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6. 1. 12. 07:30
발전하는 도시의 모습은 반갑지만, 한편으로 쓸쓸한 까닭 내가 사는 도시 김해는 인구가 60만 명을 향해 가면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 지리 교과서에서 '김해평야'이라는 말이 종종 사용되면서 사람들이 '김해? 아, 거기 김해평야?'이라는 말로 아는 지역이었다. 아마 지금도 '김해평야'와 함께 논과 밭이 즐비한 도시로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확실히, 내가 사는 도시 김해는 약 10년 전만 하더라도 그런 모습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가는 길에서 손쉽게 논과 밭을 비롯해 촌락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눈과 밭보다 쓸데없이 높은 아파트와 빌딩이 더 많을 정도로 달라졌다. 좋은 말로 하면 발전했다고 말할 수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 이후 김해는 여러 이유로 관심의 대상이..
일상/사는 이야기 노지 2015. 7. 16. 07:30
오늘 사는 이유를 찾지 못해서 나는 늘 숨 쉬는 일이 고통스럽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물, 공기, 빛 세 가지라고 한다. 단순히 생존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가 그렇고, 사람이 좀 더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음식, 자본, 환경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요소를 갖춰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오늘도 그 요소들을 더 좋게 채우고자 아등바등 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요소를 채운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살고 싶다.'는 마음을 품지 못하면, 사람은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의사라도 살고자 하는 의지를 갖지 못하는 환자를 치료할 수 없는 것처럼, 아무리 외적인 요소로 풍요로워지더라도 내적인 요소가 공허하면 빛을 잃는다. 나는 가끔 '세계가 멸망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시사/사회와 정치 노지 2015. 2. 17. 07:30
어른들의 작은 탐욕과 이기심이 초등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2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이후로 한국에서는 여러 갑의 횡포 사건이 일파만파로 보도되었다. 백화점 모녀 갑질, 아파트 주민 갑질 등 그렇게 연이어 보도되는 갑질 사건 중에서 가장 '헐! 말도 안 돼! 도대체 애가 뭘 배우고 크겠어?'이라는 말을 하게 한 것이 임대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사이에서 일어난 차별이었다. 예의 그 아파트에서는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도 '너네 거지 아파트 사는 애들이지 않냐?'이라는 말을 하면서 놀릴 정도로 차별주의가 심각했다. 어른들부터 '저 아파트는 사람들은 거지들이니까, 같이 놀지 마.' 하고 말하는 시점에서 도대체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어떻게 배우겠는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