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9. 3. 8. 10:25
내가 재미있게 읽은 스포츠 만화 중에서 라는 만화가 있다. 이 만화는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소재로 한 만화로, 일본에서 프로야구만큼 인기 있는 고교 야구에서 도전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다. 만화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주인공과 함께 뜨거운 가슴으로 있는 힘껏 벽에 부딪혀보고 싶어진다. 물론, 그 벽은 우리가 물리적으로 세워진 벽이 아니다. 콘크리트로 굳은 벽에 있는 힘껏 부딪힌다고 해서 우리가 갑작스레 9와 3/4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몸이 크게 상할 뿐이다. 있는 힘껏 부딪히고 싶은 벽은 '나는 안 돼.', '나는 안 되나 봐.'라는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이 만든 그런 벽이다. 아마 많은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마음속에 그런 벽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종종 자신이 하지..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7. 8. 11. 07:30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타인과 나를 알게 된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쉽게 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추리소설이었다. 어릴 적에 읽은 코난 도일의 시리즈는 지금도 바스커빌 가의 개 사건을 비롯한 몇 가지 인상적인 사건이 뚜렷이 기억 속에 남아있고, 세계 최대의 베스트 셀러로 불리는 조앤 K 롤링의 는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올라갈 때쯤에는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랐던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지금 나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찾고자 했다.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도 했고, 책 속의 주인공이 가진 비전을 본받고자 하기도 했다. 종종 자기계발서는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그 말..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7. 3. 22. 07:31
봄날에 읽기 좋은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 '자유로울 것' 책상 앞에 앉아 나름 진지하게 글을 쓴지 벌써 7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아무것도 아닌 글을 블로그에 써오다가 나름대로 목표를 가지고 글을 쓰는 일이 즐겁지마는 힘든 일이었다. 블로그에 적은 글이 처음 포털 사이트 메인에 소개되었던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에 재미를 붙일 때만 하더라도 이 일에 의무감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이제는 매일 하루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 열심히 소재를 궁리하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 운영에서 한 발 더 앞으로 내딛기 위해서 에세이 원고를 집필 중이기도 하다. (아직은 전자책만 목표로 잡고 있다.) 굳이 내가 에세이를 고집하는 이유는 에세이가 나를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
문화/독서와 기록 노지 2016. 5. 24. 07:00
그냥 우리는 솔직하게 평범한 이야기를 적을 수 있으면 작가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 이야기꾼의 재능이 있다. 친한 친구와 만나서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시켜놓고 1시간이 넘도록 수다를 떨 수 있고, 매일 마주치는 일상 속에서 이야깃거리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가 모두 훌륭한 이야기꾼의 재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보면 참 잘도 말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야기꾼이라고 말하기보다 그냥 청자이다. 대학 강의실에서 수업이 시작되기 전까지 책을 읽으면서 주변에서 나누는 몇 살이나 어린 대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지하철에서 피곤한 눈을 감고 이으면서 사람들이 지인과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이야기를 듣는다. 가끔은 이렇게 듣는 이야기 중에서 글로 옮기고 싶을 때가 있다. 강..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1. 17. 07:19
목욕탕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교육 정상회담(?) 이 일은 지난주 주말 내가 목욕탕에 갔을 때의 일이다. 목욕탕에서도 많은 사람과 부딪히기 꺼려하는 성격 때문에, 일부러 사람이 없는 시간대를 맞춰서 갔었는데 생각보다 꽤 사람이 있었다. (2~3명) 사건이 일어난 것은 어느 때처럼 혼자 탕에 들어갔다가 때를 밀고 나와서 옷을 갈아입고 나가려고 하려던 찰나였다. 갑자기 한 아저씨(A)가 나에게 질문을 해왔다. 이것이 한 15분동안 진행된 목욕탕 교육 정상회담의 발단이었다. 아저씨(A) : 고등학생? 나 : 아니요. 대학생이에요. (사실은 평범한 히키키모로증 니트입니다만….) 아저씨(A) : 요즘 뉴스나 애들 사이에서 노스 뭐시기가 많이 거론 되던데, 그게 뭐꼬? 나 : 아, 그거요? 그냥 애들이 입는 메이..
정보/블로그 관련 노지 2010. 8. 28. 07:16
블로그는 어린아이라도 할 수 있다. 최근 블로그가 활성화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 나 또한,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사고의 폭이 넓혀질 수 있었기에, 주위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블로그를 할 것을 권유해보았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래에 있는 이유로 거절했다. 대게 다양하게 나뉘어 졌지만 대표적으로 뽑자면 아래의 5가지이다. 이 중 3가지는 거의 같은 대답이다. ① 블로그를 할 만큼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② 블로그에 마땅히 다룰 전문지식이 없다. ③ 블로그에 뭘 올려야 될 지 잘 모르겠다. ④ 꾸준히 관리할 자신이 없다. ⑤ 글쓰기 솜씨가 없다. 블로그 활동을 권유할 떄 마다 듣는 대답 중 98%는 이 대답들이다. 나는 누차 설명하며 블로그는 특별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