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5년 후 오늘,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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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5년 후'를 읽고, 5년 후 오늘,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계획을 한 번쯤은 세워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 계획대로 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번에 내가 '인생계획서를 쓰게하는 건 넌센스다.'라는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가 몇 살이 된 시점에서 무엇을 한다는 것을 계획표로 세세하게 적어 실천한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기 그지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인생이라는 것이 세세한 계획대로 된다면, 계획을 치밀하게 짜는 사람은 무조건 성공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 인생은 너무나도 불규칙적이고, 지금의 세상은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서 절대로 예상대로 될 수가 없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고, 실패의 연속이다. 그러한 도전과 실패 속에서 배워서 성장해나가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살아가는 한 가지의 방법이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게 말한다.

 보통 대학교나 고등학교, 중학교 등에서 가끔 몇 년 후의 미래를 '상상'해서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미래의 모습은 '상상'을 통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나 정형화된 가르침을 받고, 남들처럼 정형화된 삶을 살아가도록 배운 아이들은 하나같이 '상상력'이 부족하여 그러한 과제에서 언제나 '스무 살에는 무엇을 하고, 서른 살에는 무엇을 하고…'등의 형식으로 미래의 모습을 그린다.

 이것은 마치 초등학생이 "전 명문대에 들어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이 제 꿈이자 저의 전부입니다." 혹은 "부모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좋은 대학을 가서 공무원이 되는 것이 제 꿈이자 저의 전부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꿈'이라는 것을 꿔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상상'조차 할 수도 없어서, 많은 대학생이 그렇게 '단순 스펙쌓기 공부'와 '공무원 공부'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 어찌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책의 이름은 이 글의 소제목에서 사용된 '내 인생 5년 후'라는 책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저자 자신이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와 주위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그리고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나 자신'을 위한 인생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내 인생 5년 후, ⓒ노지


 사람은 결코 목표나 비전 없이는 인생을 살아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목표나 비전이 없다면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나 "빌어먹을 세상"이라고 주구장창 세상을 욕하면서 무기력하게 사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 자신에게 살아갈 의미가 없어서 자신이 무엇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것을, 매번 '더러운 세상' 때문이라면서 신세 한탄만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실패하는 사람은 능력이나 소질이 없어서가 아니다. 목표가 없기 때문에 실패한다."

 
 목표가 있는 사람에게 실패라는 것은 그저 과정에 불과하다. 그 실패를 밑거름 삼아 다시 도전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가 없는 사람은 한 번 실패하게 되면 '아, 이건 나한테 안 맞나 봐….' 혹은 '난 역시 안 되나 봐….' 라고 생각하면서 거기서 완전한 포기를 해버린다. '성공'이라는 것이 그 실패를 넘어서면 있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이 책에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땀에 전 모습이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고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뜻을 지금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고, 자신의 인생이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남들의 시선이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이 자신에게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가 바로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차이이다.

 내가 이 책을 '좋은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에 담긴 예화들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성공담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담도 함께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세대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왜 그런 고민을 하게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나는 많은 공감을 하면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 5년 후, ⓒ노지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문장이 참으로 인상적이지 않는가? 위 글귀는 바로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늘 같은 방향으로만 가도록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것은 아이들을 타락, 아니, 실패한 삶을 살도록 가르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이야기는 이런 자기계발서만이 아니라 여러 인문학서와 에세이 등에서도 하는 이야기이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도대체 그렇게 교육을 해서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친단 말인가? 아이는 그러한 교육을 통해서 꿈도 꾸지를 못하고, 자신 스스로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한 목표나 비전도 세우지 못한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단순 스펙쌓기 공부가 아니면, 공무원 시험공부에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있다. 참으로 비통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들과 동일한 성공방정식을 갖지 않으면 낙오하고 만다고 가르치는 사회는 경직된 사회다.  경직된 사회에서는 타인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가 된다. 남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다이어리를 골라야 하고, 남들이 가장 많이 읽는 책을 읽어야 하고, 남들이 가장 좋아하는 목표를 내 목표로 삼아야 하고, 남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전략을 내 전략으로 삶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상상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문제를 발견한 것만으로도 새로운 변화에 커다란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을 위해서 살 수 있어야 한다. 남을 따라서 똑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택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그 사람과 같은 인생을 결코 살 수 없는 법이다. '나는 나이고, 남은 남이다.'라는 사실을 인지하여야 한다.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다운 인생을 살 수 있는지를 이 책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몇 살인가는 중요하지 읺다. 당신이 열정을 쏟는 대상과 함께 시작하라.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라. 당신이 끌리는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라. 돈 한 푼 못 벌어도 할 것 같은 무언가를. 당신이 열정을 품은 대상에 대해 가능한 모든 것을 배워라. 손에 잡히는대로 무엇이든 읽으라. 당신보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찾아 꼭 붙어 다녀라. 자신의 열정을 보여주는 발표회부터 시작하라. 공예품, 역사, 표본 등 습득하고 싶은 대상에 관해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것으로 당신의 방을 뒤덮어버려라. 자신의 좋아하는 그 대상에 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많이 알게 될 때까지 계속 전진하라. 이것이 창업 비결이라는 말은 아니다. 부자가 되거나, 유명해지거나 성공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도 절대로 아니다. 내 말은 이렇게 하면 당신이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자신이 가장 열정을 불태우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지식은 갖추었지만 구체적인 지식은 갖추지 못한 사람들과는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래가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기술, 곧 배우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평생교육이 아니다. 살기 위해 배우는 것이다.


 사실, 어느 사람에게나 '좋은 책'이라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감명이나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개개인의 독자들이 살아온 인생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어떤가에 따라서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책을 '읽어보라.'고 강요할 수가 없다. 그저 자신의 느낌을 따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독자가 어떤 인생을 살았든, 온몸에 소름이 돋을지도 모를 뼈있는 이야기 한 가지를 언급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아래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어느 날 노인은 완전히 쇠약한 몸으로 병상에 누워 있었다. 그 날은 바로 그의 인생의 마지막 날이었다. 힘겹게 눈을 떠보니 많은 사람들이 침대를 빙 둘러 서 있는 게 보였다. 그들의 얼굴엔 슬픔이 가득했다. 노인이 간신히 입을 떼며 말했다.
 "오, 자네들 왔는가. 내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들. 작별인사를 하러 온 모양이지? 너무나 고맙네."
 가장 가까이 서 있던 한 사람이 노인의 손을 꼭 쥐며 말했다.
 "그래, 우리는 자네의 오랜 친구지. 무척이나 각별한 사이였다네. 하지만 자네는 아주 오래 전에 우리를 버렸네. 우리가 누군지 아는가? 우리는 자네가 단 한 번도 발전시켜보러 하지 않았던 '특별한 재능들'이라네. 또 자네가 단 한 번도 발견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숨겨진 잠재력들'도 여기 함께 와 있네. 옛 친구여, 우리는 자네를 위하러 여기 온 게 아니라네. 오늘 자네와 함께 숨을 거두기 위해 온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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