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21. 11. 30. 09:33
얼마 전에 친구가 터키 여행을 다녀와서 초콜릿을 사 왔다면서 지나갈 때 들려서 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요즘 같은 시국에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나라가 몇 안 되는데, 그중에서 터키는 여행이 가능했던 듯 친구는 갑작스레 터키에 있다며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더니 큰 문제없이 한국에 잘 돌아온 것 같았다. 그냥 기념품 같은 건 주지 않아도 될 텐데, 오랜만에 간 해외 여행에서 기념품이 될 만한 먹을거리를 잔뜩 사 와서 주변 사람들에게 돌리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최근에 여자 친구를 사귄 친구이다 보니 차후 결혼식 청첩장을 돌리기 전에 사전에 포석을 깔아 둔 걸까? (웃음) 아무튼, 지난 일요일(28일)에 친구가 마침 집 앞을 지날 일이 있다면서 초콜릿 두 개를 주고..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5. 29. 07:30
잠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 잠시 도넛을 먹을 수 있는 시간 정식 프로 작가도 아닌 주제에 글을 쓰면서 살다 보면 종종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원하는 대로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 머릿속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플롯이 떠올랐는데 현실은 쓴 글을 모조리 지우고 싶을 때. 나는 그때마다 재능의 부족을 탓하기도 하고, 도대체 왜 이러나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고민하는 장면마다 담배나 술을 하는 장면을 많이 보았다. 그 탓에 담배와 술 둘 중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도 그때는 담배 하나 입에 물고 맥주캔을 마시고 싶어질 때가 있다. 물론, 나는 행동으로 옮긴 적이 한 번도 없다. 현실 속의 나는 초콜릿을 입에 넣으며 뒷산을 우두커니 쳐다본다. 뒷산을 바라보며 들려오는 새소리, 파란 하늘을 수놓..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7. 3. 29. 07:30
매일 초콜릿을 먹는 나날, 문득 다이어트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봄이 물씬 다가오면서 봄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겨울옷은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좋아하지 않은 터라 가벼운 옷이 무척 반가웠다. 하지만 반가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옷장 속에서 꺼낸 옷들이 하나같이 다 작았던 거다. 원래부터 컸던 옷은 딱 맞고, 딱 맞았던 옷은 전부 꽉 끼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옷을 입으면 배가 정말 많이 나왔다. 아마 전형적인 '중년 아저씨 배'라고 하면 상상이 갈지도 모르겠다. 아직 한참 때인 내가 이렇게 배가 나온 모습을 보니 살짝 걱정되었다. 더욱이 나는 원래부터 운동량이 너무 적어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인데, 요 최근에 너무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다가 막히면 나는 집에 있는 ..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7. 1. 28. 07:30
초코 덕후가 먹어본 녹차 초코파이, 몽쉘, 오예스 소소한 후기 나는 초콜릿을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몽쉘 같은 과자를 사놓거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초코우유 혹은 초코머핀을 사서 먹는다. 솔직히 돈이 조금 들기는 하더라도 충분히 소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적당한 당분을 섭취하고 있다. 글을 쓰거나 평소 생활에 지친 활력이 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판매하는 조각 케이크 같은 디저트를 먹고 싶을 때가 있지만, 한국에서 조각 케이크는 하나하나 가격이 보통 비싼 게 아니라 솔직히 dja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몽쉘 같은 박스로구매해서 제법 오랫동안 먹을 수 있는 초코 과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몽쉘, 초코파이 등은 국민 간식이니까! 한 칼럼에서 '2017년의 색은 녹색이 될 것이다.'는 말은 본 ..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5. 11. 28. 07:30
아직 20대 중반인데 풍치라고 합니다. 답답하네요. 나는 치아가 깨끗하게 나열되어 있지 않다. 유독 큰 앞니가 이의 고른 배열을 방해해서 덧니가 났고, 어릴 적에 교정하지 않은 덕분에 지금은 그냥 그렇게 고르지 않은 이를 가지고 살고 있다. 딱히 사는 데에 불편함이 없어 20대 중반이 되었음에도 교정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오른쪽 잇몸이 너무 아파 치과를 찾았더니, 내가 오른쪽 잇몸이 자주 아픈 이유 중 하나로 치아의 배열이 관련되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치아 배열이 맞지 않아서 이가 맞물리는 게 아니라 약간 뜬 상태에서 그나마 맞물리는 오른쪽에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탓에 오른쪽에 플라그를 비롯한 치석이 오랫동안 쌓이게 되고, 정기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은 탓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