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주말동안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 문화/문화와 방송
- 2011. 6. 20. 07:11
이승엽, 주말동안 거둔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지난 주말 18-19일은 이승엽의 맹활약이 빛난 주말이었다. 최근에 이어서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던 이승엽이었지만, 이번 주말만큼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존재감을 나타냈었다. 특히 18일은 완전히 이승엽데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었었다.
이승엽은 18일 주니치와의 시합에서는 무려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1홈런에 1타점을 기록했던 이승엽의 기록은 무려 66일만에 터졌던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 시합을 통해서 이승엽은 자신감을 잃어가던 자신 스스로에게 큰 위안이 됬으리라고 생각한다. 요미우리전에서는 완전한 무기력이 보였지만, 이번 주니치와의 시합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하고자하는 욕구가 그에게서 느껴졌었다.
이번 18일 시합에서의 4타수 4안타에 대하여 오릭스의 팬들도 상당한 반응을 보였었다. 대부분이 '이승엽이 해낼 줄은 몰랐다.'라던가 '모두 승엽에게 심한 말을 했지. 사과하면 안되'라던가 '6월 18일은 이승엽데이다'라는 말을 했다. 그토록 부진했고, 오릭스 팬들에게도 따가운 눈총을 받기만 했던 이승엽의 활약에 새삼 놀라웠던 것이다. 아마 이번 활약은 이승엽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던 국내팬들에게도 상당한 희소식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렇게 절호의 상승세를 탄 이승엽은 다음날 19일 주니치와의 시합에서도 1루수 6번타자로 선발출장했다. 비록 이 시합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아무런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였다. 이 날의 기록은 1타수 무안타 2볼넷 1타점이었다. 비록 무안타였지만,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릴 수가 있었고, 2볼넷을 골라내서 나갈정도로 페이스가 올랐다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증거가 희소식인 이유는, 맥없이 삼진을 당하는 것보다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고, 볼넷을 골라서 찬스를 만들거나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은 타자에게 팀 공헌을 위해서 필요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그 부분에서 생각을 해볼 때, 무안타였어도 이승엽은 수확이 있었다고 말할 수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마냥 이승엽의 성과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승엽은 기복이 상당히 심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작년 요미우리에서서 뛸 때도 이승엽은 상당히 많은 기복을 보였었다. 이승엽이 매번 타석에 설 때마다 불안한 이유는, 그때 그때 상황에 너무 다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어떨 때는 18일의 시합처럼 맹타를 휘두르지만, 어떨 때는 무기력한 삼진만 당할 때가 있다.
앞으로 이승엽이 완벽한 부활을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페이스 유지가 필요하다. 감독은 해내야 할 때 해낼 수 있는 선수를 먼저 내보댄다. 만약, 이승엽이 기복차로 인해서 또 다른 찬스에서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다시 또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이번 주말시합을 통해서 이승엽은 어느 정도 자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에 성공을 거뒀다고 말할 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른다. 시합에서의 경기력은 한번 흐름세를 타면, 오랫동안 지속되어야만 그 페이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가 있다. 다음 경기에서 이승엽이 어느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는지가 이번 시즌에서 이승엽이 얼마나 활약을 할 수 있는지를 예측할 수 있는 척도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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