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8. 12. 25. 07:30
내 방 가구 재배치에 도전하다 대학 마지막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내가 올해가 가기 전에 하고자 한 목표 중 하나는 책상을 바꾸는 일이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써온 책상이라 오래되기도 했고, 몇 번이나 보수 작업을 한 책장은 뒤가 완전히 뜯겨 나가기 직전이라 책을 보관해두고 있어도 살짝 불안함이 적지 않았다. 이전부터 책상 위치도 조금 바꾸고 싶다는 욕심도 컸는데, 때마침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교 근로 장학금이 1월에 들어올 예정이라 미리 신용카드로 책상을 구매할 수 있었다. 원래는 책상을 하나만 사려고 했지만, 어머니가 항상 말한 오래된 동생 책상도 이참에 함께 바꾸고자 두 개를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책상은 데스커(1600X700) 책상 두 개로, 단단하고 품질이 좋기로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은 브..
일상/일상 다반사 노지 2017. 6. 24. 13:00
오랜만에 책장 정리를 했더니 수수께끼처럼 많은 책이 나왔다. 월요일(19일) 대학 기말고사가 끝난 이후 방학이 시작했다. 방학을 맞아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바쁘게 보내야 했지만, 한동안 어머니 일을 돕느라 방학이라도 방학이 아닌 시간을 보냈다. 여름은 행사가 가장 많은 시기라 인쇄소를 하시는 어머니의 일이 일순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요일(23일)이 되어서야 겨우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나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책장 정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계속 책이 쌓이면서 이제는 책을 보관할 조그마한 틈도 찾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읽은 후 눈길 한 번 주지 않은 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책을 모조리 빼기로 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써온 오래된 책장을 새롭게 바꾸는 김에 책을 모조리 다..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5. 3. 9. 07:30
오늘도 난 책장을 바라보며 '이 책은 또 어디에 꽂아야 할까?'는 고민을 한다. 정확히 내가 언제 최초로 책을 펼쳐서 읽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책 읽기를 좋아했던 나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언제나 책을 손에 쥐고 있었다. 어디를 가더라도 나는 가방에 책 한 권은 넣어서 다녔으며, 책 없이는 어디를 가지도 않았다. 책 읽기는 그렇게 26년의 내 삶의 기둥이 되어왔다. 책 없이는 이 인생이 없었고, 책이 있기에 이 인생이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책을 꾸준히 읽는다고 하더라도 내가 막 전문가처럼 어려운 책을 독파하는 것은 아니다. 고전 중 열심히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마키아밸리의 과 두 권밖에 없고, 그 이외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이클 샌델의 와 과 같은 도서가 있다. 그 이외에도 몇 권의 ..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1. 6. 23. 07:23
읽었던 책을 다시 읽으려다가 당황한 이유 아마 보통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나와 같은 경험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자신이 집에 보관해뒀을 어느 물건을 어느 날 갑자기 필요해서 찾으려고 하는데, 그 물건이 도무지 보이지가 않아서 한참동안 집안을 뒤지면서 찾으려고 했던 경험이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활하다보면, 가끔 옛날에 읽었던 책을 한번쯤 다시 꺼내서 읽어보고 싶은 일이 있게 마련이다. 그 책이 자기계발서이든, 추리소설이든, 만화책이든 종류에 상관없이 말이다. 그런데 가끔 생각이 나서 그 책을 찾아서 읽어보려고 책장을 뒤지면, 그 책을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분명히 사서 읽은 뒤에, 얌전히 책꽂이에 꽂아뒀을 터인데, 시간이 상당히 지난 후에 읽으려고 찾아보면 책이 보이지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