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2. 18. 07:30
군대에 간 동생으로부터 '죽을 것 같다. 죽고 싶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제 동생은 나라에서 부여한 '병역의 의무'라는 족쇄를 차고 군대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끌려가고 말았습니다'는 표현이 상당히 거슬리는 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나라에 강제적으로 끌려가는 것이기에 이렇게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끌려간 동생 녀석은 4주간의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자대 배치를 받아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되었지만, 제법 잘 적응하는 모습을 훈련소에서 어머니께 보여주었다고 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었죠. 그러나 그런 안도감은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자대 배치를 받아 생활하고 있는 동생으로부터 어머니와 제게 종종 전화가 걸려오고는 했었는데, 몇 명이..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1. 5. 23. 07:23
여러분, 군대 잘 다녀오겠습니다. 오늘은 5월 23일입니다. 노전 대통령님의 서거 2주기인 동시에 제가 군입대를 하는 날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도 이 내가 군대를 간다는 것이 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훈련소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면, 보다 확실히 '지금 나는 군대를 간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군대를 가게 되면서 정말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뭐, 집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지낼 수 있는 것을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기는 하지만, 그것은 보통 사람들은 다 똑같은 심정이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지금 말한 것을 제외하면, 제가 현시점에서 정말 아쉬운 것이 딱 3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일정기간동안 블로그 활동을 그만둬야 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