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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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당신의 평가가 바뀐다.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을 읽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평가하는 시간은 크게 걸리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겉모습'을 본다. 깔끔하게 정리해서 입고 다니는지 아니면, 추잡하게 입고 다니는지를 통해서 그 사람이 평소에 어떤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는지 추측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계에서 겉모습만 보고 그것으로 끝이 나는 경우는 없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서로 간에 무엇인가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첫인상으로 겉모습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고, 다음으로 그 사람이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는지로 그 사람을 평가하곤 한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우리는 설득당하는가?' 혹은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등을 통해서 많은 사람이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이익을 얻는 법을 배우기 위해 주력해왔다. 하지만 나는 그 이전에 꼭 배워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내가 내뱉는 말에 독이 있는지 없는지'를 배우는 것이다.

 자신은 분명히 평소대로 말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맞춰서 친절하게 말한 것 같은데, 어쩐지 상대방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있다. 이것은 자신의 말에 '독'이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말하는 습관에는 오랫동안 스며든 자신의 버릇이 스며들어 있다. 그것이 좋은 버릇일 수도 있고, 나쁜 버릇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확실히 자신이 평소에 말하는 습관이 어떤지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나는 자신이 하는 말 중에서 어떤 말이 독이 되는 말인지, 득이 되는 말인지를 배우기 위해서 한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의 이름 자체가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읽어왔던 다른 책들과 달리 조금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 ⓒ노지

 
 내가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라는 말을 한 이유는, 이 책에서는 정말 우리가 평소에 하는 대화들을 예화로 사용하여 그 대화 중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적만이 아니라 바로 다음 문단에서 왜 잘못되었는지,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체하여 말하는 것이 좋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이 '아, 나도 이랬었는데….'라며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이제는 이렇게 말해야 되겠구나!'라고 배워 작은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람이 하는 말이 바뀌면, 그 사람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바뀌고, 주변 사람들의 평가가 바뀌면, 그 사람의 인생이 바뀐다는 말도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정말이지 언어능력만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도 0순위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잠시 이 책이 어떤 대화들을 다루고 있는지 한 예화를 통해 살펴보자.

[잘못된 대화]

굵은 글씨는 고쳐야 하는 부분이다. (* A는 남자 상사이고 B는 남자 부하 직원이다.)

A: 자네 때문에 일이 꼬여 버렸잖아. 이 일을 어떻게 할 건가?
B: 죄송합니다.
A: 이번이 몇 번째 실수인가? 실수하는 게 재미있나?
B: 죄송합니다.
A: 자네 말이야, 회사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는 아나?
B: 죄송합니다.
A: 할 줄 아는 말이 '죄송합니다'밖에 없어?
B: 아니요. 저, 다른 말도 할 줄 압니다.
A: 뭐라고? 지금 장난해?

 아마도 위와 비슷한 대화를 한 두 번쯤은 겪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대화는 직장의 상사와 부하 관계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과 아이 사이에서도, 그리고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수직관계가 있는 인간관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화형식이기 때문이다. 위 대화에서 굵은 글씨로 되어있는 말을 하였거나 아니면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위 대화를 올바른 대화로 고치면 어떤 대화가 되는지를 살펴보자.

[바로 잡은 대화]

굵은 글씨는 잘못된 점을 바로 고친 부분이고, 괄호 안은 고친 부분에 대한 설명이다.

A: 자네 때문에 일이 꼬여 버렸잖아. 잘 좀 하라고.
('이 일을 어떻게 할 건가?' 하고 비꼬아서 말하지 말고 '잘 좀 하라.'는 말로 확실하게 전한다.)
B: 죄송합니다. 다음엔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A: 이걸로 세 번째야. 자네,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상대방에게 실수한 횟수를 대답하게 하는 것은 커다란 굴욕감을 안기는 일이다. 상대방이 불쾌할 걸 뻔히 알면서도 '실수하는 게 재미있나?'라고 말하지 않는다.)
B: 네. 네 번째 실수는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A: 모르는 게 있으면 나한테 확실히 물어보란 말이야.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기는 아나?' 하고 질책하지 말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라.'라고 말한다.)
B: 잘 알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꼭 여쭙겠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연발하는 이유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만 던지기 때문이다. 그런 질문은 대답했다 하더라도 꾸중만 들을 뿐이다. 질문 형식으로 추궁하지 않는다면 상대방도 '죄송합니다.'가 아닌 다른 대답을 내놓으며 뉘우칠 것이다. 오는 말이 달라지면 대화는 놀랍게 달라진다.)

 위 대화문만을 읽더라도 '아하!' 하면서 무릎을 탁 치면서 '이것은 읽어볼 만한 책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러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책은 이 같은 대화를 통해서 지적하는 것만이 아니라 매번 한 파트가 끝날 때마다 한 파트의 중요한 점을 다시 한 번 더 재정리를 해주기 때문에 더욱 실용적으로 읽을 수 있다.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 ⓒ노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은 뭔가 우리의 일상과 떨어져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내용이 아니다. 정말 우리가 평소에 쓰던 말들과 평소에 자주 하던 대화를 위주로 구성하여, 우리에게 잘못된 점을 가르쳐주고, 우리가 스스로 바뀔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굳이 여러 번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이 책의 소제목 부분만을 읽어보더라도 이 사실을 십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말. 우리는 예부터 말조심을 하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다. 그리고 말과 관련된 여러 속담이나 여러 격언, 그리고 많은 책. 이것은 말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무리 상대방의 기분을 잘 파악하여 그때 해야 하는 말을 잘 골라서 할 수 있더라도, 평소 자신이 하는 말에 '독'이 들어 있다면 그것은 전혀 자신에게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

 이 책 '독이 되는 말 득이 되는 말'은 자신이 하는 말이 과연 자신에게 '독이 되는지 득이 되는지'를 확실히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굳이 이 책을 '꼭 읽어보라!'라고 강요하지 않겠다. 나는 판매원이 아니니까. 나는 그저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리뷰어일 뿐이다. 이 책이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읽을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저는 요새 들어 말이란 게 정말 무서워졌습니다.
 말이란 일단 입 밖으로 나오면 아뿔사 하고 뒤늦게 실수를 깨달아도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주워 담으려면 상대방에게 사과의 말을 건네야 하는데 실수로 뱉은 말을 다시 되풀이해야 하니 상대에게 또 상처를 주게 되더군요. 말만큼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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