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24. 11. 7. 09:00
한국 시간으로 지난 11월 6일(수)에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었던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를 하게 되었다. 건강 이슈로 많은 진통을 겪은 바이든이 해리스에게 대통령 후보 자리를 넘긴 이후 생각지 못한 그림이다. 투표가 시작되면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는 많은 사람과 많은 언론이 해리스와 트럼프 두 사람이 모두 치열하게 접전을 벌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압도적인 우위가 드러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모든 지역의 뚜껑을 열어볼 필요 없이 경합주에서 모두 트럼프가 크게 우세했었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까지 초박빙이라고 예상했던 세계의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미국은..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3. 1. 08:54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과 미국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지켜본 정상회담이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과 트럼프’라는 두 괴상한 대표자가 만나 자신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게 더 웃긴 일이라는 신랄한 평가가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좋지 않게 보는 여론이 꽤 많았다. 특히 한국당은 누가 뭐라고 하기 전에 먼저 설레발을 치면서 “한국 없는 종전 협의는 있을 수 없다.”는 말까지 할 정도로 북미 정상회담이 커다란 진보를 이룰까 걱정을 했다. 왜냐하면, 지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북한군 개입 논란을 일으키며, 북한과 관련된 논란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내심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트럼프와 김정은 두 대표의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5. 28. 07:30
격식 없이 치러진 두 번째 남북 정상 회담, 평화를 위한 길은 대화에 있다는 걸 보여주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 북미 정상 회담을 취소한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인물들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고, 평양냉면에 도취해 중요한 외교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것도 한 일이 없다고 비아냥거리더니, 정상회담이 틀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모든 게 문재인 대통령 탓이라고 말하는 모습은 참으로 기가 막혔다. 야당이 가진 논리는 ‘문재인이 하면 다 싫어’ 하나뿐인 것 같다. 나는 홍준표 대표에게 ‘말로 흥..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2. 4. 07:30
과거에 사로 잡힌 망령을 보는 듯 했던 부산 서면 자칭 보수 태극기 집회 지난 2일 나는 지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부산 서면을 찾았다. 그곳에서 우연히 마이크 테스트를 하는 어떤 장소를 보게 되었다. 진행자로 보이는 사람은 마이크 음량을 빵빵하게 틀어 주변 사람에게 민폐를 주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의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음량 테스트를 했다. 지인과 그곳을 지나치며 "도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의자까지 쫙 배열해놓고."라고 말하며 귀를 막고 돌아섰다. 서면에서 돈까스로 유명한 맛집에서 점심을 먹은 이후 카페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태극기를 든 어르신들이 갑자기 한두 명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순간 확 느낌이 왔다. 나와 지인은 "박사모 집회가 있나 본데!?"라며 지금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