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7. 16. 07:30
오늘 사는 이유를 찾지 못해서 나는 늘 숨 쉬는 일이 고통스럽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물, 공기, 빛 세 가지라고 한다.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그렇고, 사람이 좀 더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음식, 자본, 환경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요소를 갖춰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오늘도 그 요소들을 더 좋게 채우고자 아등바등 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요소를 채운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지 못하면, 사람은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의사라도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갖지 못하는 환자를 치료할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외적인 요소로 풍요로워지더라도 내적인 요소가 공허하면 빛을 잃는다. 나는 가끔 '세계가 멸망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4. 12. 21. 07:30
[도서 감상 후기] 자기 앞의 생, 우리는 슬프고 작은 행복이 있기에 오늘을 살아간다 최근에 읽게 된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라는 소설은 내가 자주 접하지 못했던 장르의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주인공 모하메드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데, 소설의 이야기는 소년이 직접 눈으로 보는 자기 앞의 生(생)이다. 창녀의 아들로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 채, 맡겨져 길러진 소년 모하메드(모모)의 눈으로 보는 그 이야기는 책을 도중에 덮지 못하도록 한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사랑을 주는 사람이 생기고, 상처를 받는 사람이 생기고, 그 상처를 위로해주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게 우리의 삶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아직 나는 좋아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