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행, 소박한 일상의 따뜻함을 담은 이야기

반응형

블로거 피오나가 기록한 행복한 동행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 가지를 묻고 싶다. 혹시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한번쯤 책으로 엮고 싶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가?

 우리 주변에서는 즐거운 일이든, 슬픈 일이든, 행복한 일이든, 경악 할 만한 일이든 여러가지 일이 항시 일어난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자신의 손으로 글로 옮겨서 책으로 한번 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가?  


 옛날에 읽었던 한 권의 책 중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작가의 소개란 만큼은 기억이 나는 책이 있다. 그 책은 한 평생 버스기사로 일을 하다가 버스기사를 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사건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것이었다.

 책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책이라는 것이 그 소재가 참으로 다양하고, 자신도 '자신만의 이야기들을 엮어서 책으로 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난 그랬다. 안 들 수도 있음을 알아두자. 킥킥.)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블로거로서 상당한 명성을 쌓으신 분들이 책을 내시는 분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오늘 내가 소개할 책도 바로 어느 한 블로거분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포스팅을 엮어서 탄생시킨 한 권의 책이다. 그 분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피오나님이신데, 피오나님께서 내신 책의 이름은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동행'이라는 책이다.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동행, ⓒ 노지

 
 이때까지 내가 경험한 바, 블로그를 하다가 책을 내시는 분들을 보게되면, 대부분이 전문서적 종류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이유 중 하나가 대부분의 이름 있는 블로거분들은 한 분야에 아주 박식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책을 내더라도 자신의 전문분야에 관해서 책을 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피오나님은 전문서적이 아니라 블로그에 올렸던 일상의 스토리를 하나 하나 모아서 책으로 엮으셨다. 피오나님의 블로그의 글들을 보게되면, 언제나 자신의 주변에서 겪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을 알 수있다. 그 이야기들은 따뜻함을 보여주는 것도 있었고, 현실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교훈적인 이야기들도 있었다. 

 이 책 '행복한 동행'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꽤 오래 전에 읽었던 '연탄길'과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를 떠올렸다. 그 책들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왠만한 문학서적에서도 느낄 수 없는 그런 감정들을 이 책을 통해서도 느낄 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단편의 이야기들 사이사이에 군데군데 정을 느끼게 해주는 삽화들이 첨부되어, 이야기를 더욱 잘 살려준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시절도 있었지.' 하며 옛날 추억을 떠올리거나 '나도 이런 경험이 있었어.' 하며 그리 오래되지 않은 한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정말 이 책에 담긴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그런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피오나의 아름다운 이야기 행복한 동행, ⓒ 노지


 나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이렇게 글로 표현하고, 자신의 생각이 담긴다면 그것이 얼마나 멋진 작품이 될 수 있는가를 피오나님께서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책 '행복한 동행'에 담긴 이야기들은 대부분이 따뜻한 이야기이지만, 일부는 점점 각박해져가는 현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사람들이 일상에 보다 더욱 의미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인생을 살아가면서 언제나 따뜻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하루 하루를 의미있는 나날로 보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이 순간을 한 편의 이야기로 남기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평소보다 더욱 의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이 책의 인상깊었던 한 이야기 중 일부를 남겨본다.

 이번 주가 지나면 학원수업이 종료되기 때문에 한동안은 다시금 새벽 첫차를 탈 일이 없어지겠지만 한 번씩 내 자신이 나태해졌다고 느낄 때마다 새벽 첫차를 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칠 때가 있다. 그대면 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럴 때 어둑해진 새벽 첫차를 타고 달려보자. 밝아오는 아침의 햇살처럼 마음 속 깊이 스며드는 밝은 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행복한 동행, p120


 아이가 자리를 왜 양보해야 하는지 정말 몰랐더라도 누구 한 사람, 아니 주위에 앉아 있던 사람들 중 누군가 할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 줬더라면 아이 역시 자연스럽게 그 모습을 보며 어른을 공경하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모습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 보다 주위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워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의 말처럼 다른 사람들도 양보하지 않는데, '왜 나만 희생해야 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삭막한 현실을 다시금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 행복한 동행, p 198
 

반응형
그리드형(광고전용)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