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6. 10. 07:30
자신이 저지른 잘못은 책임을 지는 것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어릴 때 도덕을 배우면서 가장 먼저 배우는 덕목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스스로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한 사람의 도리로 마땅한 일이었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일은 양심과 도덕에 어긋나는 행위였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릴 적 배운 기본을 잊어버리게 된다. 우리는 학교, 직장 등 조직 생활을 통해서 내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더라도 공통으로 책임을 지는 걸 겪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에 우리가 겪은 단체 기합은 유대를 키우는 게 아니라 이기심을 키웠고, 아이들 간에 불신과 갈등만 키웠다. '나 한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도 피해를 본다.'는 판단보다 '나와 상관없는 사..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12. 18. 07:30
드디어 열린 세월호 청문회, 하지만 참 철이 없던 청문회 말이 많았던 세월호 청문회가 드디어 열렸다. 그런데 수사권이 없는 특별조사위원회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청문회에 임하는 정부 관계자는 모두 '기억이 안 난다.', '잘 모르겠다.' 등의 변명으로 일색의 답변을 했다. 더욱이 정부에 관한 질문에는 완강히 부정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있어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슬픈 상처다. 하지만 유가족이 아니라 '사회적인 측면'으로 보게 되면, 세월호 사고는 정치적 이념의 소용돌이에 있었다. 세월호 사건으로 벌어지는 정부에 대한 비난을 피하고자 했던 세력, 정부를 비난하려고 했던 세력이 맞붙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세월호 사고에 관련된 유족을 동정하는 마음은 어느 사이에 불신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