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4. 12. 23. 07:30
K팝스타4 남소현 과거 일진 논란, 우리는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때로는 잘못하기도 하고, 때로는 잘하기도 하다. 이틀 전에 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말했던 것처럼, 세상에서 희기만 하거나 검기만 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사람은 희거나 검은 두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아마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내 양심에 손을 얹고 '나는 착한 사람인가?'는 질문을 하면 '그렇다.'고 절대 대답할 수 없다. 지금 착하게 사는 사람이 과거에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잘못을 저질렀을 수도 있고, 지금 나쁘게 사는 사람이 과거에는 주변 사람을 웃게 하는 그런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 우리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을 사람에게 적용할 수..
문화/문화와 방송 노지 2013. 1. 3. 07:00
드라마 학교 2013이 보여주지 않는 학교의 불편한 진실 최근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학교 2013은 많은 사람의 관심과 호응을 받고 있다. 난 그 이유가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학교가 가진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지금 학교는 이렇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질문을 시청자들에게 던져 단순히 지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작품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구조와 해결이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적절히 문제의식도 고취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도 재미를 주기 때문에 지금처럼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학교 2013에서 보여주지 않는 학교의 불편한 진실이 있다. 아마 작품을 감상..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5. 14. 06:43
수학여행에서도 학교폭력에 희생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보통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수학여행이나 졸업여행 같은 단체여행을 다녀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으로 생각한다. 이 같은 단체여행은 상당수의 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는 즐거운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항상 그림자도 있듯이, 이 같은 즐겁기만 해야 할 수학여행에서도 절망에 빠지는 아이들이 적잖다. 이전에 나는 '학교 수련회 활동이 끔찍하게 싫었던 이유'라는 글을 통해서 학교에서 주최하는 단체여행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수학여행이나 졸업여행에서는 덜 하겠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이 같은 수련회 활동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최종적으로 마이너스 결과를 ..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3. 31. 07:26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식의 교육방침은 안 됩니다. 어른들이 아이를 혼낼 때마다 아이의 편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지.'라며 아이를 변호한다. 이러한 어른들은 대부분 자기 자식에 대한 애정이 너무나도 심하여 아이의 투정이나 각종 악행을 단순한 '장난' 혹은 '애교'로 착각하여 아이를 내버려두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마 이러한 행동을 하는 부모님과 아이들을 한 번쯤은 보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부모님은 그것이 아이의 기를 살리고, 자신의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전혀 아이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는 것을 모른다. 엄연히 지켜야 하는 공중도덕과 법규가 있는데, 아이에게 '어리니까.'라는 이유만으로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있을 수..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1. 12. 07:02
안녕하세요 일진엄마 사연을 통해 본 현 교육의 현실 지난번에 KBS의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일진엄마의 사연이 소개가 되었는데, 이 일진 엄마의 사연이 큰이슈가 되었다. 이 일진 엄마는 학교 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일하면서, 학교에서 일어나는 아이들의 문제를 손수 직접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찬반의견을 갈랐었다. 단순히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그저 웃길 수도 있도, 황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육적인 시각으로 보게되면,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가 아닐 수가 없다. 이 사연의 일진 엄마가 이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것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선생님의 통제하에 다루어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사실 이전에도 말했었지만, 최근에 교실에서 '선생님'은 그저 수업시간에 들어와서 혼자서 칠판에 필기만을..
시사/학교와 교육 노지 2012. 1. 10. 07:07
학교폭력에 있어 '일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가짜 모범생' 보통 학교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이라고 하면, 대부분 '일진'이나 소위 양아치라고 불리는 노는 아이들일 것이라고 어른들은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 내를 돌아보게 되면, 학교폭력을 주로 행사하는 아이들은 일반 아이들이 많고, 그 일반 아이들 중에서 가장 악질적인 경우가 바로 가짜 모범생들이다. 우리나라의 교육 목표가 '성적'이라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바로 그 문제가 학교폭력의 사각지대가 될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명, 성적이 상위권에 드는 아이들이 선생님께는 '굽신굽신'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일진보다 더 무서운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보호 속에서 피해를..