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으로 대한민국 365일 여행 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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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으로 대한민국 365일 여행 다니기



 여행. 그것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설레게 하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것을 깨닫는다. 여행이란, 단순히 관광상품을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지역을 떠돌아다니면서 자신을 깊이 되돌아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옛날에 사람들이 그랬다. '무슨 고민이 있으면,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행을 떠나라'라고 말이다. 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내가 며칠전에 소개했던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라는 책의 저자이신 정철상 교수님도 여행을 통해서 자신을 깊이 되돌아 볼 수 있게 되면서, 하마터면 그저 그렇게 살뻔한 인생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생으로 사시게 된 분이다. 그렇게 여행은 한 사람에게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의미가 남다르고,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렇다면, 여행은 꼭 낯선지역만 돌아야할까? 그것은 결코 아니다. 간략히 여행이라 함은, 그저 생각을 저버리고 떠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즉, 필(Feel)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떠나는 것 말이다. 그 떠나는 장소가 자신의 사는 지역이 되어도 되고, 낯선 나라가 되어도 된다. 여행이라고 불리는 것에 특정지역을 떠난다는 말로 제한을 하는 것은 어부성설이라고 생각한다. 

 옛날에 나의 모교 선생님 중 한 분이신 김재철 선생님께서 우리들에게 자주 여행을 다니시라고 말씀해주셨다. 그것도 돈을 많이 들고 가고, 온갖 계획을 세워서 가는 여행이 아닌 무전여행이나 배낭여행을 가라고 말이다. 나는 선생님의 그 말씀에 동의하는 바이지만, 배낭여행을 가더라도 최소한이 준비와 계획은 세워두고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나같은 길치가 그렇게 돌아다니면, 영영 집으로 되돌아 올 수 없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많은 것은 필요없다. 여행의 준비를 위해서 기본적인 물품과 책 한 권만 가져가더라도, 그 지역의 정보를 충분히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난번에 춘우 작가님의 대한민국 팔도여행기를 통해서 대한민국에서 사진을 찍기위해서 들러볼만한 명소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 내가 소개할 책은 그와 비슷한 책이면서도, 꽤 다른 책이다. 소개를 할 책은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이라는 책이다. 내가 대한민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각 지역의 정보가 정말 세세하게 적혀있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이 글에서 언급했던 여행의 의미와 이 책에서 나오는 여행의 의미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행이라는 것을 가기 위해서는 그 지역에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행사가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것을 통해서 내가 무엇을 보고 느낄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아야 된다고 생각했기에, 나는 이 책을 그러한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것이다. 

 지난번 춘우 작가님의 대한민국 팔도여행기는 그저 각 지역의 명소를 설명하고, 그 명소에서 사진을 잘 촬영하는 방법을 설명하는데에 그쳤지만, 이번에 소개하고 있는 '느낌, 대한민국 365일 사진여행' 이 책은 그 지역의 축제와 일정, 숙박장소, 맛집, 들러볼만한 곳 등 여러가지 정보를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번 말하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아래의 이미지를 살펴보자. 



 이 장소는 우포늪이다. 우포늪이 있는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행사)의 일정과 장소를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첨부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지도를 통해서 어떻게 가면 되는지 상세히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이만큼 좋은 참고집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그저 '가보고 싶다'고 느껴서 간 장소에서 축제가 행해지고, 그 지역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시기인데, 그것을 모르고 그냥 아무 얻는 것도 없이 돌아온다면, 너무 허탈하지 않는가? 이 책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그러한 경험을 하지 않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각 지역에서 어디를 돌아다니면 좋을지를 소개하는 추천코스도 함께 포함이 되어있다. 이것은 꼭 책대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지역에서 자신의 느낌에 따라서 어느 곳을 집중해서 돌아나니고, 시간을 보내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료는 그저 참고를 해서 시간계산에 쓰거나, 자신이 길을 잃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나처럼 강하다면, 한번 이대로 돌아다녀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은 고생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고생 때문에 혹시나 죽어버리기라도 한다면, 손해보는 것은 자신뿐이기 때문이다.



 위 이미지를 보면, 각 추천 장소의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가 있다. 또한, 우측에는 그 지역에서 머무를만한 숙박장소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딱히 1박2일처럼 길바닥에서 자고 싶은 체험을 하고 싶다면, 꼭 저기 적혀져 있는 숙박장소에서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도 나름 꽤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 가장 많이 해둬서 손해보지 않는 것이 여행이라는 말이 있다. (어느 책에서) 방학동안 이런저런 자격증 취득을 통해서 스펙을 쌓는 것도 좋지만, 잠시 모든 것을 놓아놓고, 나 자신을 찾는 여행을 떠나보자. 대한민국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함께 가져가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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