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여행기 노지 2023. 10. 13. 13:04
오늘 오전에 잠시 오랜만에 시간이 비어 한의원에 침을 맞고 돌아오는 길에 때마침 점심시간이 걸렸다. 평소 점심을 먹는 시간보다 다소 이른 시간이기는 해도 11시 30분이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근처 삼풍반점에서 짜장면 한 그릇을 먹고자 했다. 삼풍반점은 과거 배달을 종종 시켜 먹다가 한동안 먹지 않았던 터라 오랜만에 찾은 셈이었다. 가게의 테이블을 본다면 많은 사람이 앉아 먹을 수 있는 테이블석과 혼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바(BAR) 석이 따로 구분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편하게 앉고 싶어서 테이블석에 앉았지만, 조금 있으면 점심 피크 시간이다 보니 테이블석보다 바를 이용해 달라고 해서 자리를 옮겨야 했다. 혼자서 간단히 점심을 먹으러 온 거라 어쩔 수 없었다. 처음부터 나는 짜장면을 먹고자 했었지만, ..
여행/국내 여행기 노지 2020. 9. 24. 10:41
어제 어머니와 함께 장유에 납품을 한 이후 부산에 잠시 물건을 찾으러 어머니와 함께 갔었다. 그러다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광안대교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머니가 "네가 가고 싶어하던 기장에 있는 이연복 가게 가보자. 얼마 안 걸린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나와 어머니는 광안대교를 지나 부산 기장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부산 기장 힐튼 호텔 내부에 있는 중식당 목란을 찾게 되었다. 이곳은 이연복 셰프의 가게라고 말하기보다 이연복 셰프의 아들이 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제2호 지점이라고 말하는 것도 조금 애매하다. 하지만 레시피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웃음) 처음 힐튼 호텔의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목란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구멍을 몰라 다소 어머..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5. 26. 07:30
두 가지 선택지 앞에서 선택하지 못하는 나는 이상한 걸까요? 우리는 삶을 살면서 언제나 많은 선택의 순간에 부딪히고, 항상 선택해야 하는 삶을 살아간다. 특정 선택지가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비록 우리가 고른 선택지가 실패로 가는 길에 놓여있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경험으로 삼아서 성장할 수 있는 우연한 만남을 만나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들, 지금 내 인생의 무대에서 내가 주인공으로 내 삶을 사는 사람들은 항상 그렇게 말한다. '실패 없는 성공은 없습니다.'이라는 말을 누구나 들어보았을 것이다. 선택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주체적으로 내 인생을 산다는 것이고, 선택과 실패를 통해 성장한다는 당연한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 현대인은 이런 선택을 미루는 경향이 상당히 짙어지고 있다. 짬뽕..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4. 9. 6. 07:30
엘레베이터에서 짧게 들을 수 있었던 배달 아저씨의 고달픈 사는 이야기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음식을 배달시켜서 먹는다.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우리나라처럼 배달 서비스가 잘 되어 있는 곳은 찾기 힘들 정도라고 하니, 우리나라의 이 특이성은 정말 대단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이 배달 문화를 바탕으로 많은 상업이 발전했고, 우리나라는 그 상업 자본을 바탕으로 하여 점점 더 넓은 사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무거운 의미를 '배달 문화'에 부여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가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건 이 배달 문화에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빨리 배달했기에 음식이나 정보가 빨리 전파가 되어 우리는 초고속 통신 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