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7. 8. 07:30
신칸센을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다섯 사람의 다섯 이야기 오늘 이 글을 읽기 위해서 글을 연 사람들에게 작은 부탁을 하고 싶다. 지금 글 가장 아래에 첨부된 유튜브 영상을 켰으면 한다. 그 영상은 일본 신칸센이 달리는 풍경을 그대로 담은 슬로우 티비 영상으로, 신칸센의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부디 소리를 줄여도 좋으니 이 글은 소리와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 신칸센은 일본의 고속 열차로, 우리나라의 KTX와 마찬가지로 많은 직장인이 조금 떨어진 지역의 출퇴근에 이용하거나 많은 사람이 고향을 찾는 데에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한국의 KTX는 많이 타봤지만, 일본의 신칸센은 작년에 운이 좋아서 학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탈 기회가 있었다. 그때를 떠올려 보면, 신칸센보다 더 바쁘게 시간이 흘렀던 것 ..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7. 7. 7. 07:30
부산 구 알라딘 중고서점 자리에 들어선 예스24 중고서점을 가보았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종종 서점이나 중고서점을 방문하게 된다. 아쉽게도 내가 사는 곳은 얼마 전에 신세계 백화점에 반디앤루니스가 들어왔지만, 중고서점은 아직 없어 항상 부산 서면을 방문해야만 한다. 가까이 중고서점이 있으면 책장 정리를 하기가 훨씬 수월할 텐데 무척 아쉽다. 어제는 대학이 방학에 들어간 이후 오랜만에 부산 나들이를 했다. 말은 나들이지만, 사실은 서면에 위치한 중고 서점을 방문하는 목적과 서면에 있는 집을 방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책장 정리를 하면서 대부분 책은 아는 형에게 기증했지만, 그래도 책이 좀 많이 남아있었다. 그중에서 직접 구매했지만 읽지 않거나 읽은 이후 실망한 책을 골라서 알라딘 중고서점을 찾았다. 오랜만..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7. 3. 07:30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작가 오카자키 다쿠마의 미스터리 신작 아침 새벽녘에 일어나더라도 몸에서 찝찝함이 가시지 않는 여름이다. 7월은 집에서 에어컨을 틀기 이르다고 생각해 8월까지 참고 있지만, 밤까지 찝찝함이 가시지 않을 때는 에어컨을 틀고 싶어지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조금만 더 참자고 혼잣말을 하면서 나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는다. 오늘 읽은 책은 으로 국내에서도 팬층이 생긴 오카자키 다쿠마의 미스터리 소설 신작 다. 여름의 더위를 이기기 위해서는 시원한 밀면을 먹거나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도 좋지만, 역시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읽는 게 제일이다. 는 '도연사'에서 사는 쌍둥이의 추리를 바탕으로 그들보다 연장자인 잇카이가 내용을 정리하는 형식이다. 솔직히 책을 제법..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7. 1. 07:30
잔잔한 연애 소설을 넘어 감동이 된 소설, 언젠가 이러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버리는 소설 28년의 길지 않은 인생이었지만, 내가 살아온 인생을 돌이켜보면 늘 후회가 가슴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다. 후회 없이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나는 사람이 인생을 산다는 것은 곧 후회하며, 지금 우리가 느낀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이 적은 에세이나 강의를 들으면 모두 '지금 당장 불편함과 맞서보라' 혹은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고 말한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인생은 무한한 것 같지만, 아주 짧은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경고다. 아마 이 말을 많은 사람이 지겹도록 듣지 않았을까?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6. 27. 08:21
10년 전의 내가 10년 후의 너와 만난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 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가 읽거나 보는 모든 이야기에서 항상 빠질 수 없는 소재다. 어느 이야기라도 사랑이 빠지면 왠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다. 치열한 전쟁 속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리더라도 반드시 사랑이라는 감정은 등장한다. 사랑은 인물의 절실한 감정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사랑은 최고의 조미료라는 말이 예술계에서 나온 게 아닐까? 사랑에서도 나는 특히 일본 문학의 사랑을 무척 좋아한다. 왜냐하면, 일본 문학 속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한국 문학에서 보는 어려운 사랑이 아니라 순수하게 얼마나 상대방을 좋아하는지를 너무나 아름답게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문학의 특징은 서정적인 특징이 있고, 인간의 내면을 묘사하는 특징이 있다. 덕..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6. 14. 07:30
매일 같이 방에서 책을 읽던 나에게 사랑이라는 변화가 찾아왔다 나는 항상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왔다. 신체 어딘가에 병이 있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으로 나는 작은 병을 앓고 있었다. 대인기피증. 사람 혐오증. 나는 어릴 때부터 많은 사람이 왁자지껄 떠드는 장소가 무척 싫었다. 사람들이 둘러싸인 곳에서 벗어나 온전히 혼자 있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지금 떠올려보면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폭력이다. 사람에게 당한 신체적 정신적 폭력은 내가 사람을 끔찍하게 싫어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싫어한다'가 아니라 '혐오한다'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다. 나는 긴 시간 동안 사람과 멀리하고자 했고, 내 마음속에서 사람을 떼어놓았다. 주변 상황이 점점 바뀌거나 이제는 사람을 겁내지 않을 용기가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6. 8. 07:30
'내 아내와 결혼해주세요', 6개월 시한부를 선고받은 베테랑 작가의 이야기 오늘 하루도 우리가 아무런 일을 하지 않더라도 흘러가고 있다. 대학 시험 기간을 맞아 공부를 하지 않고 책을 읽어도 하루는 지나가고, 시험 기간을 맞아 공부를 하더라도 하루는 지나간다. 늘 그렇듯이 지나가 버릴 이 하루를 어떻게 하면 좀 더 즐겁고, 좀 더 유익하게 우리는 보낼 수 있을까? 우리는 내일이라는 시간이 항상 있다고 믿는다. 오늘 밤에 바닥에 이불을 깔고, 깊은 잠이 들고, 다시 눈을 뜨면 내일 아침 해를 맞이하며 당연한 일상이 온다는 걸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심신 건강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그런 당연한 일상을 보낸다. 만약 우리에게 그 내일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6. 7. 07:35
10만 독자의 하루를 응원한 마음 지킴이의 일기장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장 잘 모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때때로 우리를 괴롭히기도 하고, 때때로 우리가 그것을 괴롭히기도 한다. 때때로 그것은 눈물을 흘리게 하고, 때때로 그것은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애틋함을 품기도 한다. 지금 글을 읽는 당신은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가장 잘 모를 때가 많다. 늘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나는 아무런 존재가치가 없어. 나는 행복하지가 않아. 도대체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걸까?'는 고독과 맞서 끝없는 방황을 한다. 어떤 사람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사람은 원래 고독한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