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10. 15. 09:04
어제 10월 14일 오후에 눈으로 보고도 곧바로 믿지 못할 뉴스가 전해졌다. 바로, 검찰 개혁안 발표에 박차를 가하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를 발표한 거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라 많은 사람이 ‘어? 왜? 진짜?’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사퇴 기자 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검찰 개혁을 응원하는 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덕분에 버틸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합니다.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9. 2. 22:54
오늘 9월 2일 온종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한 검색어는 ‘한국 기자 질문 수준’이라는 검색어가 차지했다. 조국의 기자 회견에서 어떤 사안에 대해 조국이 한 차례 기자의 질문 공세에 대답하면, 또 다른 기자가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몇 시간 동안 정말 몇 번이나 장면을 보았는지 모른다. 청문회가 무산된 이후 조국이 직접 의견을 피력해 열린 이번 조국의 기자회견은 한층 더 조국의 품격을 높여준 기자회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정말 한국 기자 질문 수준에 대해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을 정도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렇게 모두 보도 자료조차 읽어보지 않았던 걸까? 정말이지 우문에 현명한 대답을 하는 조국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금 얼마나 새삼스레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9. 8. 30. 10:45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뜨겁게 활활 타오르는 논쟁은 일본 불매 운동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 후보 조국을 둘러싼 논쟁이다. 조국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고 나서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자유한국당만 아니라 그 정당과 같은 색을 지닌 사람들은 온갖 의혹을 부풀려서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일부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그들이 가짜 뉴스처럼 제시한 의혹은 인터넷 기사와 유튜브 영상에서 사라지지 않으면서 여전히 남아있다. 너무나 교묘하게 조작을 하거나 혹은 너무 어처구니없는 의혹도 있어서 사람들 사이에서는 실소조차 나온다. 참, 조국이 대단한 인물이다. 이렇게 장관 후보 한 명의 임명을 위한 준비 단계로 그렇게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사람들에게 불씨를 지핀 일본 불매 운동이 쏙 들어갈 정도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8. 3. 24. 07:30
문재인 정부 헌법 개헌안, 반대를 무릅쓰고 한글 만든 세종대왕이 떠오른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화제는 문재인 정부가 3일 동안 발표한 헌법 개헌안이다. 일본어 번역 수업을 들을 때, 일본 아베 총리가 주도하는 헌법 개헌 논란에 대해 읽으면서 ‘개헌’이라는 단어 하나가 얼마나 많은 충돌을 가져오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공약 중 하나로 헌법 개정과 함께 지방선거 시기와 맞춰 헌법 개정 국민 투표를 하기 위해서 목표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 제동은 건 것은 불초의 자유한국당인데, 그들은 현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하는 헌법 개헌안에 대해 조목조목 핏대를 세우면서 반대를 외치고 있다. 아직 나는 한낱 대학생에 불과하지만, 한국의 헌법이..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5. 12. 07:30
대통령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나? 그런데 대통령 한 사람 바꼈는데, 확 달라졌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변 장년층 친척으로부터 '문재인이 되면 나라 망한다.' 혹은 '누가 되더라도 그놈이 그놈이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이러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아직 제대로 확 달라질 수 있는 정치를 경험해보지 못하고, 늘 시민을 배신하는 정치만 공공연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75%에 그치면서 80%에 미치지 못했다. 그리고 무효표 또한 적지 않게 나오면서 사람들이 가지는 정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멀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정치에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늘었고, 정책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어난 건 분명하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게..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7. 5. 5. 07:30
어릴 적 태극기 앞에 섰던 그 시절,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는 매주 한 번씩 운동장에 나가는 일이 있었다. 그때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태극기를 보면서 멋도 모르는 태극기 맹세를 했다. 이 태극기 앞에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하겠다는 그 맹세. 어릴 적의 나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애국 아닌 애국을 했고, 태극기 앞에서 왼쪽 가슴에 손을 올렸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는 일은 우리에게 당연한 일이다. 어릴 적의 나는 한 번도 애국심을 의심해본 적이 없었고, 먼저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의심치 않았다. 모두가 당연하게 태극기를 바라보며 숙연해지듯이, 그 작은 가슴으로 나는 '대한민국 만세!'를 소리 없이 외치며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머리가 커지면서 나는 점점 이 당연한 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