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달랐던 부산 목란 짜장면 탕수육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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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어머니와 함께 장유에 납품을 한 이후 부산에 잠시 물건을 찾으러 어머니와 함께 갔었다. 그러다 돌아오는 길에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광안대교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되었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어머니가 "네가 가고 싶어하던 기장에 있는 이연복 가게 가보자. 얼마 안 걸린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나와 어머니는 광안대교를 지나 부산 기장 한구석에 자리 잡은 부산 기장 힐튼 호텔 내부에 있는 중식당 목란을 찾게 되었다. 이곳은 이연복 셰프의 가게라고 말하기보다 이연복 셰프의 아들이 하는 가게이기 때문에 제2호 지점이라고 말하는 것도 조금 애매하다. 하지만 레시피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웃음)


 처음 힐튼 호텔의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목란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구멍을 몰라 다소 어머니와 헤매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도 처음인지 우왕좌왕하며 걷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그 사람들을 따라 가면서 물어 물어서 (힐튼 호텔 건물 내부 부지인데도 말이다) 겨우 목란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딱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이제 영업을 시작하는 시간이라서 기다리는 일 없이 곧바로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곳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목란 부산점이라고 하니 굉장히 큰 기대가 되었다. 오기 전에 지도 어플에 적힌 리뷰를 보니 네이버는 평점이 평균 4.12점 카카오는 평균 2점이라 그 차이가 컸다.


 그렇기 때문에 살짝 불안한 감도 있었지만,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던 가게라 어머니와 나는 내심 기대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기대는 나온 음식을 먹은 순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이건 솔직히 가격 대비 가성비는 절대 논할 수 없는, 아니, 가성비를 따지지 않아도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나와 어머니가 주문한 건 짜장면, 탕수육, 가지덮밥(순한맛) 세 가지 종류다. 처음에는 두 명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블로그 후기를 보면 각 양이 적다고 해서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탕수육은 가격이 2.5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평소 우리가 동네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는 소 자보다 적었다.






 대신 짜장면과 가지 덮밥 같은 경우는 배부르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양이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맛이 없어서 순간 당황하고 말았다. 모든 음식이 첫 한 입이 맛있으면 '맛있다.'고 느끼기 마련이지만 전혀 그런 걸 느낄 수가 없었다. 탕수육은 퍽퍽했고, 짜장면은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머니가 먹은 가지덮밥 또한 느끼한 맛만 있을 뿐이지, 덮밥이라고 하기보다는 죽에 가까운 상태라 솔직히 먹기 싫었다. 너무나 먹기 싫었지만, 여기까지 온 데다가 가격은 터무니 없이 비쌌기 때문에 돈이 아까워서 먹을 수박에 없었다. 그렇게 억지로 먹은 탓에 더욱 만족도는 떨어지는 게 당연했다.


 우스갯 소리로 가장 맛있었던 건 탕수육에 곁들여진 양파와 당근, 그리고 반찬으로 먹을 수 있었던 단무지다. 그 세 가지가 맛있었고, 탕수육과 짜장면과 가지덮밥 모두 기대에 터무니 없이 미치지 못했다. 그냥 마음 같아서는 "엄마, 그냥 가자."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고 싶을 정도.






 물론, 이건 어디까지 개인적인 의견이기 때문에 이러한 밍밍하고 심심한 맛이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이곳 부산 목란을 찾아서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았다. 멘보샤 만큼은 사람들이 맛있다는 호평 일색이었는데, 나는 딱히 먹어보고 싶지 않았다.


 만약 서울 목란도 이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면 굉장히 실망스러울 것 같다. 다행히 서울 목란은 부산 목란과 달리 가격이 착해서 가성비를 좀 따지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일까? 하지만 부산 목란은 가격 대비 맛이 너무나 없어서 그냥 땅에 돈을 버리고 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차라리 우리 동네 한 우물 가게로 호평을 받은 경화춘이 압도적으로 맛있었다. 다음에 이 맛없는 중화 요리의 기억을 없애기 위해서 다시 한 번 더 경화춘을 찾거나 맛집으로 유명한 중화요리 전문점 남광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아니, 어쩌면 그 맛 없는 요리에 그 가격을 받을 수 있지?


 최악 중 최악이었다. 서울 사람 입맛에 맞춰서 경상도 사람들은 맛이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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