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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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


 우리나라에서 학교폭력으로 신문에 기사가 나는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항상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 학교폭력사건이나 청소년 범죄에 관한 소식을 접할 수가 있다. 교육부에서나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은 이러한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 항상 '노력하고 있다. 대책을 강구하겠다.'라는 말만하고, 정말 중요한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마땅한 해결책마저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오늘 나는 이것에 관하여 글을 쓰려고 한다. 초,중학교 시절에 나는 학교폭력의 희생양이 되어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나는 학교폭력의 실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당했던 폭력이 얼마나 심했는가 하면, 어느 날은 정말 다 포기하고 학교에서 칼로 왼쪽 손목을 그어서 자살을 하려고도 했었고, 가방에 칼을 넣고가서 나를 항상 심하게 괴롭히려던 녀석을 칼로 찔러죽이려고도 했었다. (후자는 생각만) 이 정도만 말하더라도, 내가 얼마나 지옥같은 학교생활을 해왔는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학교폭력이 사라질 수 없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이야기 할 수가 있다.

 첫째,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언제나 학교는 '쉿쉿'하면서 감추려고만 한다.

 항상 신문을 비롯한 언론매체에서 보도되는 학교폭력 사건을 보면, 대부분 학교가 감추려고 하다가 학부모가 발칵해서 세상에 드러난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는 학교 이미지를 챙긴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항상 피해자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 그러면서, 피해학생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 그렇게 묻혀져버리면서 더욱 그 아이는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이다.

 한 사례로, 피해학생이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경찰이 출동을 했었을 때, 그 학생은 퇴학을 권고 받는 경우도 있었다. 그 이후에 그 피해학생이 더욱 심하게 아이들에게 폭력을 당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경위서를 쓸 때, 담임 선생님이 당장 학생부로 달려와서 경위서를 찢으면서, 그 자리에서 나를 발로 차면서 "니 혼자 인생 망하면 되지. 다른 아이들까지 인생을 망치려고 하냐?"라고 말했었다. 정말 말도 안되는 학교의 대처방식에 그저 피해학생만이 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 근본적으로 선생님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맞아서 큰 상처를 입거나 심하게 다치더라도, 선생님들이나 가해자 부모님들은 항상 이런 말을 한다. "애들이 조금 장난을 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이다. 애를 실신하도록 때리거나, 온 몸에 피멍이 들도록 때리는 것이 장난이라고? 정말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다. 단순히 장난이라고 말하고, 처벌을 하지 않는 것은 살인미수범을 처벌하지 않고 풀어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선생님들은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다 된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2학년 시절 나를 기절시킬 때까지 때렸던 놈은 전교에서 3등을 하던 놈이었다. 어제 썼던 글에서 이야기 했던 인물과는 다른 인물이지만, 똑같이 성의 이니셜이 K이다. 그 녀석은 중학교 2학년, 3학년 2년동안 따라다니면서 계속해서 그렇게 심한 구타를 가했었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아무도 터치를 하지 않았었다. 단순히 공부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말이다. 위에서 말했던 경위서를 쓸 때, 그 경위서를 찢어버린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히 애가 장난친거에 과잉반응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말이다.

 

 


 셋째, 학부모와 학생, 교사간의 대립이 심각하다.

 이전에는 교사의 힘이 너무 강했다고 하면, 지금은 학부모와 학생의 힘이 너무 강하다. 최근에 교사들은 아이들 사이에서 폭력사건이나 심각한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교사는 크게 간섭하지 않는다. 자신이 뭘 어떻게 하든, 한쪽의 학부모가 강하게 물고 늘어지기 때문이다. 비단, 그런 큰 사건만이 아니라 현재는 교사들이 아이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그 관심도가 현저히 부족하다. 그 이유는, 자신의 교직인생이 내리막길을 걸을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문제를 만들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덕분에 학생과 학부모의 힘은 더욱 커졌고, 그의 행실또한 도가 지나치고 있다. 아래의 자료를 보게 되면,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욕설이나 폭행이 얼마나 증가를 했는지 알 수가 있다. 결국, 이러한 사태가 지속되면서 잘못을 저지른 아이에게 5초동안 엎드려뻗쳐를 시켰다고 학생인권무시라면서 고소를 하는 그런 어이없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던 것이다. (판결은 교사의 무죄.) 

 

 

 
 우리가 한국의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사리지게 하려면, 위와 같은 원인이 최우선적으로 해결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쉿쉿'한다면, 그 학교는 교육의 근본적인 의를 져버린 것이다. 공부를 잘한다고 그 아이의 폭력을 눈감아주고 그 아이의 편을 들어준다면, 그 아이는 차후에 범죄자로 성장하거나 올바른 인격을 가지지 못한 채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 선생님이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싸우기만 한다면, 결국에는 교육자체가 무너저버릴 것이다.



 학교라는 것이 왜 존재하는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한다. 학교는 아이가 사람답게 성장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을 가르치는 곳이다. 단순히 지식만을 주입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곳이라면, 이미 그 곳은 학교가 아니다.
 

 "좋은 학교를 만들자면 무엇보다 올바른 교사를 선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학급 공동체도 아주 중요합니다. 나치가 침공하기 전에 노일란트 학교에서 보낸 2년은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지요. 우리가 공동체라는 것, 서로가 열심히 협력한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느껴지던 경건한 분위기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막 10대가 되어 그 방면으로 아주 예민하던 시기였거든요. 합창과 시 같은 문화적 조건도 좋았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그 2년 동안 쌓았던 영적, 문화적 기초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

 다비드 슈타인들 라스트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한 말이다.

 훌륭한 교사와 멋진 학급 공동체! 이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의 학교에서도 꼭 필요한 요소이다. 이것만 있다면 의미 없는 규정과 아무 생각 없는 책임자들 때문에 썩어 가는 교육 시스템 속에서도 사라지지 않을 힘이 솟구쳐 나올 것이다. 또한 학교 교육은 마음 교육과 둘이 아님을 생생하게 입증해 보일 수 있을 것이다.

 - 《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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