 강요하기 전에 솔선수범하여 모범이 되어야 한다. 아이의 성장에 대한 책임의 절반은 부모에게 있기 때문이다.
위 다섯 가지의 방법은 지금 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도, 그 아이들을 가르치는 부모님과 선생님께 아주 많은 가르침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명문가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이유는 바로 그 이유가 있다. 단순히 아이에게 '공부해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닌, 올바르게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그 배경을 가르치기 때문이다.
나는 이 글을 통해서 '공부를 잘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이 성공하는 이유'라고 맹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뜨릴 수 있기를 바란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결코 인생의 성공이 될 수 없다. 공부는 인생의 성공에서 그저 하나의 조건에 해당하는 것에 지나치지 않는다. 이것은 이미 성공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들이 증명한 것임을 알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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