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환경과 가정형편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
- 시사/학교와 교육
- 2012. 1. 1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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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환경과 가정형편은 어떻게 교육에 영향을 미칠까?
짧은 기간동안 많은 화제가 되면서 교육의 재검토성을 많은 사람에게 일깨워주었던 '학교폭력'사건은 단기간에 걸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아주 예전부터 장기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러한 사건들이 사람들에게 '문제'로 인식되지 못한 것은 학교나 밖에서 일어나는 교육과 관련된 문제만이 아니라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교육'과 관련된 문제를 사람들이 '문제'로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옛말에 '가정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다. 그 말처럼,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도 가정교육이 바로 서야지만, 학교교육이 바로 설 수가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할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의 아이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소위 문제아라면, 부모로서 자신의 교육방침이 아이에게 정말로 올바른지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이전에 내가 '부모님의 태도'와 관련하여 많은 글을 쓸 때도 이야기 했었지만, 아이의 작은 습관 하나부터 열까지 대부분 부모님을 닮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아이가 부모님을 싫어하고, 닮기 싫어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자신도 모르게 닮아있는 것이 바로 부모님이다. 그것이 자식과 부모의 관계라는 것이다.
혹시 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정말 자신이 지금 자신의 아이에게 하고 있는 태도에서 자신의 부모님과 닮은점이 하나도 없는지, 그리고 자신의 태도에서 정말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부모님의 습관이 나오지는 않았는지 말이다. 아마 없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혹여나 있다면 당신은 정말 최고의 사람이므로 내가 칠 수 있는 최고의 박수를 쳐주고 싶다. '짝짝짝, 베리 굿~!'
가정교육에 관하여 이야기 하자면, 많은 사람이 자주 이야기 하는 것이 '가정형편'과 '가정환경'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정형편'이 좋아야 아이를 좋은 '가정환경'에서 키울 수 있다고 답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어불성설이다. '가정형편'과 '가정환경'은 어찌보면 서로 상관관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존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꽤 다른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돈을 많은 집안이라도 자식농사를 망쳐놓은 집안을 드물지 않게 볼 수가 있다. 항상 부모님의 재산을 2대를 가지 못하고, 쫄당 망해버리는 경우가 '가정형편'은 좋지만 '가정환경'은 좋지 않은 예이다. 반대로, 가난한 집안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인재'가 나오거나 집안을 일으키는 경우가 바로 '가정형편'은 나쁘지만 '가정환경'은 좋은 예이다.
이충권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자주 이런 말씀을 우리 제자들에게 해주셨었다.
"명문가 집안의 아이들을 봐라. 걔들이 뭐 못된 구석이 있거나, 덜 떨어지는 구석이 있더냐? 없다. 걔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제대로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진짜 자식을 위할 줄 아는 부모님이라면, 아이의 응석을 다 받아주면서 키우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부모들은 아이의 인생을 망치려고 작정한 부모들이다. 꼭 못 살다가 갑자기 돈벼락 맞아서 부자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는 고생시키지 싫다면서 이것저것 다 해주다가 그 부를 2대를 못가게 하고 망하게 해버린다. 그게 바로 명문가와 소위 찌질이 가의 차이다.
이상하고, 공부도 못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님들이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해서 그렇다. 니가 지금 니 모습을 돌아보면서 '아, 내가 이렇게 사는건 다 부모님들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면, 니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거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장 달려가서 '엄마, 아빠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살고 있잖아! 날 좀 제대로 가르치지!'하면서 소리치지마라. 꼭 그런 놈들이 있더라. 으이구! 무식한 놈들. 그런 생각 할 바에 영어단어나 하나 더 외워라. 지금 니부터 그 잘못을 끊으면 되는거다. 니부터 달라져서, 니 자식들한테 그렇게 가르치지 않고, 똑바로 가르치면 되는기다. 그렇게 명문가는 만들어지는 거다. 알겠나!?"
사실, 내가 기억이 나는대로 몇 가지 경우를 종합해서 위 대사를 적었기 때문에, 선생님의 대화와 100% 일치한다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수십번을 들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지는 않더라도, 대략적으로 전부 기억을 하고 있다. 나는 이충권 선생님으로부터 바로 그러한 것을 배우고, 나 자신을 스스로 가르치며 나아갈 수 있었다.
바로, 이런 경우가 집의 '가정환경'이 좋지 않아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가 제대로 된 가르침을 통해서 진짜 인간이 된다고 말할 수 있는 교육이다.
어떻게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나의 집안은 그렇게 썩 좋은 '가정형편'과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지 못하였다. 언제나 폭력을 일삼고, 가정보다는 도박과 다른 여자가 중요한 아버지 밑에서 당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인간불신'과 분노에 치를 떨면서 우리집을 보아왔었다. 그 휴유증으로 인해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되면서, 나는 초·중학교 시절 심한 괴롭힘을 당했었고, 지금도 사람들이 많은 곳을 꺼려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나에게는 이충권 선생님과의 만남, 많은 책들과의 만남, 애니메이션의 만남과 같은 기회가 있었지만, 어떤 이에게는 그 기회가 영영 없이 잘못된 가정교육으로 인해서 잘못된 인생을 아직까지도 살아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얼마나 슬프고, 땅을 치면서 통곡할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가정교육은 중요하다. 앞서 말했지만, 가정교육에는 '가정형편'과 '가정환경'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만, 같은 것은 아니다. 분명히 형편이 좋다면,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의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형편이 좋더라도 그 환경을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한 채, 빵점짜리 가정교육을 시킨다면, 그 아이는 범죄자나 사회에서 소위 찌질이로 불리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이충권 선생님의 말씀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부모님의 대가 형편없었고, 받은 교육이 형편없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이 시점에서 나부터 바꾸면 되는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자신을 위해서도, 차후 당신의 아이를 위해서도 반드시 그러한 자세가 필요하다.
명심하라. 앞으로 명문가가 되느냐, 찌질이가가 되느냐는 당신이 어떻게 가정환경을 만들어서 아이의 가정교육을 시키느냐에 달렸다. '교육'이 바로서야만 '인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그 '교육'의 시작은 바로 가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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