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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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



 영어. 우리 대한민국에서 대학로 근처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면, 3명 중에 한 명꼴로 공부를 하고 있는 외국어이다. 영어를 공부하는 것에 있어서 학생, 직장인 등 가리지를 않는다. 오히려 영어공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취급을 받을 정도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영어공부에 매진을 하는 것일까?

 단순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영어공부를 하는 것은 토익이나 토플 등을 포함한 시험을 공부하기 위해서이다. 그러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서 자신의 스펙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그 금액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고, 투자하는 시간 또한 말도 안될정도로 많다. 아마, 내가 직접적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보다 영어교육정책을 바꿔라라는 글에서도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초등학교에서 최소 3년, 중학교에서 3년, 고등학교에서 3년을 다 합쳐서 최소 못해도 9년동안 영어를 공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영어를 정말 잘하는 사람은 드물다. 주위에서 모두 토익책을 갖고 몇 시간씩 도서관에서 쳐박혀서 공부를 하고 있어도, 실제로 외국인을 만나면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그 이유가 잘못된 공부방법과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어는 실제로 외국인들과 함께 잘 소통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시험을 위한 공부만을 한다. 시험에서 문제를 풀기 위한 공부만을 하기 때문에,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수준이 되지않는다.

 단순히 시험을 위해서만 공부하고, 공부방법도 정말 엉터리 일제식 영어공부법으로 하고 있으니 결코 되지가 않는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영어강사이신 이충권 선생님께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영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셨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문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니다. 그러나 10년을 넘게 영어를 배워도 영어로 한마디도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일본에 합방되면서부터 배워오기 시작한 미국인도 모르는 일본식 문법에 맞추어서 영어를 바라보고 또 그 방법이란 것이 영어를 마치 우리말과는 완전히 반대인 것처럼 영어를 마치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 듯이 공부하고, 또한 해석을 할 때도 거꾸로 해석해서 올라가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니 아무리 해도 영어는 되지 않는 것이다."


 이 말에 일부 사람들이 불편한 심정을 표출하면서, 반론을 제기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나도 그 뻔해 보이는 반론에 대해 반론을 제기해보겠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아이들을 100명 무작위로 선정해서 외국인 100명과 프리토킹을 하면서, 어떤 주제에 토론을 한번 시켜보라. 아이들 중 약 1할을 제외하고서는 대부분 입도 제대로 뻥끗하지 못한다. (실제로 비슷한 실험이 있었다. 그 실험 참가자 가운데는 고득점의 토익점수를 가진 아이들도 많았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약 9년동안 영어공부를 한 우리 한국의 학생들이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단순무식한 영어 밖에 없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대화정도이다.

 A : How do you do?
 B : I`m fine. Thank you. And you?

이충권 선생님께서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하셨었다.

 "그렇게 공부를 해도 영어 한 마디도 못하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냐? 내가 바보인가보다 하고 가만히 있냐? 가르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해보지 않냐? 대한민국이 영어교육에 투자하는 시간과 돈이 세계에서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대한민국 전 국민이 영어로 프리토킹을 할 수 있기는 거녕, 외국인이 말을 걸면 도망치기 바쁘다. 한심하다. 한심해."



 그렇다면, 우리는 영어를 어떻게 공부를 해야 실제로 외국인과 프리토킹을 하는데에 문제를 겪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영어를 공부하는 목적과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 
 

 만약, 자신이 그저 시험을 쳐서 얻는 점수 쪼가리로만 만족하겠다면, 더 이상 개선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면서 세계가 필요로 하고, 남들이 우러러보는 인재가 되고 싶다면 영어를 공부하는 목표부터 바꾸어야 한다. 영어와 같은 외국어는 시험쳐서 점수를 높게 받는 것이 아닌, 실제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공부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최소 9년을 하여도 영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잘못된 공부방법에 있다. 외국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모국어를 배우는 순서(듣기-말하기-읽기-쓰기)와는 달리 읽기-듣기-말하기-쓰기 순으로 공부를 해야만 한다. 여기서 쓰기는 문법은 제일 마지막에 해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외국어 습득을 위해서 제대로 문법을 공부하는 방법은 문법을 읽기(독해)위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듣기만 하면 영어가 다 되는 줄 알고, 주구장창 이어폰만 낀 채로 듣기만 하고 있다. 그러니 백날해도 영어가 안되는 것이다. 그러한 방법을 일반적으로 학교에서 권장을 하니까 더 문제다. 이충권 선생님이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해주셨었다. 

 "듣기만 하면 영어가 된다고? 니들 아랍어 방송 3일동안 들어봐라. 걔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이해할 수 있냐? 절대로 못한다. 읽을 줄도 모르는데 듣는다고 이해가 되겠냐?" 


 그리고 독해를 공부할 때도, 일본식 문법에 맞춰서 하기보다는 직독직해를 하기 위해 비교언어학표현중심으로 공부를 하여야 한다. 비교언어학이란 외국어를 한국어로 끌어들여서 습득하는 방식이고 표현중심이란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적절한 상황에 맞는 표현을 회화를 하듯 습득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공부할 때도 쉬울 뿐만 아니라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강력한 외국어 학습법니다.  


 총제적으로 정리를 해보자. 우리나라가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영어공부를 단순히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로 쓸 수 있는 영어는 한 마디도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영어공부를 할 때, 잘못된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더욱 심하다. 이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고치지 않는 한 아무리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도 결코 영어를 정복할 수 없을 것이다. 

 일 년에 15조원을 쏟아 부으면서 10년을 공부해도 영어를 정복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일제 식민지식 분석위주의 영어에 종속되어있는 교육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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