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알 건 다 알고 있다는 말의 불편한 진실

반응형

어른들이 말하는 아이들도 알 건 다 알고 있다는 말의 불편한 진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범죄나 사건·사고들을 보게되면, '이 아이들이 정말 제대로 배운 것이 맞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마땅히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올바르게 배워야 할 것들을 배웠다면, 도저히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요즘 청소년들은 너무 손쉽게 저지르고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청소년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의 수가 우리가 '뭐, 애들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간과하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 바로 문제이다. 최근 일탈된 행동을 하는 청소년들의 수나 자살을 선택하여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버리는 청소년들의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런 것일까?


 어른들은 곧잘 "요즘 아이들은 아이라도 알 건 다 알고 있다."라고 말하곤 한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보자. 도대체 아이들이 무엇을 배워서 알고 있기에 웃음과 열정으로 가득해야 할 학교가 폭력과 공포, 슬픔만이 가득한 학교가 되어버렸을까? 나는 이 '아이들이 알 건 다 알고 있다'라는 말은 어느 불편한 진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좀비입니까 2기, 쿄코


 최근 어른들이 말하는 "아이들도 알 건 다 알고 있다"는 말은 아이들이 사람으로서 가져야 함이 마땅한 도덕적 윤리나 자신이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결코 하지 않는 그런 올바른 행동가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러한 올바른 도덕적 윤리나 행동가짐을 알고 있다면, 지금과 같은 일을 결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알 건 다 알고 있다.'는 말은 어느 정도의 비행이 어느 수준에서 어디까지 처벌을 받는지, 어떻게 그 처벌을 피해갈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민증없이 어떻게 담배를 살 수 있는지 혹은 어떻게 술을 몰래 마실 수 있는지, 어떻게 친구를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괴롭혀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 잘못된 행동을 하다가 어떻게 대응을 하면 처벌을 면할 수 있는지 등을 말이다.


 내가 조금 과격하게 말을 했을지도 모르겠으나 최근 일어나고 있는 청소년 범죄의 잔인성과 그 빈도수를 보면, 이렇게 밖에 생각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과연 아이들이 정말 알건 다 알고 있을까? 사람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자신의 행동이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타당한 행동인지 아닌지를 알고 있을까? 나는 이 같은 의문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다. 



ⓒKBS2 개그콘서트 불편한 진실


 나는 지금의 학교가 이 지경까지 되어버린 것은 아이들에게 정작 마땅히 알아야 할 것들은 가르치지 않고, 단순히 공부하는 기계로만 만들고 있는 수 많은 사리사욕에 빠져 있는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지금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세상이 말세다. 말세."라고 말을 하곤 있지만, 알고보면 그렇게 세상을 말세로 만들고, 말세인 아이들을 키운 것은 바로 그 어른들이 아닌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아이들도 알 건 다 알고 있다'는 말은 아이들이라도 충분히 어른만큼 사고력이 깊고, 충분히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뜻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 말이 상당히 불편한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어른들에게 들키지 않고, 자신의 부정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닐련지….


 이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그 의견을 듣고 싶다.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