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2. 16. 07:30
얼마 전에 부산에 일이 있어서 동래에 들렀다가 소문으로 듣던 태극기 부대를 다시 눈으로 보게 되었다. 이 태극기 부대는 조원진 의원이 소속되어 있는 대한애국당의 집단으로, 그들은 한사코 모여서 박근혜 대통령이 무죄라고 외치면서 박근혜 대통령 천만인 무죄 석방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면서 혀를 차며 착잡한 심경을 가물 수가 없었다. 한국을 좀 먹는 이런 세력이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으니 한국이 똑바로 갈 수 없는 거다. 요즘 한동안 조용하던 정치는 다시금 ‘탄핵’이라는 단어와 함께 각종 시시비비가 커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사건은 현재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드루킹 관련 1심 유죄 판결 사건. 두 번째는 김진태 의원과 지만원 두 사람이 주장한 5.18 광주..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8. 17. 07:30
나라를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나라를 알아야 한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루어냈던 날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런데 이 8월 15일 광복절을 가리켜 공영방송 KBS의 이사장은 '광복절이 아니라 건국절이다.'이라는 말을 하는 것부터 시작해 '김구는 공로자가 아니다.' 등 막말을 했다고 한다. 김구는 남과 북이 하나로 되는 통일을 원했었는데, 남한 단독정부를 원했던 이승만과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에게는 이단에 불과했다. 이 방향으로 김구를 보면 확실히 김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공로자'로 볼 수 없지만, 그건 상해 임시정부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현대적 모습을 부정하는 일이 된다. 과거 친일을 통해 친미로 물을 갈아 탄 사람들은 김구를 비롯한 ..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4. 22. 07:30
논란 속의 광화문 광장 세월호 집회 이야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우리 한국은 오랫동안 일본의 식민지로 지배를 받으면서 형성된 현대적 문화와 제도에서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미국의 원폭 투하로 말미암아 어부지리로 독립된 이후로도 일제 강점기 시절에 고위층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그대로 자리를 유지하면서 이름만 바뀐 우스운 꼴이었다. 친일에서 친미로 배를 옮긴 기득권은 자신들의 권력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가리켜 '종북 빨갱이'로 욕을 하면서 과거 일제 순사들이 총칼로 시민을 협박한 것과 매한가지의 행동을 했다. 그리고 일본이 시행했던 문화 말살 정책과 마찬가지로 역사를 왜곡했고, 자신의 행동을 하나부터 열까지 정당화했다. 그 이후 시민들은 독재 정권에 저항해서 민주화 운동을 벌였고, 좀 더 일찍..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11. 3. 07:30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맞닥뜨린 첫 번째 위기, 기미가요 논란 사람의 인생에서는 내리막길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내리막길이 있으면, 오르막길이 있는 법이고, 그렇게 올라가다 보면 다시 한 번 더 내리막길이 있다. 어릴 적에 책에서 그런 말을 읽었을 때 '그런 게 어디 있어?' 같은 생각을 했었지만, 요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 말을 새삼스럽게 체감하고 있다. 왜냐하면, 블로그도 여러 가지로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가 있었고, 마냥 내려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다시 올라갔기 때문이다. 겨우 25년의 인생을 산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역시 우리 인생은 사람이 게을러지지 않도록 누군가 일부러 그렇게 만들어 놓은 듯하다. 그러니 사람은 아무리 내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더라도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