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5. 12. 07:30
대통령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런데 대통령 한 사람 바꼈는데, 확 달라졌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변 장년층 친척으로부터 '문재인이 되면 나라 망한다.' 혹은 '누가 되더라도 그놈이 그놈이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아직 제대로 확 달라질 수 있는 정치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늘 시민을 배신하는 정치만 공공연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5%에 그치면서 80%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무효표 또한 적지 않게 나오면서 사람들이 가지는 정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멀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늘었고, 정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3. 25. 07:30
언제나 일만 터지면 '모두(Everything)' 아니면 '아무것도(Nothing)'인 정부 정책 한국에는 '30일의 마법'이라는 단어가 있다.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30일의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이 그 일에 대해 새까맣게 잊어버리는 모습에서 비유된 단어다. 그래서 위험한 곤경에 처한 정치인이나 기업인은 이 30일의 시간 동안 버티기 기술을 쓰기 위해 아등바등한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고 이후 한참 동안 '갑의 횡포'에 대한 논란이 일었지만, 솔직히 지금은 어디에서 기사를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다. 조현아가 부장판사 출신 변호인을 고용해서 항소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여전히 괘씸하게 보지만, 이미 머릿속에서는 대단하지 않은 일로 치부되고 있다. 과거 대장균 시리얼을 판매한 동서식품의 제품에..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0. 27. 07:30
땅에 떨어지다 못해 땅 밑으로 꺼진 박근혜의 대한민국 2년 요즘 우리가 사는 나라는 '우리나라'라고 말하기에는 석연치 않다. 지금 대한민국은 '우리의 대한민국'이라고 말하기보다 '박근혜의 대한민국'이라고 말해도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바뀌었다. '박근혜의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그대로 시민이 중심이 된 변화가 아니라 오직 박근혜 대통령 한 명이 중심이 된 이상한 방향으로 말이다. 갈수록 이 나라에서 우리가 느끼는 상대적 자유는 줄어들고 있다. (누구는 부정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박근혜 정부 이후 많은 사람이 이명박 정부 시절의 한계를 극복하기를 바랐지만, 문재인이 아닌 국정원의 불법 선거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발전하기보다 후퇴하는 정책을 거듭해서 추진해왔다. 과거, 독재 정부에 대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