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문득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낀 이유
- 일상/일상 다반사
- 2017. 3. 29. 07:30
매일 초콜릿을 먹는 나날, 문득 다이어트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봄이 물씬 다가오면서 봄옷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겨울옷은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좋아하지 않은 터라 가벼운 옷이 무척 반가웠다. 하지만 반가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옷장 속에서 꺼낸 옷들이 하나같이 다 작았던 거다. 원래부터 컸던 옷은 딱 맞고, 딱 맞았던 옷은 전부 꽉 끼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옷을 입으면 배가 정말 많이 나왔다. 아마 전형적인 '중년 아저씨 배'라고 하면 상상이 갈지도 모르겠다. 아직 한참 때인 내가 이렇게 배가 나온 모습을 보니 살짝 걱정되었다. 더욱이 나는 원래부터 운동량이 너무 적어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인데, 요 최근에 너무 많이 먹었던 것 같다.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다가 막히면 나는 집에 있는 과자나 초콜릿 등 입가심을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먹는다. 원래는 차가운 물만 벌컥벌컥 마신 게 전부였다. 그러나 한 번 입을 대기 시작한 몽쉘이나 킷캣 같은 과자를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다. 글을 쓰다가 답답하면 나도 모르게 과자를 먹고 있었다.
글을 쓸 때만이 아니다. 피아노 연습을 하다가 곡이 잘 되지 않아 답답하면 나는 또 초콜릿에 손을 댄다. 말차 킷캣에 한번 빠진 12월 이후 냉장고에는 항상 말차 킷캣이 한 봉지씩 있다. '그만 먹어야겠다고 하면서도 생활 속에서 커다란 무언가가 빠진 것 같아 떨어지면 항상 마트에서 구매했다.
그 덕분에 몸무게는 다시 기존 몸무게를 넘어서 약 100kg에 가까워지고 있다. 겨우 87kg까지 줄었던 적이 있었는데, 살이 찌는 속도는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특히 배가 너무 나오니까 옷을 입기가 너무 힘들어졌다. 책상에 앉아 있거나 서 있어도 배가 불룩 나온 모습이 나 자신이 보기에도 좀 그랬다.
평소 외모나 옷 입는 스타일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 스스로조차 '아, 이건 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좀 더 몸무게가 나갔던 동생이 84kg까지 살이 빠지면서 어머니가 "니도 살 좀 빼라!"고 말씀하신 것도 한몫 거들어 현실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보통 심리학 도서를 읽어보면 살찐 사람들이 느끼는 콤플렉스는 상당하다고 한다. 개그맨 유민상이나 야구 선수 이대호처럼 자신의 몸을 가지고 활약한다면 자괴감보다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뚱뚱한 사람들은 날씬한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도 모르게 자존감이 낮아진다고 한다.
최근 내가 그 상황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대학에서 주변 학생들을 보면 나처럼 배가 나온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럴 때마다 배가 불룩 나오기 시작한(아니, 이미 나와 있다.) 상태로 캠퍼스에 있으면 살짝 주눅이 든다. 봄을 맞은 나에겐 역시 건강과 자신감, 봄옷을 입기 위해서 다이어트가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틀에 한 번씩 인터넷에서 찾아본 몇 가지 운동을 30분 정도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살을 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단은 간단한 운동을 하는 습관을 붙이는 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아노 연습을 하루 1시간 습관을 들인 것처럼, 운동도 그렇게 되어야 한다.
문제는 집에 있는 초콜릿 섭취 빈도를 줄이는 일인데, 다행히 점점 통장 잔액이 줄어들어 이제는 뭘 사 먹을 여유가 없어졌다. 지금 냉장고에 있는 킷캣을 전부 먹고 나면 한동안은 킷캣 구매는 고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특히 돈이 없어 한 달에 한 번 먹는 치킨도 끊기 일보 직전인 것도 다행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싶어 '디제로킹 다이어트'를 알아본 적이 있다. 디제로킹은 체지방 감소를 도와주는 원료를 이용해서 더욱 쉽게 체지방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이어트 제품이었다. 특히 지방함량이 높은 식사를 자주 하거나 과체중으로 체중감량이 필요한 '여성'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보통 다이어트 제품에 대해 부정적이었지만, 검색을 통해 후기를 찾아보니 제법 좋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여성 맞춤인 것 같았고, 돈이 들어 그냥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어떤 제품인지 알아보기만 했다. 혹시 '디제로킹'에 관심이 있다면 [링크]를 참고해보기를 바란다. (이 글은 해당 업체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받는 광고입니다.)
어쨌든, 다이어트는 열심히 운동하면서 빼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동생은 매일 밤마다 같은 회사 직원이랑 해반천(산책로)을 뛰고 온다. 달리기가 가장 좋은 운동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아쉽게도 나는 오른쪽 발목 수술 이후 뛰는 게 불가능해서 그런 운동은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집에서 늘 인터넷을 통해 본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조금씩 실천한다. 피아노 연습도 1시간 정도 집중해서 연습하면 땀이 조금씩 흐를 때가 있다. 운동도 피아노 의자에 발을 올리고 팔굽혀펴기 60개와 윗몸일으키기 60개를 하면 숨이 '헉헉' 하고 차오를 정도로 상당히 제법 힘이 든다.
지금은 이틀에 60개씩 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지만, 조금 몸에 익숙해지면 운동의 양이나 종류를 조금씩 늘려갈 생각이다. 올해의 목표는 더도 말고 딱 80kg 정도. 굳이 80kg이 아니더라도 볼록 튀어나온 배가 들어가 여름 때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가벼운 복장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 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꼭 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매일 학교에 가기 위해 옷을 입을 때마다 보는 배를 넣을 방법은 그것뿐이니까. 그러면 조금 더 자신 있게 다음은 더 재미있는 일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쪼록, 봄을 맞아 혹은 여름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하는 모든 사람을 응원한다.
아자아자…! 나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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