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단풍에 최적이라는 CPL필터로 촬영해보니
- 일상/일상 다반사
- 2011. 11. 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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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단풍에 최적이라는 CPL필터로 촬영해보니
저도 사진 초보 때는 몰랐습니다만, 사진에 관련된 책을 읽거나 블로거분들의 포스팅을 보다보니 DSLR에 쓰이는 필터도 종류가 아주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CPL필터나 ND필터 같은 것들은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었습니다. 저는 그냥 필터라는 것이 다 똑같은 것인줄 알았거든요.
ND필터는 노출시간을 늘려주어서 생동감이 있거나 은은한 느낌을 표현하는데에 제격이고, CPL필터는 노출을 다운시켜주어서 하늘이 더욱 파랗게 나오는 그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뭐, 여러가지 사진으로 예를 들면 더욱 이해가 쉽겠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필터를 일부러 바꿔가면서 촬영할 기회도 없었고, 애초에 그런 필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이 없습니다.
그래서 요 며칠전에 지난달에 나온 블로그 수익금으로 CPL필터와 ND필터를 하나씩 장만했습니다. ND필터는 언제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CPL필터를 사는김에 같이 산거죠. (이것이 충동구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었습니다만, 실제로 연지공원을 돌면서 촬영을 해보니 '이래서 사람들이 필터를 바꿔가면서 쓰는구나!'라고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 날은 딱히 촬영일정을 잡아서 간 것이 아니라, 3주에 한번씩 있는 병원을 가는 날이었다. 마침 며칠동안 계속 우울한 기분이 계속 되고 있었고, 집안 내에서의 쌓인 스트레스도 있어 기분전환도 할겸, 새로 구입을 했던필터도 시험을 해볼겸 겸사겸사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연지공원을 들리게 되었다.
날을 잘 잡은 것인지 못 잡은 것인지 모르겠다. 시간이 점심시간 때였던 이유도 있겠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연지공원에 모여있었다. 지난번에 촬영을 왔을 때는 초등학생들이 조금 있는 정도였는데, 도대체 이번에는 몇 개의 학교가 겹친 것인지 정말 많은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의 사진은 아래에 내려가면 볼 수가 있다.
운치있는 가을단풍길
혼자서 먹는 도시락, 그 기분 내가 잘 알지.
어디를 가더라도 연지공원 내에서 계속해서 아이들이 끊임없이 보였다.
마치 연지공원이 아이들에게 점령을 당한 이 기분...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단풍나무 밑에서 먹는 도시락의 맛이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는 것도 한 풍류.
연지공원의 놀이터는 간만에 많은 아이들을 맞이했었다. 정확히 어느정도의 아이들이 이 곳 연지공원에 왔는지는 제대로 알 수가 없지만, 아마 초등학생~중·고등학생이 오지 않았나 싶다. 김해에 있는 학교의 특이한 점들중 하나가 소풍을 가끔 학교 뒷산을 가거나 연지공원에 갈 때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연지공원으로 소풍을 왔었을 때, 아이들은 '가까워서 빨리 집에 간다.'라는 이유로 좋아하거나 '왜 이런 데를 가는데?'라는 이유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시끄럽고 사람이 정말 많은 놀이공원을 가는 것보다 이렇게 그나마 조용하고, 빨리 집에 돌아갈 수 있는 연지공원을 선호했었다.
이번에 연지공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CPL필터를 사람들이 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었던 '가을단풍이 물드는 연지공원을 가다'에서 올린 사진과 비교를 해보면, 확실히 사진의 색감이 훨씬 좋게 촬영이 되었기 때문이다. '날씨만 조금 더 화창했더라면 더욱 샛파란 가을하늘을 배경으로 가을단풍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지만, 만족스러운 촬영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서둘러서 오느라 급급했던 점을 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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