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10. 13. 07:30
도쿄의 수상 관저로 향하는 토모히사와 슈이치, 그들 앞에 기다리는 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죽음'이라는 벌을 받게 되는 치명적인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일부 사람은 함께 뭉쳐서 위기를 벗어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겠지만, 사람들은 죽음이라는 공포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 치게 된다. 설령 자신의 선택이 괴물이 되는 선택이라 해도. 소설에서는 그렇게 망가진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려라, 친구 한 사람을 죽여라, 20대 이상의 사람을 살해하라 등 도무지 실천할 수 없는 명령이 내려진다. 하지만 공포를 겪어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간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그 명령에 따라 서서히 괴물이 되어간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친구를 포기하지 않고, 인간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