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6. 3. 26. 07:30
김승진 선장님의 도전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해본 '도전'이라는 단어 지난 23일 수요일, 내가 다니는 대학교에 김승진 선장님의 특별 강연이 있었다. 김승진 선장님은 한국에서 최초로 단독으로, 무기항으로, 무원조로 요트를 타고 세계 일주에 성공한 분이다. 김승진 선장님은 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세계 일주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도전이라는 묵직한 단어로 시작한 선장님의 강연은 대단히 흥미로웠다. 무기항이라는 것은 단 한 번도 어느 나라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바다를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혼자 요트 한 대를 타고, 망망대해를 건너면서 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닌 김승진 선장님의 이야기는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바다를 항해하며 마주친 돌고래떼를 수중에서 촬영하다 상어를 맞닥뜨리기도 하고, 흐릿한 날씨 속에서 커다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2. 3. 07:30
헬조선의 금수저 논란, 이제는 논란이 아니라 기정사실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게 한 여러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중 하나가 '금수저 논란'이다. 금수저 논란은 부모의 재력이 자식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여 널리 퍼졌고, 소위 헬조선에서 산다는 청년 세대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자신은 흙수저라고 말했다. 금수저와 흙수저, 흙수저와 금수저. 우리는 지금도 두 개의 수저가 부딪히며 서로의 의견을 주장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한국의 냄비 근성에 따라 뜨거웠던 관심은 서서히 식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법고시 존폐를 두고 벌어지는 법조계의 싸움. 과연 누가 금수저고, 흙수저인 걸까? 작년에 나는 '수저'를 운운하기 전에 우리는 수저조차 들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글을 적..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0. 26. 07:30
패배주의 대신 자긍심을 위해서 국정 교과서가 필요하다구요? 박근혜 정부가 국정 교과서에 가지는 집착이 날이 가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많은 시민이, 많은 대학생이, 많은 중·고등학생이, 많은 교수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를 지지하는 세력은 한국의 절반 이상의 시민을 가리켜 '좌빨'이라면서 손가락질을 하고 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나는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창조적인 줄 미처 상상하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할 때 '창조 경제를 통해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경제는 살리기는커녕 한국의 많은 시민이 잊은 쓴웃음과 허탈한 웃음은 충분히 살려냈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가 막힌 창조적인 정치였다. 오죽하면 네티즌 사이에서 '이제는 허경영이 정상으로 보일 지경이다.'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