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8. 4. 07:30
"사랑이 있는 한, 이 세계는 언제까지 다채롭게 빛나겠지." 우리는 종종 어떤 음식을 먹을 때 '그리운 맛이 난다.', '왠지 고향의 맛이 느껴져.' 같은 표현을 통해서 음식의 맛을 표현할 때가 있다. 사람은 언제나 바쁜 일상 속에서 옛날의 일을 잊은 채로 지내지만, 언제나 쉽게 옛날의 향수를 다양한 감각으로 느끼면서 잠시 추억에 빠지는 그런 생물이다. 그래서 사람은 추억으로 만들어지는 생명체라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추억이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테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악질적인 범죄자도 알고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장소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았던 한 페이지에서 '애틋하다.'고 말할 수 있는 추억을 가졌을 수도 있다. 과거를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일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즐거움 중..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1. 23. 07:30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의 두 번째 이야기 요즘 이런저런 책을 읽어보다 어느 사람의 추천으로 읽게 된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을 통해 알게 된 한 소설이 있다. 그 소설의 띠지에는 '「비블리아 고서당」을 잇는 감동 미스터리 베스트 셀러'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과연 그런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소설은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등장하는 추리 소설 시리즈인데, 이 소설은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작은 일상 속에서 어떤 일을 추리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는 추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블리아 고서당'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감동이 있었다. 그러나 《비블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시리즈와 명백히 다른 점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