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12. 27. 07:30
헌법 재판소의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자격 박탈, 그리고 밝게 웃는 극우 세력들 2014년의 대한민국은 많은 사람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한 해였다. 박근혜 정부 이후 나라는 조금씩 더 빠른 걸음으로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고, 그런 발걸음을 따라 우연하게 가슴 아픈 참사가 많이 일어나버렸다. 게다가 그런 참사들은 모두 하나같이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이 불분명해지고, 그저 책임 회피와 선거 이용식으로 진행되어 사람들 사이에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사태가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음에도 박근혜 정부는 정부의 잘못을 똑바로 인지하지 못한 채, '나라를 음해하려는 불순 세력이 있다.',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 등의 말을 하면서 나라 분위기가 이렇게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4. 2. 4. 07:30
박근혜 대통령이 말했던 '대박', 이번 이석기 사건 공판결과도 '대박'입니다. 어제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서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게 내리는 공판 결과가 발표되었다. 아직 완벽히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석기 의원에게 내려진 '징역 20년 구형'이라는 하나의 판결은 많은 사람이 코웃음 치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 정말 대한민국 맞나?'라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까. 요즘 같은 시대에, 그것도 OECD 국가 안에서… '내란음모죄'라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글쎄. 박근혜를 지지하는 자칭 보수라고 칭하는 친일 세력은 자신의 이득을 넘보는 세력을 무조건 '빨갱이 종북세력'이라고 말하기에 말이 된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3. 9. 10. 07:30
사람 사는 세상으로 가기 위해선 지금의 세상을 인정해야 한다 '세상이 언제 바뀌려나?', '정치…? 정치인들 그놈들만 보면 화가 나. 난 정치에 관심이 없어', '날 이렇게 만든 건 세상이야. 세상이 내게 뭘 해줬는데?', '세상일보다 내가 먹고사는 일이 더 바빠.', '세상 걱정한다고 누가 알아줘?', '촛불 집회? 다 쓸모없는 짓이야.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대통령이 바뀌면 세상이 좋은 쪽으로 바뀔 줄 알았지. 누가 이렇게 더 안 좋아질 줄 알았겠어?' 우리 주변에서 위와 같은 말을 어렵지 않게 자주 들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세상이 바뀌길 원하고, 세상에 정의가 바로 서기를 원하지만, 세상은 우리의 그런 기대를 당연하다는 듯이 배반해버리고 만다. 가진 자가 세상의 은혜를 입고, 가지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